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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 JAMSIL,
LifeWear UNIQLO

9월 13일 금요일,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오픈

유니클로는 롯데월드몰점의 리뉴얼을 기념하여
<Life in JAMSIL, LifeWear UNIQLO> 컨텐츠를
오픈합니다.

유니클로는 서울과 잠실에서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나이, 성별, 직업과 관계없이 자신의 개성과 능력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이들은 일터와 일상에서 편리함과 실용성, 아름다움과 기능을 겸비한 유니클로 라이프웨어(LifeWear)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소화하며 잊지 못할 삶의 순간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전통과 새로움의 공존을 도모하는 사람들, 실용성과 아름다움의 조화를 실현하는 사람들, 개방성과 활기를 바탕으로 고유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전문성과 심미안을 통해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하는 사람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며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금 만나보세요.

김성우

마인드풀러닝스쿨 대표
큰따옴표
한강 러닝을 꼭 추천하고 싶어요.
계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략 오후 5~6시 사이, 일몰 20~30분 전에 한강을 뛰다 보면 해가 뉘엿뉘엿 지고 어둠이 내려앉는 전 과정을 볼 수 있어요. 마치 어둠이 ‘이제 쉬어도 돼’ 하면서 도시 전체를 안아주는 듯한 풍경이죠. 종일 정신없이 돌아가던 서울의 일상이 마침내 평안하고 고요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이메일 서명란에 적힌 글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달리기를 하다 보면 내가 할 수 없던 달리기를 하게 된다’. 이는 현재 운영 중인 ‘마인드풀 러닝스쿨’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문장이 아닐까 싶은데요.

저는 사람들이 빨리 달려서 기록을 깨거나 마라톤을 완주하는, ‘내가 할 수 없는 달리기’를 위해 애쓰지 않았으면 해요.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얼마나 더 멀리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느냐’를 목적으로 삼지 않는 달리기, 남들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는 ‘내가 할 수 있는 달리기’에 초점을 두길 바라죠. 저 역시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는 그랬어요. 그런데 막상 목적을 달성하고 나니 달리기의 의미가 없어지더라고요. 무리해서 욕심을 내다가 부상을 입기도 했고요. 저는 ‘마인드풀러닝’을 ‘호흡이 편한 속도로 나를 위해 달리는 것’이라고 정의하는데요, 천천히 달리면서 내가 왜 달리려고 하는지 자문자답하는 시간을 가져 보길 권해요. 자기만의 답을 찾으면 그걸 기준으로 달리면 돼요. 이건 달리기뿐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기준과 태도에 관한 얘기로도 확장될 수 있어요. 마인드풀러닝스쿨이 스포츠 과학, 생리학, 영양 보강 등과 더불어 달리기의 철학과 가치관을 중요하게 다루는 이유죠. 달리기를 단순히 한계에 도전하는 운동이 아닌, 내 삶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총체적인 행위로 바라보기 때문이에요.

한 유튜브 영상에서 뉴런의 성장과 기능 향상 및 발달을 자극하는 BDNF(뇌유 래신경영양인자 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를 촉진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운동이 러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저는 뇌 과학 전문가가 아니지만, 공부한 바에 한해 말씀드리자면 실제로 러닝이 BDNF를 촉진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해요. 예를 들어 우리가 시각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경우, 특정 맥락 안에서 그것을 인지하고 그에 대한 기억을 형성하기 마련인데요. 어떤 운동이든 집중해서 하다 보면 그 같은 기억 형성 과정을 돕는 BDNF가 분비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큰 운동이 달리기라고 해요. 그래서 실제로 공부하는 일이 업인 교수들은 두 시간 공부하고 10~15분 동안 걷거나 뛴 다음 다시 책상으로 돌아오는 걸 루틴으로 삼는 경우가 많고요.

그렇다면 달릴 때 음악을 듣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개인적으로는 음악을 듣지 않는 걸 추천해요. 그래야 자신의 호흡과 발소리를 들으면서 스스로 잘 뛰고 있는지 알아차릴 수 있거든요. 무엇보다 내 몸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해요. 음악 없이 뛰는 게 좀 지루할 순 있겠지만, 본래 몰입이란 지루함을 넘어선 상태니까요.

겪어보니, 트레드밀 위에서 달리는 것과 야외에서 달리는 것은 너무나 다른 체험이더라고요. 실제로 러닝 효과에 차이가 있나요?

야외에서 뛸 때는 다양한 시각 정보가 들어오니까 뇌가 훨씬 더 많은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발바닥과 닿는 접촉면 또한 트레드밀에 비해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근육에도 마찬가지로 더 자극이 가고요. 아침에 자연 속에서 뛴다면 햇살과 식물이 주는 효과도 십분 누릴 수 있죠. 그래서 더운 여름에는 산악 러닝을 추천하고 싶어요. 수풀이 우거진 산은 시원하기도 하거니와 평지와는 또 다른 다이내믹함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그 자체로 훌륭한 러닝 코스거든요.

저서 <마인드풀 러닝>에서 ‘달리는 그 순간에 몰입된 그때. 그 순간에는 내가 없고 세상도 없고, 그저 달리는 경험 그 자체만 영원처럼 존재한다.’라고 썼어요. 그렇게 ‘지금’만 존재하는 달리기를 통해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요.

달리기에 몰입하다 보면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을 평가하고 분석하려는 자아를 내려놓게 돼요. 그 과정에서 세상과 내가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아요. 내가 달리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달리기가 스스로 이루어지는 듯한 순간이죠. 그 찰나가 참 황홀해요. 언어와 이성이 아닌 오감으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살아있음의 충만함’이라고 부를 만한 물아일체의 몰입감이죠.

서울과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어요. 서울에서는 주로 석촌호수 주변을 달린다고 들었는데, 석촌호수를 포함해 선호하는 달리기 코스를 소개해 주신다면요?

서울에서는 올림픽공원과 석촌호수를 주로 뛰고요, 한강 러닝도 꼭 추천하고 싶어요. 계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략 오후 5~6시 사이, 일몰 20~30분 전에 한강을 뛰다 보면 해가 뉘엿뉘엿 지고 어둠이 내려앉는 전 과정을 볼 수 있어요. 마치 어둠이 ‘이제 쉬어도 돼’ 하면서 도시 전체를 안아주는 듯한 풍경이죠. 종일 정신없이 돌아가던 서울의 일상이 마침내 평안하고 고요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어둠이 도시를 감싸는 그 마법 같은 풍경을 꼭 보시길 바라요. 어둠 속을 달리다 보면 풀리지 않았던 문제도 스르륵 풀리거든요.

