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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잠실로 맨 처음 모인 사람들 우리는 어디에 살고 있습니까?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날씨 속에서 반복되는 도시의 일상을 살고 있습니까? 하지만 우리는 또한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아침은 먼저 시작되고, 누군가의 생각은 천천히 쌓여가며, 누군가의 걸음은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는 것을. 우리들의 도시 서울에서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이 완전히 새로운 문을 엽니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은 명실상부 ‘초대형점’이라 불리는 규모와 위용을 자랑하고 싶은 곳입니다. 잠실 롯데월드몰의 1층과 2층을 합쳐 3천 제곱미터가 넘고, 이제까지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유니클로만의 서비스를 글로벌 플랫폼답게 동시간 선보이게 됩니다. 그 시작을 위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사람들이 모이자 약속과 계획이 생겼습니다. 도면이 생기고 장면이 생기고 설렘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함께 부를 노래도 생겼습니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에 맨 처음 모여서 누구보다 먼저 이 도시의 새로운 생각과 풍경을 상상한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에디터 · 장우철 사진 · 조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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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에 살고 있습니까?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날씨 속에서 반복되는 도시의 일상을 살고 있습니까? 하지만 우리는 또한 알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아침은 먼저 시작되고, 누군가의 생각은 천천히 쌓여가며, 누군가의 걸음은 세상을 바꾸기도 한다는 것을. 우리들의 도시 서울에서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이 완전히 새로운 문을 엽니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은 명실상부 ‘초대형점’이라 불리는 규모와 위용을 자랑하고 싶은 곳입니다. 잠실 롯데월드몰의 1층과 2층을 합쳐 3천 제곱미터가 넘고, 이제까지 한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유니클로만의 서비스를 글로벌 플랫폼답게 동시간 선보이게 됩니다. 그 시작을 위해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사람들이 모이자 약속과 계획이 생겼습니다. 도면이 생기고 장면이 생기고 설렘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함께 부를 노래도 생겼습니다.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에 맨 처음 모여서 누구보다 먼저 이 도시의 새로운 생각과 풍경을 상상한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에디터 · 장우철
사진 · 조현설

마음의 가게, 풍경의 공간

리테일 분야의 공간 디자인에서 가장 ‘핫하게’
호명되는 이름. 비트윈 스페이스의 김정곤 소장과
오환우 소장이 유니클로 잠실을 위해 마음을
열었습니다.

김정곤, 오환우 비트윈 스페이스 소장
어떤 공간을 어떻게 경험할 것인가, 시대의 모든 감각이 거기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공간 디자인의 세계적 경향이나 스타일 속에서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은 어떤 면모를 갖추게 될까요?
김정곤 우리나라 쇼핑 문화의 규모와 인식은 세계적 수준입니다. 물건을 사고파는 목적과 효율을 넘어 고객 스스로 공간을 느끼고 발견하는 즐거움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 집중한 작업이었습니다. 유니클로의 정돈된 이미지와 어울리도록 진입로, 계산대, 피팅룸, 에스컬레이터 등 고객이 머무는 곳곳에 동일한 톤과 매너를 적용했습니다. 천장에 숨어있는 형태의 조명을 쓴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고요. 오환우 어떤 트렌드를 염두에 두었다기보다는, 대형 매장에 대한 우리만의 생각이랄까요. 김정곤 소장이 말한 것처럼 발견하는 즐거움, 뭔가 탐험하는 기쁨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복잡하거나 불편하지는 않게, 자연스레 흐르는 느낌으로요. 매장 어디에서든 고객이 안정감을 갖도록 하는 심리적 측면을 디자인에 적극 반영했습니다. 유니클로의 생각과도 일치하는 것이었고요.
유니클로라서, 유니클로니까 그런 이유로 특별해진 점이 있다면요?

김정곤 많은 브랜드가 유니클로의 이미지를 닮고 싶어 하잖아요. 엄청난 물량의 신상품을 선보이면서도 한결같이 유지되는 정갈한 태도가 유니클로에 있습니다. 끝까지 고객의 편리한 쇼핑을 돕겠다는 마음이랄까요, 그런 진정성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집기의 세부까지 부드러운 선을 도입했습니다. 여길 좀 보라며 주장하는 디자인보다는 공간을 경험하다가 문득 세심함을 느낄 수 있을 그런 감각을 더하고 싶었습니다. 오환우 유니클로는 제품이 곧 공간이라는 것을 이번에 더더욱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너무 분위기를 압도하는 디자인보다는, 정돈된 흐름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유니클로는 소재별, 색상별, 크기별로 상품을 착착 정리해서 노출하잖아요. 이런 특성에 맞는 공간 디자인은 무엇일까. 물건을 살필 때 옷을 입어볼 때 계산할 때 층과 층을 이동할 때 각각의 상황마다 심리적인 접근을 하고 싶었습니다. 자연스러운 물성을 드러내는 톤이라든가 은은한 천장 조명의 심상적 표현 같은 것들을 통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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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오환우

마음의 가게, 풍경의 공간

리테일 분야의 공간 디자인에서 가장 ‘핫하게’
호명되는 이름. 비트윈 스페이스의 김정곤 소장과
오환우 소장이 유니클로 잠실을 위해 마음을
열었습니다.