러닝 초심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루틴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예를 들어 일주일에 세 번 20분씩 뛰는 것과 일주일에 다섯 번 12분씩 뛰는 것을 비교한다면, 달리기를 전혀 해보지 않은 초심자에게는 후자를 추천해요. 일단 뛰는 횟수를 늘려야 시간을 쌓을 수 있거든요. 그 과정에서 우리 몸이 마치 땅속 깊이 뿌리 내린 나무처럼 신체 구석구석 지방을 잘 태울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재구성돼요.

달릴 때는 주로 어떤 옷을 입으세요?

사실 복장에는 크게 제한을 두지 않는 편인데요, 속옷이 무척 중요해요. 유니클로의 남성 트렁크스가 통기성 면에서는 최고예요. 여름 러닝을 위해 그 팬티만 스무 장 넘게 구입했을 정도로요. (웃음) 제가 체지방률이 6~7%로 낮은 편이라 쉽게 추위를 타서, 겨울에는 히트텍과 다운 점퍼 등으로 무장하고 달려요. 특히 무게를 크게 줄인 유니클로의 울트라 라이트 다운 베스트는 뛰는 데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아 즐겨 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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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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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풀러닝스쿨 대표
김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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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스트레치AIRism조거팬츠(다리길이66~6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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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스트레치AIRism조거팬츠(다리길이66~68cm)

이현준

사진작가
큰따옴표
빛이 닿는 방향과 농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 보이는 한강과
그 주변에 자리한 자연 그리고
인간이 만든 건축물이 이루는
조화와 대조의 풍경에서
깊은 영감을 받습니다.
미국과 일본에서 영화와 사진을 전공하고 서울에서 풍경과 인물 등을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서울의 건축적 경관을 기록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고요. 어떤 계기로 건축물과 도시 경관에 눈을 돌리게 되었나요?

유학 시절 방학을 맞아 서울로 돌아왔는데 곳곳에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었어요. 사반세기의 역사가 담긴 오피스 빌딩부터 오래전에 지어진 근대건축물, 유년기의 추억이 깃든 아파트까지 시간의 층이 겹겹이 새겨진 서울의 경관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죠. 그때 마침 제 손에는 카메라가 들려 있었고요. 돌이켜보니 사라지는 것을 기록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계기였던 것 같아요.

카메라의 뷰 파인더로 바라보는 서울은 어떤 곳인가요?

세계 어느 도시를 가보아도 서울만큼 빠르고 다이내믹하게 변화를 추구하는 곳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이 도시의 경관은 단 한 순간도 지루할 틈 없이 매력적이에요. 저는 ‘건축 사진’이라는 세분화된 분야에 몰두하기보다는 서울의 자연과 일상에 녹아 있는 건축적 광경을 담고자 해요. 특히 빛이 닿는 방향과 농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 보이는 한강과 그 주변에 자리한 자연 그리고 인간이 만든 건축물이 이루어 내는 조화와 대조의 풍경에서 깊은 영감을 받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곳 잠실한강공원을 좋아하는군요.

네, 무척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한국은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잖아요. 1980년대까지만 해도 홍수가 빈번했다고 해요. 잠실에는 88 서울 올림픽 개최에 맞춰 만들어진 건축물이 많은데, 잠실한강공원도 당시 자주 범람하던 한강의 환경을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조성된 곳이죠. 잠실종합운동장의 주 경기장, 수영장, 야구장 등도 종종 보러 가는 장소고요.

그밖에 애착이 있는 서울의 풍경이 있다면요?

잠실한강공원에 ‘다리’를 찍으러 자주 가는데요. 서울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한강에 30개가 넘는 교량이 지어졌으니, 서울의 발전은 교량 건설과 궤를 같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2017년 여름부터 2021년 여름까지 기록한 노들섬 건축 현장을 바탕으로, 노들섬에 자리한 ‘스페이스 445 갤러리’에서 사진전 <노들 기록>을 연 일이 있어요. 그 작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도 노들섬의 독특한 지정학적 위치를 설명해 주는 다리였습니다. 공사 당시 노들섬은 한강 이북과 이남을 연결하는 한강대교에 의해 동서로 갈라져 있었어요. 한강대교, 양녕로라 부르는 길 위에 보행 다리를 놓는 작업은 갈라진 땅을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였죠. 보행 인구가 없는 어느 밤, 동과 서를 연결하는 보행 다리가 놓이는 순간을 사진과 타임랩스 영상으로 기록했던 일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얼마 전 안테룸 서울 호텔 지하 2층 갤러리에서 전 세계를 여행하며 채집한 도시의 풍경을 <City Epics>라는 제목의 전시로 선보였습니다. 도시와 건축 을 향한 감수성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건가요?

우리는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살아가고, 또 다른 도시로 여행을 떠났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와요. 그 과정에서 도시를 이루는 건축을 향한 감수성이 자연스럽게 생겨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바르샤바나 크라쿠프 같은 낯선 곳이든, 서울이나 도쿄처럼 익숙한 곳이든, 저는 도시를 여행할 때면 하루 2만 보 이상 걸어요. 처음 보는 골목길로 들어가 부러 길을 잃기 일쑤고요. 그렇게 시속 5km로 도시를 관찰하는 느긋한 시간이 그대로 작업에 녹아든 것 같습니다.

서울 이외에 좋아하는 도시가 있다면 어디인가요?

앞서 말한 바르샤바, 크라쿠프, 베를린, 프라하 등 동유럽 도시를 좋아해요. 모두 전후 브루탈리즘과 미니멀리즘 건축 양식의 건축물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죠. 어떤 도시에서든 건축물이 이루는 황금 분할의 격자무늬를 찾아내는 저에게 그처럼 단순하고 간결한, 반복적인 그리드 패턴의 건축물이 이루는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건물이든 인물이든 피사체와 상관없이 사진을 찍을 때 고수하는 스타일이나 태도가 있다면요?