김정곤, 오환우 비트윈 스페이스 소장
착용제품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은 한국과 서울을 상징하는 매장으로서의 의미도 있습니다. 어떤 점들을 한 번 더 눈여겨보면 좋을까요?
김정곤 잠실 롯데월드타워라는 상징성과 석촌호수라는 장소성 사이를 어떻게 조화롭게 엮어낼 수 있을까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나온 아이디어가 있는데, 피팅룸은 좁고 막힌 곳일 거라는 기존의 예상으로부터 갑자기 그 안에서 석촌호수가 내다보이는 재미를 주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적 정체성에 관한 고민도 있었고요. 오환우 유니클로라는 정체성 위에 한국적 정서를 과하지 않게 더하는 식으로 작업했습니다. 호수와 산책로가 있는 주변 환경의 서정과 매장 동선이 어우러지도록 하고 자연광을 통해 여백의 시퀀스를 주면서 짧은 시간이라도 온전히 머무는 감각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층고가 높은 편이라 빛의 머묾과 맺힘을 통해 풍부한 공기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살리고 싶었고요. 따뜻하게 감싸주는 느낌을 위해 금속은 되도록 줄이고, 나무를 풍부하게 사용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한껏 끌어들였습니다.
지금은 공사가 한창입니다만 마침내 문을 연 뒤를 상상하면 어떻습니까?

김정곤 항상 쇼핑하기에 바빴는데 천천히 쉬면서 머무는 기분이 드네, 피팅룸에 갔더니 석촌호수가 보이네, 어쩐지 자연이 느껴지니까 운동복을 사고 싶네, 이런 연결이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매장에 들어오고 나가는 일이 동네의 일상처럼 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상상합니다. 오환우 보통 유니클로는 구매 목적이 정확한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만 좀더 자연스럽게 매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호숫가를 산책하다 매장을 둘러보는 식으로요. 그러다 갑자기 탐험하듯 공간을 경험한다면 더 좋겠습니다.

평소 유니클로 하면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달라진 게 있을까요?

김정곤 ‘좋은 디자인은 확실하다. 위대한 디자인은 투명하다(Good design is obvious. Great design is transparent.)’라는 조 스파라노의 유명한 말이 있지요. 위대한 디자인은 투명하다는 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브랜드가 유니클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리테일 디자이너인 저에게 공간을 바라보는 기준을 바꿔주었습니다. 좋은 쪽으로요. 오환우 평소 유니클로라면 막연히 상품 중심 브랜드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렇게나 활동적이면서도 철학과 가치를 지속할 수 있는 브랜드가 있을까, 그런 강력한 힘을 느꼈습니다. 시장 변화에 적극 반응하는 브랜드, 소비자 성향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브랜드, 국가나 지역을 넘어 변주(로컬라이징)의 템포 조절이 뛰어난 브랜드. 결과적으로 ‘유니클로는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하고 일관되게 전달함으로써 거듭나는구나’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김정곤, 오환우
착용제품

이렇게 투명한 현장에서

이른 아침,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의 시공을 맡은
다원앤컴퍼니의 성기용 소장과 김수현 수석이
다부진 마음으로 안전모를 쓰고 있습니다.

성기용 다원앤컴퍼니 소장 김수현 다원앤컴퍼니 수석
아직은 도면으로 상상할 수밖에 없는 현장이네요. 작업은 순조롭게 되어가고 있나요?
성기용 네, 슬슬 공간의 형태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현재는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여러 면에서 기대가 큰 공사입니다. 위치는 잠실 롯데월드몰 1층과 2층이고요. 2024년 1월에 착공했습니다. 참여 인원은 현장 소장 포함해서 공사 관리, 설계, 안전 관리 등 10명 정도의 전문 인력에, 6월 현재 금속 공사, 경량 공사, 도장 공사, 전기 소방, 설비 소방, 기타 공정마다 15명 내외가 투입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공사가 이뤄지다 보니 하루 평균50~6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고요. 김수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평범한 매장을 넘어 플래그십 규모인 데다 처음 보는 신선한 디자인이 많이 접목되어 특별한 두근거림이 있습니다. 7월부터는 추가 마감 공정과 맞물려 최대 하루 80~90명까지 투입될 것 같습니다.
유니클로라서, 유니클로니까 그런 이유로 특별해진 점이 있다면요?

성기용 글로벌 브랜드의 대형 매장이라는 점 자체가 새롭습니다. 상품의 가치와 쇼핑의 편의, 브랜드 이미지를 토대로 하는 공간 디자인 설계가 잘 구현된 것 같습니다. 아직 공사 중입니다만 척 보면 느껴지는 게 있죠. 김수현 브랜드 위상에 걸맞게 현장 진행이 매끄럽습니다. 그때그때 회의를 진행하면서도 감리, 디자인, 설계, 시공, 안전이 명확히 구분되어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투명한 현장입니다.

처음 설계도를 대면했을 때 어떠셨나요? 기대나 설렘도 있고 걱정도 보였을 것 같은데요?

성기용 새로운 생각이 많은 디자인이라서 계획대로 잘 표현될 수 있을까,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됐습니다. 디자인팀과의 협의가 자주 있었고 샘플 작업도 반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거기에 재차 확인하는 작업까지 여러 가지로 시간과 땀이 많이 들어가는 프로젝트입니다. 김수현 처음 직면해 보는 낯선 숙제들이 있지만 이런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진행할 때면 나중에 오픈하는 날에 대한 기대가 유난히 큽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매장, 독특한 설계와 디자인 요소가 반영된 매장이 과연 어떤 결과로 세상에 선보일지 그런 뿌듯함을 먼저 느끼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잠실은 어떤 곳인가요? 마침내 문을 여는 날이면 잠실의 역사가 새롭게 쓰일까요?

성기용 송파에서 10년 정도 살았습니다. 저에게는 아주 살기 편한 지역이라는 기억이 있어요. 유니클로 프로젝트를 맡은 건 처음인데 다른 어떤 매장과도 차별되는 정말 아름다운 공간이 잠실에 만들어질 것입니다. 김수현 잠실은 왠지 익숙합니다. 학창 시절에는 롯데월드를 들떠서 찾아왔고, 일하면서는 롯데월드타워의 여러 매장 인테리어 프로젝트도 진행했습니다. 이번 유니클로 매장은 3D 투시도보다 더 잘 나올 것 같다는 말을 현장에서 자주 합니다. 그만큼 저희가 시공상 문제가 없도록 꼼꼼하게 현장을 챙겨야겠지요.

평소 유니클로 하면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그리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시면서 달라진 생각이 있을까요?

성기용 유니클로 하면 상품이 무겁지 않고 심플하며 가성비가 훌륭한 의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달라진 점이라면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고, 그냥 쉽게 얻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또 하나의 교훈을 얻게 된 것입니다. 지금 이렇게 현장에서 보시듯이 나 혼자만의 작품이 아니라 하나하나 각자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물입니다. 마지막 공정까지 함께하는 모든 인원과 기술력의 화합으로 마무리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수현 평소 유니클로를 즐겨 입습니다. 접근이 쉽고 만족도가 높으니까요. 그런 친근한 브랜드의 공간 구성을 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고객으로서 유니클로를 더욱 애용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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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용, 김수현
착용제품

이렇게 투명한 현장에서

이른 아침,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의 시공을 맡은
다원앤컴퍼니의 성기용 소장과 김수현 수석이
다부진 마음으로 안전모를 쓰고 있습니다.

성기용 다원앤컴퍼니 소장 김수현 다원앤컴퍼니 수석
착용제품
성기용, 김수현

최고의 가게로 오세요

스스로 최선을 다한 사람의 말에는 울림이
있습니다. 유니클로 점포 설계팀 조성현 팀장과
유니클로 출점 개발팀 류상현 님에게는 최고를 말할
자격이 있습니다.

류상현 유니클로 출점개발팀 조성현 유니클로 점포설계팀 팀장
거의 날마다 현장에 와보시나요? 점점 오픈이 임박해 오고 있는 오늘의 소회가 있으시다면요?
조성현 요즘은 거의 매일매일, 하루에도 몇 차례씩 와보고 있습니다. 한겨울에 공사를 시작해서 어느덧 여름이 지나가네요. 지금은 그저 오픈을 무사히 해내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직 실감이 나진 않는데, 그만큼 오픈하고 나면 뭔가 한바탕 밀려오는 감회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류상현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상상하던 매장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네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원래 있던 매장도 충분히 멋있었지만, 모든 게 지워진 현장에서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할 새 점포가 너무 기대됩니다
처음이 궁금합니다. 잠실에 새로운 초대형점을 오픈한다고 했을 때, 어떤 생각과 기대가 있었는지요?