충분한 관찰과 기다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물 촬영 시에는 제가 원하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대상을 가능한 한 오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느끼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인물과 장소의 관계성이 사진에 잘 드러나도록 신경 쓰고요. 처음 간 도시에서 작업할 때는 충분한 사전 조사를 거쳐 적당한 장소를 미리 찾아 두고, 원하는 빛이 들 때까지 기다립니다. 일출 무렵이나 일몰 전의 고요한 시간에 작업하는 걸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진가들은 대체로 검은 옷을 선호하던데, 작가님은 어떤가요?

아무래도 그럴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저는 건축물을 주로 촬영하니까, 제 모습이 건물 표면에 반사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죠. 사진 장비 중에 ‘플래그’라고, 빛을 차단하거나 흡수할 때 쓰는 검은 천이 있는데 가끔 제가 입은 옷이 그 역할을 대신할 때도 있어요. (웃음) 평소 ‘작업복’으로 유니클로를 애용하는데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에어리즘 크루넥T 반팔 티셔츠를, 겨울에는 스웨트 셔츠와 히트텍 팬츠를 즐겨 입습니다. 물론, 모두 검은색으로요. 특히 야외에서 건축물을 촬영할 때는 깔끔한 실루엣에 엄청나게 따뜻한 히트텍 이지 팬츠가 큰 도움이 됩니다.

일상에서 절대 빠뜨리지 않는 루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저 역시 바쁜 일상을 보냅니다. 상업 작업과 개인 작업을 수시로 오가며 날씨에 기민하게 반응하다 보면 일상이랄 게 없을 때도 많죠. 그럼에도 반려견 산책은 반드시 챙기려고 합니다. 산책은 제가 기르는 ‘연두’와 ‘자두’, 두 녀석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저를 위한 루틴이기도 한데요. 남산 자락을 한 시간 남짓 도는 동안 완전한 오프 모드로 평온함을 누릴 수 있어요. 두 녀석의 해맑은 표정과 몸짓에 온 신경을 기울이며 산책에 집중하는 시간은 힐링 그 자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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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이현준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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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스트라이프셔츠(긴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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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텍이지팬츠(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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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2

이루마

현대무용가
큰따옴표
예술은 도시와 사회로부터
탄생하는 것이니까,
어떤 도시에서든 그 도시가 지닌
에너지를 민감하게 감각하고
작품으로 승화해 보려고 해요.
새롭고 다채로운 예술로 가득한
서울이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현대무용 1세대 이정희 무용가의 딸이자, 댄스 서바이벌 <댄싱9>에 출연한 발레 무용가 이루다의 동생으로 자랐다고 들었어요. 여러모로 춤을 업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요.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학생들에게 무용을 가르치고, 본인 작품을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어요. 저와 여섯 살 터울인 언니 역시 현재 블랙토댄스컴퍼니의 예술감독 겸 대표로 발레와 현대무용을 병행하고 있고요. 어머니의 리허설 무대에서 무용수 언니, 오빠들과 춤추듯 뛰어놀고, 언니의 무용 발표회에 온 가족이 총출동하고…… 그런 과정에서 춤을 굉장히 자연스러운 행위로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요

아홉 살 무렵 어머니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첫 무대를 경험했다고요. 그때가 기억나나요?

실은 춤추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지 않았어요. 언니가 네 살 때 춤을 시작했는데 너무 힘들어 보였거든요. 매일 밤 언니의 다리 스트레칭을 도와주기 위해 아빠가 언니의 왼쪽 다리를, 엄마가 오른쪽 다리를 밀어주던 장면이 지금도 또렷이 기억나요. 그때 언니가 우는 모습을 보면서 ‘무용은 정말 고통스러운 거구나, 절대 하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웃음) 그런데 어머니가 극도로 내성적인 제 성격을 걱정해서, 무대에 서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길러주고 싶으셨대요. 그래서 자신의 공연에 저를 세우신 거예요. 제 역할이라 봐야 무용수 언니의 손을 잡고 걷는 게 전부였지만 그때의 조명이나 의상, 관객석의 모습 등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요. 어린 나이에 ‘무대가 이런 곳이구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 있구나’ 하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후 막연하게 ‘또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블랙토댄스컴퍼니의 단원이자 루댄스 대표로 활동 중이죠. 두 단체에 관해 설명해 주세요.

블랙토댄스컴퍼니는 저의 친언니가 만든 10년이 넘은 단체예요. 언니는 전형적인 클래식 발레에서 벗어난 융복합적인 춤을 추구해요. 예를 들어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 사람들이 백조를 대명사처럼 생각할 때, 언니는 흑조를 더 주목하는 식이죠. 클래식 발레를 할 때도 자기만의 창작을 덧붙이고 개성이 강조되는 춤을 추고 싶어 했는데, 언니의 그런 지향점이 일반적인 핑크 토슈즈가 아닌, 블랙으로 칠한 토슈즈를 의미하는 ‘블랙토댄스컴퍼니’라는 이름으로 드러난 것 같아요. 저는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고요. 루댄스는 언니와 함께 만든 또 다른 단체예요. ‘루댄스(Ludance)’는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뜻의 ‘Homo Ludens’를 응용한 합성어로 춤은 곧 놀이이자 인간의 가장 순수한 표현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개인적, 사회적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융복합적인 무용극을 탐구하는 단체입니다. 지난해에 안무 경연 대회인 크리틱스초이스댄스페스티벌에서 루댄스로 데뷔했는데, 감사하게도 제 작품이 최우수 안무로 선정되어 올해도 공연하게 됐어요. 저도 조금씩 안무가로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분당에서 어머니, 언니와 함께 댄스 아카데미 ‘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요. 그곳에 가면 몸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몸학교는 ‘몸을 어떻게 보여주고 트레이닝할 것인가’를 연구하고 교육하는 곳이에요. 아카데미 내에 ‘마음극장’이라는 소극장을 갖추고 있는데,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단련하려는 의도로 만들었죠. 유아 발레부터 실버 댄스까지, 대상이나 분야에 한계를 두지 않고 필요한 경우 입시 전문반도 꾸리는 등 다양한 성격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일흔이 넘어서도 춤을 추시는 어머니와 네 살 때부터 춤을 춘 언니 그리고 제가 ‘모두에게 춤이 즐거운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몸을 제대로 써보고 싶다면’ 언제든 몸학교를 찾아주세요! (웃음) 제가 이렇게 말해도 현대무용은 고난도 테크닉이 필요한 춤이라는 인식이 있어 접근이 쉽지 않다는 것, 잘 알아요. 그런데 현대무용을 전공한 제가 발레, 한국무용, 재즈댄스 등을 고루 배우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어요. 모든 춤은 다 연결되어 있고, 또 춤만큼 전신을 트레이닝하는 운동은 없다는 거요. 여기서 말하는 ‘전신’에는 뇌와 마음도 포함돼요. 몸을 잘 쓰게 되면 머리도, 마음도 잘 쓰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앞서 언급한 마음극장은 몸과 마음의 유기적 연결을 꾀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럼에도 아직 춤이 부담스럽다면 매일 약간의 시간을 내어 스트레칭해보는 걸 추천해요. 특히 발레에서 하는, 바를 잡고 하는 동작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최적의 스트레칭이에요. 아니면 폼롤러로 종아리, 등, 엉덩이, 팔 등 몸 구석구석을 마사지하면서 자기만의 루틴을 차근차근 만들어보는 것도 좋아요. 몸이 자기에게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게 시작이에요.