조성현 처음엔 기존 매장에 약간 손을 대어 보완하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만, 현재는 생각만으로도 벅차오르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초대형 매장을 10년 만의 리뉴얼을 통해 선보이는 만큼 잠실 하면 떠오르는 랜드마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류상현 그간 겪었던 많은 일들이 이 점포로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전개할 모든 점포에서 더 높은 수준과 안목을 기대할 수 있는 상징적인 점포가 필요했는데 바로 잠실에서 탄생하게 됩니다. 이미 많은 고객에게 인지된 유니클로의 이미지가 이번 점포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아니, 아주 많이 더 멋있게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서울을 대표하는 매장이라는 상징성 측면에서도 자부심이 있으시겠죠?

조성현 규모나 세부적인 인테리어 디자인도 남다르지만, 지금까지 한국엔 없던 다양한 체험과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아주 특별할 것입니다. 류상현 현재 한국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자랑하는 상업 시설 안에서,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있는 잠실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싶습니다. 기존에도 넓고 큰 매장이었지만, 플래그십으로서의 상징과 역할을 더해 이렇게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유니클로가 보여주고 싶은 수많은 요소를 더 쉽게,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생각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매장이 될 것 같습니다.

이곳이 문을 열면 잠실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조성현 어떻게 달라질지 저도 기대됩니다. 지금은 그저 저희 매장에서 오래오래 쇼핑하며 머물다 가시는 고객님이 많아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류상현 어린 시절부터 잠실은 놀이공원이나 호수공원처럼 즐거움과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는 곳이었습니다. 그런 마음에 유니클로를 추가하는 겁니다. 고객들로 하여금 풍부한 기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또한 유니클로에 함께 근무하는 동료 선후배들이, 이 점포를 보면서 자기 생각과 꿈을 새롭게 설정하는 동기부여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문을 여는 날이 오면 어떨까요? ‘사람이 너무 몰리면 어떡하지’ 하는 즐거운 고민도 있겠지요?

조성현 “역시 다르네.”, “이전보다 쾌적하고 쇼핑하기에 정말 좋다.” 이렇게 시원시원한 얘기가 많이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류상현 인파가 몰릴 경우를 상상하며 조금 이른, 행복한 걱정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점포를 오픈하면서 들었던 고객의 피드백이 “정말 필요했던 위치였어요.”, “집에서 가까운 곳에 생겨 너무 편리해요.” 같은 말씀이었다면 이번에는 그런 말씀을 넘어 “정말 새롭다.”, “정말 놀라운 점포다.” 같은 말을 너무너무 듣고 싶습니다. 역시 유니클로라는 평가를 고객은 물론 시장과 업계로부터도 대대적으로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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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상현, 조상현 류상현, 조상현
착용제품

최고의 가게로 오세요

스스로 최선을 다한 사람의 말에는 울림이
있습니다. 유니클로 점포 설계팀 조성현 팀장과
유니클로 출점 개발팀 류상현 님에게는 최고를 말할
자격이 있습니다.

류상현 유니클로 출점개발팀
조성현 유니클로 점포설계팀 팀장

우리가 유니클로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전국 매장에서 지원자를
모집했습니다. 그렇게 선발된 스물일곱 명의
모델 판매원이 스마트한 환대를 준비합니다.

(왼쪽 위부터) 이민재, 김수현, 홍예슬, 임승희, 정재욱, 강나형, 정영호, 김새빛, 손유빈, 이해준, 민지현, 이성애, 김범석, 황준경, 최용찬, 배소현, 맹유나, 금용석, 박하진, 이선진, 김준행, 김윤아, 이혜원, 차영섭, 최정은 고강욱, 그리고 안용환. 이번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을 위해 전국 매장에서 지원 선발된 27인의 이름입니다. 새로이 팀을 이룬다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이지요. 같은 뜻을 세운다는 것, 함께 일을 도모하며 책임을 부여받는 것, 애환을 나누며 또한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 처음 만난 자리에서 유난히 “제대로 해보겠다.”는 말이 많이 들렸습니다. 마치 마음속에 오래 간직했다가 꺼낸 주문처럼 말입니다.그리고 오늘은 합창 영상을 촬영하는 날입니다. 이번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을 기념하는 노래가 만들어졌으니 처음 그 노래를 부를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들일 텝니다. 다 같이 부르는 노래 속에서 서로는 서로를 필요로 합니다. 목소리가 크거나 작거나, 음정이 맞거나 떨리거나, 서로 살피고 의지하는 지혜가 들어있습니다. 합창이 아름다운 이유겠지요. 그리고 숨길 수 없는 마음이 또한 들어있습니다. “첫 가사가 ‘함께 걸어가 볼까’ 잖아요. 다 같이 부르는데 갑자기 목소리들이 위에서 쏟아지는 것 같아 눈물이 났어요.” 몇몇이 “나도” , “나도” 말들을 더합니다. 이토록 젊고 정직한 하모니로부터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이 스마트한 환대의 문을 엽니다.
김정곤, 오환우

우리가 유니클로입니다

리테일 분야의 공간 디자인에서 가장 ‘핫하게’
호명되는 이름. 비트윈 스페이스의 김정곤 소장과
오환우 소장이 유니클로 잠실을 위해 마음을
열었습니다.

김정곤, 오환우 비트윈 스페이스 소장
어떤 공간을 어떻게 경험할 것인가, 시대의 모든 감각이 거기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공간 디자인의 세계적 경향이나 스타일 속에서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은 어떤 면모를 갖추게 될까요? 김정곤 우리나라 쇼핑 문화의 규모와 인식은 세계적 수준입니다. 물건을 사고파는 목적과 효율을 넘어 고객 스스로 공간을 느끼고 발견하는 즐거움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 집중한 작업이었습니다. 유니클로의 정돈된 이미지와 어울리도록 진입로, 계산대, 피팅룸, 에스컬레이터 등 고객이 머무는 곳곳에 동일한 톤과 매너를 적용했습니다. 천장에 숨어있는 형태의 조명을 쓴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고요. 오환우 어떤 트렌드를 염두에 두었다기보다는, 대형 매장에 대한 우리만의 생각이랄까요. 김정곤 소장이 말한 것처럼 발견하는 즐거움, 뭔가 탐험하는 기쁨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복잡하거나 불편하지는 않게, 자연스레 흐르는 느낌으로요. 매장 어디에서든 고객이 안정감을 갖도록 하는 심리적 측면을 디자인에 적극 반영했습니다. 유니클로의 생각과도 일치하는 것이었고요.
유니클로라서, 유니클로니까 그런 이유로 특별해진 점이 있다면요?

김정곤 많은 브랜드가 유니클로의 이미지를 닮고 싶어 하잖아요. 엄청난 물량의 신상품을 선보이면서도 한결같이 유지되는 정갈한 태도가 유니클로에 있습니다. 끝까지 고객의 편리한 쇼핑을 돕겠다는 마음이랄까요, 그런 진정성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집기의 세부까지 부드러운 선을 도입했습니다. 여길 좀 보라며 주장하는 디자인보다는 공간을 경험하다가 문득 세심함을 느낄 수 있을 그런 감각을 더하고 싶었습니다. 오환우 유니클로는 제품이 곧 공간이라는 것을 이번에 더더욱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너무 분위기를 압도하는 디자인보다는, 정돈된 흐름을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유니클로는 소재별, 색상별, 크기별로 상품을 착착 정리해서 노출하잖아요. 이런 특성에 맞는 공간 디자인은 무엇일까. 물건을 살필 때 옷을 입어볼 때 계산할 때 층과 층을 이동할 때 각각의 상황마다 심리적인 접근을 하고 싶었습니다. 자연스러운 물성을 드러내는 톤이라든가 은은한 천장 조명의 심상적 표현 같은 것들을 통해서요.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은 한국과 서울을 상징하는 매장으로서의 의미도 있습니다. 어떤 점들을 한 번 더 눈여겨보면 좋을까요?

김정곤 잠실 롯데월드타워라는 상징성과 석촌호수라는 장소성 사이를 어떻게 조화롭게 엮어낼 수 있을까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나온 아이디어가 있는데, 피팅룸은 좁고 막힌 곳일 거라는 기존의 예상으로부터 갑자기 그 안에서 석촌호수가 내다보이는 재미를 주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적 정체성에 관한 고민도 있었고요. 오환우 유니클로라는 정체성 위에 한국적 정서를 과하지 않게 더하는 식으로 작업했습니다. 호수와 산책로가 있는 주변 환경의 서정과 매장 동선이 어우러지도록 하고 자연광을 통해 여백의 시퀀스를 주면서 짧은 시간이라도 온전히 머무는 감각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층고가 높은 편이라 빛의 머묾과 맺힘을 통해 풍부한 공기의 감각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살리고 싶었고요. 따뜻하게 감싸주는 느낌을 위해 금속은 되도록 줄이고, 나무를 풍부하게 사용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한껏 끌어들였습니다.

지금은 공사가 한창입니다만 마침내 문을 연 뒤를 상상하면 어떻습니까?