도시가 하나의 작품이 될 때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도 예술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이루마 님에게 서울은 어떤 도시인가요?

예술은 도시와 사회로부터 탄생하는 것이니까, 어떤 도시에서든 그 도시가 지닌 에너지를 민감하게 감각하고 작품으로 승화해 보려고 해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할 때 해외 무용단에서 활동한 선배와 선생님들의 워크숍을 종종 들었는데, 보니까 스타일이 미국과 유럽으로 양분되더라고요. 저는 유럽 스타일에 대한 선망이 컸어요. 유럽 어느 도시에서든 그 도시의 예술과 문화를 경험하며 춤을 추고 싶었죠. 그래서 졸업 후 ‘잘 안되더라도 좋으니까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혈혈단신 독일로 떠났어요. 열심히 무용 공연을 찾아다니고 이런저런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지내다가 우연히 에르푸르트시립무용단에서 하는 프로젝트 오디션에 지원했는데 운 좋게 합격했고요. 그곳의 유일한 동양 여성인 데다 독일어도 거의 못했지만 무언의 언어인 춤을 통해 여러 차례 계약을 연장하며 몇 년간 머무를 수 있었죠. 지금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고, 제 스타일을 찾아가는 데 큰 도움을 준 경험이에요. 현재 저는 분당에 살고 있는데요. 공연을 보거나 연습하러 서울에 자주 가요. 그러면서 이 도시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있죠. 새롭고 다채로운 예술로 가득한 도시를 가까이 두고 살아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패션 아이템 가운데 유독 심혈을 기울여 고르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혹시 그중 유니클로 제품이 있다면요?

유니클로는 무용수들에게 무척 익숙한 브랜드예요. 땀을 많이 흘리니까 유니클로 티셔츠를 여러 벌 준비해 두고 연습복으로 돌려 입거든요. 겨울에는 유니클로 울트라 라이트 다운이 필수인데, 일반적인 패딩 점퍼는 두툼해서 몸 선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연습할 때 적합하지 않아요. 울트라 라이트 다운은 가볍고 따뜻하면서 몸 선을 체크할 수 있어 즐겨 입습니다. 같은 이유로 히트텍 같은 이너웨어도 자주 입고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촬영하면서 입은 콤비네이션 원피스도 마음에 쏙 들어요! 상체 부분은 부드럽고 잘 늘어나는 니트 소재인데 스커트 부분은 새틴 소재라, 몸 선이 아름답게 표현될 뿐 아니라 움직이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비밀을 하나 말하자면, 무용하는 사람들은 양말로 자신의 패션 취향을 보여주려고 해요. (웃음) 주로 블랙 컬러 옷을 입고 맨발로 춤을 추다 보니 포인트가 될 만한 게 양말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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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치노팬츠

WOMEN

와이드치노팬츠

큰따옴표
요리하면 할수록
한식의 본령을 좇으며
마음속 깊이 경외하게 돼요.
동시에 사람들이 한식을 좀 더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도록
그 외연을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하고요.
셰프님의 요리는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서울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어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2대째 서울 토박이인 어머니는 매일 삼시 세끼마다 삼치 조림, 된장국, 나물, 장아찌 등 일고여덟 가지 찬을 그때그때 딱 먹을 만큼만 만들어 차려주셨어요. 각각이 주요리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큼 정성과 품이 들어간 요리였죠. 그 찬들이 어우러지는 조화가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제 요리의 이상향이에요. 제 요리에는 한식, 일식, 양식, 중식의 특성이 모두 녹아 있다는 말을 종종 듣는데요. 그럼에도 요리하면 할수록 한식의 본령을 좇으며 마음속 깊이 경외하게 돼요. 동시에 사람들이 한식을 좀 더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도록 그 외연을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하고요. 이때 중요한 건 중심을 지키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아닐까 해요. 입맛도 시대에 따라 변하니까, 그런 변화를 잘 반영해야 하죠. 너무 강하거나 ‘걸진’ 맛을 부담스러워하는 젊은 손님들을 위해 좀 더 가볍고 깔끔한 맛을 내거나, 연령을 불문하고 점점 높아져 가는 채소의 선호도를 고려해 표고, 우엉, 토마토 같은 재료로 낸 채수를 기본으로 사용하는 식으로요.

최근에는 수퍼판에서 해외 와인 메이커들의 방한 디너, 레스토랑 팝업 등 다양한 행사를 치르기도 했어요. 새로운 손님들과 와인에 나물과 김치 등을 곁들이는 경험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이탈리아 와인인 바르바레스코, 샴페인 기법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 등에 갈비찜, 낙지 김치, 멸치볶음, 나물 등을 곁들였는데 호응이 정말 뜨거웠어요. 호텔로 돌아가면서 그날 낸 멸치볶음을 따로 싸달라는 분도 계셨고요. 한번은 마지막 디시로 떡국을 냈는데 ‘이게 뭔지 모르겠지만 매일 먹을 수 있겠다’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죠. VIP 손님을 대상으로 무통 로칠드 같은 고급 와인에 빈대떡, 너비아니를 곁들여 냈을 때는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라며 신선한 충격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고요. 한국 음식이 와인과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알리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에요! (웃음)

두 분은 워낙 멋쟁이로 유명하시죠. 패션 아이템 가운데 유독 심혈을 기울여 고르는 아이템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혹시 그중 유니클로 제품이 있다면요?

기본적으로 캐시미어 스웨터를 좋아하는데, 유니클로의 100% 캐시미어 스웨터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재질뿐 아니라 내구성, 착용감 모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컬러도 얼마나 다양한지!

김선제 & 우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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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

김선제 & 우정욱

수퍼판 대표 및 셰프
큰따옴표
요리하면 할수록 한식의 본령을 좇으며
마음속 깊이 경외하게 돼요.
동시에 사람들이 한식을 좀 더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도록
그 외연을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하고요.
착용제품
캐시미어크루넥스웨터

MEN

캐시미어크루넥스웨터

옥스포드셔츠(긴팔)

MEN

옥스포드셔츠(긴팔)

와이드핏치노팬츠

MEN

와이드핏치노팬츠

캐시미어크루넥스웨터

WOMEN

캐시미어크루넥스웨터

와이드치노팬츠

WOMEN

와이드치노팬츠

셰프님의 요리는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서울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어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2대째 서울 토박이인 어머니는 매일 삼시 세끼마다 삼치 조림, 된장국, 나물, 장아찌 등 일고여덟 가지 찬을 그때그때 딱 먹을 만큼만 만들어 차려주셨어요. 각각이 주요리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큼 정성과 품이 들어간 요리였죠. 그 찬들이 어우러지는 조화가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제 요리의 이상향이에요. 제 요리에는 한식, 일식, 양식, 중식의 특성이 모두 녹아 있다는 말을 종종 듣는데요. 그럼에도 요리하면 할수록 한식의 본령을 좇으며 마음속 깊이 경외하게 돼요. 동시에 사람들이 한식을 좀 더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도록 그 외연을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하고요. 이때 중요한 건 중심을 지키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아닐까 해요. 입맛도 시대에 따라 변하니까, 그런 변화를 잘 반영해야 하죠. 너무 강하거나 ‘걸진’ 맛을 부담스러워하는 젊은 손님들을 위해 좀 더 가볍고 깔끔한 맛을 내거나, 연령을 불문하고 점점 높아져 가는 채소의 선호도를 고려해 표고, 우엉, 토마토 같은 재료로 낸 채수를 기본으로 사용하는 식으로요.

최근에는 수퍼판에서 해외 와인 메이커들의 방한 디너, 레스토랑 팝업 등 다양한 행사를 치르기도 했어요. 새로운 손님들과 와인에 나물과 김치 등을 곁들이는 경험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이탈리아 와인인 바르바레스코, 샴페인 기법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 등에 갈비찜, 낙지 김치, 멸치볶음, 나물 등을 곁들였는데 호응이 정말 뜨거웠어요. 호텔로 돌아가면서 그날 낸 멸치볶음을 따로 싸달라는 분도 계셨고요. 한번은 마지막 디시로 떡국을 냈는데 ‘이게 뭔지 모르겠지만 매일 먹을 수 있겠다’라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죠. VIP 손님을 대상으로 무통 로칠드 같은 고급 와인에 빈대떡, 너비아니를 곁들여 냈을 때는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라며 신선한 충격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고요. 한국 음식이 와인과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알리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에요! (웃음)

두 분은 워낙 멋쟁이로 유명하시죠. 패션 아이템 가운데 유독 심혈을 기울여 고르는 아이템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혹시 그중 유니클로 제품이 있다면요?

기본적으로 캐시미어 스웨터를 좋아하는데, 유니클로의 100% 캐시미어 스웨터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재질뿐 아니라 내구성, 착용감 모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요. 컬러도 얼마나 다양한지!

박제니

모델
큰따옴표
시험 기간이 끝나면
친구들이랑 잠실에 놀러 와요.
떡볶이도 먹고
롯데월드 야간 개장에 가서
인생샷도 남기죠.
저는 귀여운 아이템을 사랑하는데요, 얼마 전 유니클로의 디즈니 콜라보 티셔츠를 사고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오늘 입은 케이블 크루넥 스웨터는 사랑스러운 케이블 짜임 무늬가 포인트예요. 가디건과 셋업으로 입으면 스타일링 고민이 필요 없죠.
박제니

박제니

모델
박제니2
착용제품
케이블크루넥스웨터(반팔)

WOMEN

케이블크루넥스웨터(반팔)

케이블크루넥가디건

WOMEN

케이블크루넥가디건

코듀로이스코츠

WOMEN

코듀로이스코츠

여자풋살팀

이은혜, 정현주, 김세화, 이명진,
박한별초롱 제이앤 스포츠클럽 여자 풋살팀
큰따옴표
우리에게 잠실은 축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교통 및
생활 인프라의 요지예요.
연습은 주로 잠실종합운동장 제3풋살 경기장에서 이루어지는데, 교통이 편리하고 잔디 질도 좋아서 아주 만족스러워요. 축구는 팀 스포츠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에요. 직업이나 나이와 관계없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골’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즐거운지 몰라요. 우리의 이런 유대감에는 ‘후리스를 즐겨 입는다’는 공통점이 한몫하죠. 해를 거듭할수록 소재가 한층 더 따뜻하고 부드럽고 가벼워져서 아웃도어 룩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아요.
여자풋살팀

여자풋살팀

이은혜, 정현주, 김세화, 이명진,
박한별초롱 제이앤 스포츠클럽 여자 풋살팀
여자풋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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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제품
플러피얀후리스풀집재킷

WOMEN

플러피얀후리스풀집재킷

크루넥T(반팔)

WOMEN

크루넥T(반팔)

울트라스트레치DRY-EX쇼트팬츠

MEN

울트라스트레치DRY-EX쇼트팬츠

플러피얀후리스풀집재킷

WOMEN

플러피얀후리스풀집재킷

크루넥T(반팔)

WOMEN

크루넥T(반팔)

울트라스트레치DRY-EX쇼트팬츠

MEN

울트라스트레치DRY-EX쇼트팬츠

후리스풀집재킷

GENDERLESS

후리스풀집재킷

크루넥T(반팔)

WOMEN

크루넥T(반팔)