김정곤 항상 쇼핑하기에 바빴는데 천천히 쉬면서 머무는 기분이 드네, 피팅룸에 갔더니 석촌호수가 보이네, 어쩐지 자연이 느껴지니까 운동복을 사고 싶네, 이런 연결이 일어나길 기대합니다. 매장에 들어오고 나가는 일이 동네의 일상처럼 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상상합니다. 오환우 보통 유니클로는 구매 목적이 정확한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만 좀더 자연스럽게 매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호숫가를 산책하다 매장을 둘러보는 식으로요. 그러다 갑자기 탐험하듯 공간을 경험한다면 더 좋겠습니다.

평소 유니클로 하면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달라진 게 있을까요?

김정곤 ‘좋은 디자인은 확실하다. 위대한 디자인은 투명하다(Good design is obvious. Great design is transparent.)’라는 조 스파라노의 유명한 말이 있지요. 위대한 디자인은 투명하다는 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브랜드가 유니클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리테일 디자이너인 저에게 공간을 바라보는 기준을 바꿔주었습니다. 좋은 쪽으로요. 오환우 평소 유니클로라면 막연히 상품 중심 브랜드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렇게나 활동적이면서도 철학과 가치를 지속할 수 있는 브랜드가 있을까, 그런 강력한 힘을 느꼈습니다. 시장 변화에 적극 반응하는 브랜드, 소비자 성향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브랜드, 국가나 지역을 넘어 변주(로컬라이징)의 템포 조절이 뛰어난 브랜드. 결과적으로 ‘유니클로는 자신의 정체성을 명확하고 일관되게 전달함으로써 거듭나는구나’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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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도면으로 상상할 수밖에 없는 현장이네요. 작업은 순조롭게 되어가고 있나요?

성기용 네, 슬슬 공간의 형태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현재는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여러 면에서 기대가 큰 공사입니다. 위치는 잠실 롯데월드몰 1층과 2층이고요. 2024년 1월에 착공했습니다. 참여 인원은 현장 소장 포함해서 공사 관리, 설계, 안전 관리 등 10명 정도의 전문 인력에, 6월 현재 금속 공사, 경량 공사, 도장 공사, 전기 소방, 설비 소방, 기타 공정마다 15명 내외가 투입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공사가 이뤄지다 보니 하루 평균 50~6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고요. 김수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평범한 매장을 넘어 플래그십 규모인 데다 처음 보는 신선한 디자인이 많이 접목되어 특별한 두근거림이 있습니다. 7월부터는 추가 마감 공정과 맞물려 최대 하루 80~90명까지 투입될 것 같습니다.

다른 여러 현장과 비교해 볼 때 이번 현장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성기용 글로벌 브랜드의 대형 매장이라는 점 자체가 새롭습니다. 상품의 가치와 쇼핑의 편의, 브랜드 이미지를 토대로 하는 공간 디자인 설계가 잘 구현된 것 같습니다. 아직 공사 중입니다만 척 보면 느껴지는 게 있죠. 김수현 브랜드 위상에 걸맞게 현장 진행이 매끄럽습니다. 그때그때 회의를 진행하면서도 감리, 디자인, 설계, 시공, 안전이 명확히 구분되어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투명한 현장입니다.

처음 설계도를 대면했을 때 어떠셨나요? 기대나 설렘도 있고 걱정도 보였을 것 같은데요.

성기용 새로운 생각이 많은 디자인이라서 계획대로 잘 표현될 수 있을까,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됐습니다. 디자인팀과의 협의가 자주 있었고 샘플 작업도 반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거기에 재차 확인하는 작업까지 여러 가지로 시간과 땀이 많이 들어가는 프로젝트입니다. 김수현 처음 직면해 보는 낯선 숙제들이 있지만 이런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진행할 때면 나중에 오픈하는 날에 대한 기대가 유난히 큽니다. 세상에 하나 뿐인 매장, 독특한 설계와 디자인 요소가 반영된 매장이 과연 어떤 결과로 세상에 선보일지 그런 뿌듯함을 먼저 느끼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잠실은 어떤 곳인가요? 마침내 문을 여는 날이면 잠실의 역사가 새롭게 쓰일까요?

성기용 송파에서 10년 정도 살았습니다. 저에게는 아주 살기 편한 지역이라는 기억이 있어요. 유니클로 프로젝트를 맡은 건 처음인데 다른 어떤 매장과도 차별되는 정말 아름다운 공간이 잠실에 만들어질 것입니다 김수현 잠실은 왠지 익숙합니다. 학창 시절에는 롯데월드를 들떠서 찾아왔고, 일하면서는 롯데월드타워의 여러 매장 인테리어 프로젝트도 진행했습니다. 이번 유니클로 매장은 3D 투시도보다 더 잘 나올 것 같다는 말을 현장에서 자주 합니다. 그만큼 저희가 시공상 문제가 없도록 꼼꼼하게 현장을 챙겨야겠지요.