울트라스트레치DRY-EX쇼트팬츠

MEN

울트라스트레치DRY-EX쇼트팬츠

플러피얀후리스풀집재킷

WOMEN

플러피얀후리스풀집재킷

크루넥T(반팔)

WOMEN

크루넥T(반팔)

울트라스트레치DRY-EX쇼트팬츠

MEN

울트라스트레치DRY-EX쇼트팬츠

플러피얀후리스풀집재킷

WOMEN

플러피얀후리스풀집재킷

크루넥T(반팔)

MEN

크루넥T(반팔)

울트라스트레치DRY-EX쇼트팬츠

MEN

울트라스트레치DRY-EX쇼트팬츠

더스틴 웨사

전통주 소믈리에
큰따옴표
저에게 서울은 다차원적인 도시예요.
새로운 문화를 향한 호기심과
발전 욕구를 지니고 있는 동시에
전통과 역사를 지키려 한다는 면에서요.
상반된 두 가치가 조화를 이루는 곳이죠. 한 골목 안에 50년 된 순대국밥집과 샤퀴테리를 파는 와인 바가 공존하는 도시랄까요? 50년 역사의 전통시장에서 화사한 노란색 스웨터를 입고 주변 풍경을 촬영하는 제 모습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곳이 바로 서울이에요. 새것이 옛것을 대체하지 않고 동시에 존재하는 서울의 커뮤니티에는 역사에 대한 존중과 열정이 살아 숨 쉬어요.
착용제품
램스울크루넥스웨터

MEN

램스울크루넥스웨터

옥스포드스트라이프셔츠(긴팔)

MEN

옥스포드스트라이프셔츠(긴팔)

더스틴 웨사

더스틴 웨사

전통주 소믈리에

흐엉 (김지윤)

통 · 번역사, 연기자
큰따옴표
솜사탕처럼 폭신한
수플레 얀 스웨터를 좋아해요.
따뜻하고 가벼운 담요를
두른 것처럼 포근하거든요.
제가 베트남에서 한국에 온 지도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가네요. 10년 전 서울의, 지금보다 더 맑았던 공기와 깨끗하고 안전한 거리가 가끔 그리울 때가 있어요.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건 이 도시가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기회를 준다는 점이에요. 저는 서울의 뜨거운 열정을 사랑합니다
흐엉

흐엉 (김지윤)

통 · 번역사, 연기자
흐엉2
착용제품
수플레얀하이넥스웨터

WOMEN

수플레얀하이넥스웨터

플리츠롱스커트

WOMEN

플리츠롱스커트

윤희원

요가원 오늘요가참달다 대표
큰따옴표
아무 버스에나 올라타 영감을 좇아
서울 여행을 한 적이 꽤 있는데
서울은 정말 예측 불가하고
낭만적인 도시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착용제품
포켓터블UV PROTECTION파카

WOMEN

포켓터블UV PROTECTION파카

AIRism코튼브라탱크탑

WOMEN

AIRism코튼브라탱크탑

울트라스트레치AIRism조거팬츠(다리길이66~68cm)

WOMEN

울트라스트레치AIRism조거팬츠(다리길이66~68cm)

러닝이나 산책, 요가 등으로 일상에서 몸을 ‘쓰는’ 건 왜 중요할까요?

인체의 모든 움직임은 뇌가 보내는 신호의 출력값이에요. 예를 들어 팔을 움직이는 게 불편하다면, 이는 팔 근육이 수집한 정보를 신경계에 전달하는 방법을 잊어버렸다는 신호죠. 저는 요가 수업에서 “우리는 몸이 아닌 머리로 운동하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회원들이 감각신경의 확장에 집중하도록 종종 유도하는데요. 나의 손끝과 발끝, 시선이 어디에 머물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감각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잘 수행되고 있지 않음을 알아차린 다음, 하나씩 교정해 나가다 보면 뇌가 쓰이는 범위가 확장되고 인지 능력이 향상돼요. 더불어 생각이나 감정을 알아차리는 능력도 향상되기 때문에 마음까지 건강하게 가꿀 수 있고요. 몸을 ‘쓰는’ 것은 결국 뇌를 건강하게 만들어 내 삶의 질을 높이는 하나의 훈련 방식인 셈이에요.

바쁜 일상에 쫓기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운동이나 루틴 등이 있다면요.

팔이 안으로 굽는 대답이겠지만 첫째로 꼽는 건 역시 요가입니다. (웃음) 요가는 근육계, 골격계, 신경계, 호흡계, 소화계 등 다양한 인체 시스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운동인 동시에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명상이 포함된 수련이니까요. 일상에 쫓기는 사람들에게는 평소의 습관과 반대되는 비 습관적 움직임을 추천해요. 예를 들어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땅을 보며 걷는 습관을 지닌 분에게는 고개를 들어 구름이나 노을을 바라보며 한숨을 크게 쉬어 보기를 제안해요. 거북목이 개선되는 동시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죠. 퇴근 후 TV나 휴대전화를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인 분에게는 앉은 자세에서 벽과 등 사이에 마사지볼을 끼워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트리거 포인트를 지압하거나, 선 자세로 마사지볼을 발로 밟아 굴리는 것을 추천하고요. 매일 반복하다 보면 어깨와 다리가 금세 가벼워진답니다. 퇴근 후 집에서 따로 시간을 내어 운동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저도 잘 알아요. 본격적으로 힘든 운동은 선생님께 맡기고, 혼자 있을 때는 최대한 쉽고 기분 좋은 방법으로 몸을 풀어보길 바라요.

현재 잠실에서 요가원 ‘오늘요가참달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곳에 터를 잡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지금은 요가를 업으로 삼고 있지만, 10대와 20대 시절에는 미술학도와 디자이너로 지냈습니다. 당시 카메라와 아이디어 노트를 챙겨 들고 무작정 걷거나 아무 버스에나 올라타 마치 보물찾기하듯 영감을 찾아 서울을 여행하곤 했어요. 그러면서 서울은 정말 예측 불가하고 낭만적인 도시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2020년,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1999년, 조금 전까지는 소나무 숲을 거닐었는데 조금 더 걷다 보면 빌딩 숲 한가운데에 서 있고요. 이런 부조화의 조화가 완벽한 패치워크를 이루는 도시가 서울이 아닐까 싶어요. 게다가 요즘은 서울 곳곳에 흥미로운 참여형 이벤트와 멋진 건축물이 늘어나, 일상의 타임라인을 보물 같은 경험들로 가득 채울 수 있죠. 그중에서도 잠실은 ‘나의 30대를 보내기 딱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동네예요. 30대에 접어드니 자연을 곁에 두고 지내는 게 확실히 힐링이 되더라고요. 석촌호수와 올림픽공원, 잠실한강공원으로 자주 산책을 가는데, 변화무쌍한 삶과 달리 늘 그대로인 자연의 우직함으로부터 얻는 위로가 커요.