평소 유니클로 하면 어떤 느낌이 드셨나요. 그리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시면서 달라진 생각이 있을까요?

성기용 유니클로 하면 상품이 무겁지 않고 심플하며 가성비가 훌륭한 의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달라진 점이라면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고, 그냥 쉽게 얻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또 하나의 교훈을 얻게 된 것입니다. 지금 이렇게 현장에서 보시듯이 나 혼자만의 작품이 아니라 하나하나 각자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물입니다. 마지막 공정까지 함께하는 모든 인원과 기술력의 화합으로 마무리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수현 평소 유니클로를 즐겨 입습니다. 접근이 쉽고 만족도가 높으니까요. 그런 친근한 브랜드의 공간 구성을 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고객으로서 유니클로를 더욱 애용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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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날마다 현장에 와보시나요? 점점 오픈이 임박해 오고 있는 오늘의 소회가 있으시다면요?

조성현 요즘은 거의 매일매일, 하루에도 몇 차례씩 와보고 있습니다. 한겨울에 공사를 시작해서 어느덧 여름이 지나가네요. 지금은 그저 오픈을 무사히 해내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직 실감이 나진 않는데, 그만큼 오픈하고 나면 뭔가 한바탕 밀려오는 감회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류상현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상상하던 매장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네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원래 있던 매장도 충분히 멋있었지만, 모든 게 지워진 현장에서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할 새 점포가 너무 기대됩니다.

처음이 궁금합니다. 잠실에 새로운 초대형점을 오픈한다고 했을 때, 어떤 생각과 기대가 있었는지요?

조성현 처음엔 기존 매장에 약간 손을 대어 보완하는 정도로 생각했습니다만, 현재는 생각만으로도 벅차오르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초대형 매장을 10년 만의 리뉴얼을 통해 선보이는 만큼 잠실 하면 떠오르는 랜드마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류상현 그간 겪었던 많은 일들이 이 점포로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전개할 모든 점포에서 더 높은 수준과 안목을 기대할 수 있는 상징적인 점포가 필요했는데 바로 잠실에서 탄생하게 됩니다. 이미 많은 고객에게 인지된 유니클로의 이미지가 이번 점포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아니, 아주 많이 더 멋있게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서울을 대표하는 매장이라는 상징성 측면에서도 자부심이 있으시겠죠?

조성현 규모나 세부적인 인테리어 디자인도 남다르지만, 지금까지 한국엔 없던 다양한 체험과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아주 특별할 것입니다. 류상현 현재 한국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자랑하는 상업 시설 안에서,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있는 잠실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싶습니다. 기존에도 넓고 큰 매장이었지만, 플래그십으로서의 상징과 역할을 더해 이렇게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유니클로가 보여주고 싶은 수많은 요소를 더 쉽게,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생각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매장이 될 것 같습니다.

이곳이 문을 열면 잠실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조성현 어떻게 달라질지 저도 기대됩니다. 지금은 그저 저희 매장에서 오래오래 쇼핑하며 머물다 가시는 고객님이 많아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류상현 어린 시절부터 잠실은 놀이공원이나 호수공원처럼 즐거움과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는 곳이었습니다. 그런 마음에 유니클로를 추가하는 겁니다. 고객들로 하여금 풍부한 기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또한 유니클로에 함께 근무하는 동료 선후배들이, 이 점포를 보면서 자기 생각과 꿈을 새롭게 설정하는 동기부여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도시가 하나의 작품이 될 때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도 예술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이루마 님에게 서울은 어떤 도시인가요?

조성현 “역시 다르네.”, “이전보다 쾌적하고 쇼핑하기에 정말 좋다.” 이렇게 시원시원한 얘기가 많이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류상현 인파가 몰릴 경우를 상상하며 조금 이른, 행복한 걱정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 점포를 오픈하면서 들었던 고객의 피드백이 “정말 필요했던 위치였어요.”, “집에서 가까운 곳에 생겨 너무 편리해요.” 같은 말씀이었다면 이번에는 그런 말씀을 넘어 “정말 새롭다.”, “정말 놀라운 점포다.” 같은 말을 너무너무 듣고 싶습니다. 역시 유니클로라는 평가를 고객은 물론 시장과 업계로부터도 대대적으로 받고 싶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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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버스에나 올라타 영감을 좇아
서울 여행을 한 적이 꽤 있는데
서울은 정말 예측 불가하고
낭만적인 도시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러닝이나 산책, 요가 등으로 일상에서 몸을 ‘쓰는’ 건 왜 중요할까요?