요가복은 어떤 옷을 선호하나요?

매일 요가복을 입고 출근하는지라, 일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을 선호해요. 요가에는 움직임을 타이트하게 받쳐주는 복장보다는 압박감이 거의 없는 편안한 복장이 더 적합하기도 하고요. 움직임에 제한이 없는 옷을 입어야 좀 더 정확하게 호흡을 느끼며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조절할 수 있거든요. 최근 몇 년간 요가복 전문 브랜드가 많이 생겨났지만, 몇몇 브랜드의 경우 가격대가 접근하기 쉬운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유니클로 제품은 대중성과 접근성, 일상복으로의 활용 측면에서 좋은 요가복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죠. 저도 이미 몇 벌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건 정말 많은 요가인들, 아니 운동인들이 공감하실 것 같은데, 유니클로의 심리스 언더웨어만큼 요가복 아래 받쳐입기 좋은 제품이 없어요. 오늘요가참달다에서는 5월마다 올림픽공원 ‘나홀로나무’ 부근에서 공원 요가 수업을 진행하는데, 이때 자외선을 차단해 주면서 가볍고 휴대가 간편한 포켓터블 UV프로텍션 파카가 얼마나 유용한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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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원

윤희원

요가원 오늘요가참달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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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스트레치AIRism조거팬츠(다리길이66~68cm)

W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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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크루
이현준
이루마
김선제 & 우정욱
박제니
여자풋살팀
더스틴 웨사
흐엉
윤희원
큰따옴표
한강 러닝을 꼭 추천하고 싶어요.
계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략 오후 5~6시 사이, 일몰 20~30분 전에 한강을 뛰다 보면 해가 뉘엿뉘엿 지고 어둠이 내려앉는 전 과정을 볼 수 있어요. 마치 어둠이 ‘이제 쉬어도 돼’ 하면서 도시 전체를 안아주는 듯한 풍경이죠. 종일 정신없이 돌아가던 서울의 일상이 마침내 평안하고 고요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이메일 서명란에 적힌 글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달리기를 하다 보면 내가 할 수 없던 달리기를 하게 된다’. 이는 현재 운영 중인 ‘마인드풀 러닝스쿨’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문장이 아닐까 싶은데요.

저는 사람들이 빨리 달려서 기록을 깨거나 마라톤을 완주하는, ‘내가 할 수 없는 달리기’를 위해 애쓰지 않았으면 해요.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얼마나 더 멀리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느냐’를 목적으로 삼지 않는 달리기, 남들의 시선에 연연하지 않는 ‘내가 할 수 있는 달리기’에 초점을 두길 바라죠. 저 역시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는 그랬어요. 그런데 막상 목적을 달성하고 나니 달리기의 의미가 없어지더라고요. 무리해서 욕심을 내다가 부상을 입기도 했고요. 저는 ‘마인드풀러닝’을 ‘호흡이 편한 속도로 나를 위해 달리는 것’이라고 정의하는데요, 천천히 달리면서 내가 왜 달리려고 하는지 자문자답하는 시간을 가져 보길 권해요. 자기만의 답을 찾으면 그걸 기준으로 달리면 돼요. 이건 달리기뿐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기준과 태도에 관한 얘기로도 확장될 수 있어요. 마인드풀러닝스쿨이 스포츠 과학, 생리학, 영양 보강 등과 더불어 달리기의 철학과 가치관을 중요하게 다루는 이유죠. 달리기를 단순히 한계에 도전하는 운동이 아닌, 내 삶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총체적인 행위로 바라보기 때문이에요.

한 유튜브 영상에서 뉴런의 성장과 기능 향상 및 발달을 자극하는 BDNF(뇌유 래신경영양인자 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를 촉진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운동이 러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저는 뇌 과학 전문가가 아니지만, 공부한 바에 한해 말씀드리자면 실제로 러닝이 BDNF를 촉진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해요. 예를 들어 우리가 시각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경우, 특정 맥락 안에서 그것을 인지하고 그에 대한 기억을 형성하기 마련인데요. 어떤 운동이든 집중해서 하다 보면 그 같은 기억 형성 과정을 돕는 BDNF가 분비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효과가 큰 운동이 달리기라고 해요. 그래서 실제로 공부하는 일이 업인 교수들은 두 시간 공부하고 10~15분 동안 걷거나 뛴 다음 다시 책상으로 돌아오는 걸 루틴으로 삼는 경우가 많고요.

그렇다면 달릴 때 음악을 듣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개인적으로는 음악을 듣지 않는 걸 추천해요. 그래야 자신의 호흡과 발소리를 들으면서 스스로 잘 뛰고 있는지 알아차릴 수 있거든요. 무엇보다 내 몸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해요. 음악 없이 뛰는 게 좀 지루할 순 있겠지만, 본래 몰입이란 지루함을 넘어선 상태니까요.

겪어보니, 트레드밀 위에서 달리는 것과 야외에서 달리는 것은 너무나 다른 체험이더라고요. 실제로 러닝 효과에 차이가 있나요?

야외에서 뛸 때는 다양한 시각 정보가 들어오니까 뇌가 훨씬 더 많은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발바닥과 닿는 접촉면 또한 트레드밀에 비해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근육에도 마찬가지로 더 자극이 가고요. 아침에 자연 속에서 뛴다면 햇살과 식물이 주는 효과도 십분 누릴 수 있죠. 그래서 더운 여름에는 산악 러닝을 추천하고 싶어요. 수풀이 우거진 산은 시원하기도 하거니와 평지와는 또 다른 다이내믹함을 온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그 자체로 훌륭한 러닝 코스거든요.