인체의 모든 움직임은 뇌가 보내는 신호의 출력값이에요. 예를 들어 팔을 움직이는 게 불편하다면, 이는 팔 근육이 수집한 정보를 신경계에 전달하는 방법을 잊어버렸다는 신호죠. 저는 요가 수업에서 “우리는 몸이 아닌 머리로 운동하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회원들이 감각신경의 확장에 집중하도록 종종 유도하는데요. 나의 손끝과 발끝, 시선이 어디에 머물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감각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잘 수행되고 있지 않음을 알아차린 다음, 하나씩 교정해 나가다 보면 뇌가 쓰이는 범위가 확장되고 인지 능력이 향상돼요. 더불어 생각이나 감정을 알아차리는 능력도 향상되기 때문에 마음까지 건강하게 가꿀 수 있고요. 몸을 ‘쓰는’ 것은 결국 뇌를 건강하게 만들어 내 삶의 질을 높이는 하나의 훈련 방식인 셈이에요.

바쁜 일상에 쫓기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운동이나 루틴 등이 있다면요.

팔이 안으로 굽는 대답이겠지만 첫째로 꼽는 건 역시 요가입니다. (웃음) 요가는 근육계, 골격계, 신경계, 호흡계, 소화계 등 다양한 인체 시스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운동인 동시에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명상이 포함된 수련이니까요. 일상에 쫓기는 사람들에게는 평소의 습관과 반대되는 비 습관적 움직임을 추천해요. 예를 들어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땅을 보며 걷는 습관을 지닌 분에게는 고개를 들어 구름이나 노을을 바라보며 한숨을 크게 쉬어 보기를 제안해요. 거북목이 개선되는 동시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죠. 퇴근 후 TV나 휴대전화를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인 분에게는 앉은 자세에서 벽과 등 사이에 마사지볼을 끼워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트리거 포인트를 지압하거나, 선 자세로 마사지볼을 발로 밟아 굴리는 것을 추천하고요. 매일 반복하다 보면 어깨와 다리가 금세 가벼워진답니다. 퇴근 후 집에서 따로 시간을 내어 운동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저도 잘 알아요. 본격적으로 힘든 운동은 선생님께 맡기고, 혼자 있을 때는 최대한 쉽고 기분 좋은 방법으로 몸을 풀어보길 바라요.

현재 잠실에서 요가원 ‘오늘요가참달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곳에 터를 잡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지금은 요가를 업으로 삼고 있지만, 10대와 20대 시절에는 미술학도와 디자이너로 지냈습니다. 당시 카메라와 아이디어 노트를 챙겨 들고 무작정 걷거나 아무 버스에나 올라타 마치 보물찾기하듯 영감을 찾아 서울을 여행하곤 했어요. 그러면서 서울은 정말 예측 불가하고 낭만적인 도시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2020년,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1999년, 조금 전까지는 소나무 숲을 거닐었는데 조금 더 걷다 보면 빌딩 숲 한가운데에 서 있고요. 이런 부조화의 조화가 완벽한 패치워크를 이루는 도시가 서울이 아닐까 싶어요. 게다가 요즘은 서울 곳곳에 흥미로운 참여형 이벤트와 멋진 건축물이 늘어나, 일상의 타임라인을 보물 같은 경험들로 가득 채울 수 있죠. 그중에서도 잠실은 ‘나의 30대를 보내기 딱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동네예요. 30대에 접어드니 자연을 곁에 두고 지내는 게 확실히 힐링이 되더라고요. 석촌호수와 올림픽공원, 잠실한강공원으로 자주 산책을 가는데, 변화무쌍한 삶과 달리 늘 그대로인 자연의 우직함으로부터 얻는 위로가 커요.

요가복은 어떤 옷을 선호하나요?

매일 요가복을 입고 출근하는지라, 일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을 선호해요. 요가에는 움직임을 타이트하게 받쳐주는 복장보다는 압박감이 거의 없는 편안한 복장이 더 적합하기도 하고요. 움직임에 제한이 없는 옷을 입어야 좀 더 정확하게 호흡을 느끼며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조절할 수 있거든요. 최근 몇 년간 요가복 전문 브랜드가 많이 생겨났지만, 몇몇 브랜드의 경우 가격대가 접근하기 쉬운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유니클로 제품은 대중성과 접근성, 일상복으로의 활용 측면에서 좋은 요가복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죠. 저도 이미 몇 벌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건 정말 많은 요가인들, 아니 운동인들이 공감하실 것 같은데, 유니클로의 심리스 언더웨어만큼 요가복 아래 받쳐입기 좋은 제품이 없어요. 오늘요가참달다에서는 5월마다 올림픽공원 ‘나홀로나무’ 부근에서 공원 요가 수업을 진행하는데, 이때 자외선을 차단해 주면서 가볍고 휴대가 간편한 포켓터블 UV프로텍션 파카가 얼마나 유용한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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