저서 <마인드풀 러닝>에서 ‘달리는 그 순간에 몰입된 그때. 그 순간에는 내가 없고 세상도 없고, 그저 달리는 경험 그 자체만 영원처럼 존재한다.’라고 썼어요. 그렇게 ‘지금’만 존재하는 달리기를 통해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요.

달리기에 몰입하다 보면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을 평가하고 분석하려는 자아를 내려놓게 돼요. 그 과정에서 세상과 내가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아요. 내가 달리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달리기가 스스로 이루어지는 듯한 순간이죠. 그 찰나가 참 황홀해요. 언어와 이성이 아닌 오감으로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살아있음의 충만함’이라고 부를 만한 물아일체의 몰입감이죠.

서울과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어요. 서울에서는 주로 석촌호수 주변을 달린다고 들었는데, 석촌호수를 포함해 선호하는 달리기 코스를 소개해 주신다면요?

서울에서는 올림픽공원과 석촌호수를 주로 뛰고요, 한강 러닝도 꼭 추천하고 싶어요. 계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략 오후 5~6시 사이, 일몰 20~30분 전에 한강을 뛰다 보면 해가 뉘엿뉘엿 지고 어둠이 내려앉는 전 과정을 볼 수 있어요. 마치 어둠이 ‘이제 쉬어도 돼’ 하면서 도시 전체를 안아주는 듯한 풍경이죠. 종일 정신없이 돌아가던 서울의 일상이 마침내 평안하고 고요해지는 느낌이랄까요. 어둠이 도시를 감싸는 그 마법 같은 풍경을 꼭 보시길 바라요. 어둠 속을 달리다 보면 풀리지 않았던 문제도 스르륵 풀리거든요.

러닝 초심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루틴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예를 들어 일주일에 세 번 20분씩 뛰는 것과 일주일에 다섯 번 12분씩 뛰는 것을 비교한다면, 달리기를 전혀 해보지 않은 초심자에게는 후자를 추천해요. 일단 뛰는 횟수를 늘려야 시간을 쌓을 수 있거든요. 그 과정에서 우리 몸이 마치 땅속 깊이 뿌리 내린 나무처럼 신체 구석구석 지방을 잘 태울 수 있는 시스템으로 재구성돼요.

달릴 때는 주로 어떤 옷을 입으세요?

사실 복장에는 크게 제한을 두지 않는 편인데요, 속옷이 무척 중요해요. 유니클로의 남성 트렁크스가 통기성 면에서는 최고예요. 여름 러닝을 위해 그 팬티만 스무 장 넘게 구입했을 정도로요. (웃음) 제가 체지방률이 6~7%로 낮은 편이라 쉽게 추위를 타서, 겨울에는 히트텍과 다운 점퍼 등으로 무장하고 달려요. 특히 무게를 크게 줄인 유니클로의 울트라 라이트 다운 베스트는 뛰는 데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아 즐겨 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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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따옴표
빛이 닿는 방향과 농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 보이는 한강과
그 주변에 자리한 자연 그리고
인간이 만든 건축물이 이루는
조화와 대조의 풍경에서
깊은 영감을 받습니다.
미국과 일본에서 영화와 사진을 전공하고 서울에서 풍경과 인물 등을 기록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서울의 건축적 경관을 기록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고요. 어떤 계기로 건축물과 도시 경관에 눈을 돌리게 되었나요?

유학 시절 방학을 맞아 서울로 돌아왔는데 곳곳에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었어요. 사반세기의 역사가 담긴 오피스 빌딩부터 오래전에 지어진 근대건축물, 유년기의 추억이 깃든 아파트까지 시간의 층이 겹겹이 새겨진 서울의 경관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웠죠. 그때 마침 제 손에는 카메라가 들려 있었고요. 돌이켜보니 사라지는 것을 기록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계기였던 것 같아요.

카메라의 뷰 파인더로 바라보는 서울은 어떤 곳인가요?

세계 어느 도시를 가보아도 서울만큼 빠르고 다이내믹하게 변화를 추구하는 곳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이 도시의 경관은 단 한 순간도 지루할 틈 없이 매력적이에요. 저는 ‘건축 사진’이라는 세분화된 분야에 몰두하기보다는 서울의 자연과 일상에 녹아 있는 건축적 광경을 담고자 해요. 특히 빛이 닿는 방향과 농도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 보이는 한강과 그 주변에 자리한 자연 그리고 인간이 만든 건축물이 이루어 내는 조화와 대조의 풍경에서 깊은 영감을 받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곳 잠실한강공원을 좋아하는군요.

네, 무척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한국은 여름에 비가 많이 내리잖아요. 1980년대까지만 해도 홍수가 빈번했다고 해요. 잠실에는 88 서울 올림픽 개최에 맞춰 만들어진 건축물이 많은데, 잠실한강공원도 당시 자주 범람하던 한강의 환경을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조성된 곳이죠. 잠실종합운동장의 주 경기장, 수영장, 야구장 등도 종종 보러 가는 장소고요.

그밖에 애착이 있는 서울의 풍경이 있다면요?

잠실한강공원에 ‘다리’를 찍으러 자주 가는데요. 서울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한강에 30개가 넘는 교량이 지어졌으니, 서울의 발전은 교량 건설과 궤를 같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2017년 여름부터 2021년 여름까지 기록한 노들섬 건축 현장을 바탕으로, 노들섬에 자리한 ‘스페이스 445 갤러리’에서 사진전 <노들 기록>을 연 일이 있어요. 그 작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도 노들섬의 독특한 지정학적 위치를 설명해 주는 다리였습니다. 공사 당시 노들섬은 한강 이북과 이남을 연결하는 한강대교에 의해 동서로 갈라져 있었어요. 한강대교, 양녕로라 부르는 길 위에 보행 다리를 놓는 작업은 갈라진 땅을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였죠. 보행 인구가 없는 어느 밤, 동과 서를 연결하는 보행 다리가 놓이는 순간을 사진과 타임랩스 영상으로 기록했던 일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얼마 전 안테룸 서울 호텔 지하 2층 갤러리에서 전 세계를 여행하며 채집한 도시의 풍경을 <City Epics>라는 제목의 전시로 선보였습니다. 도시와 건축 을 향한 감수성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건가요?

우리는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살아가고, 또 다른 도시로 여행을 떠났다가 다시 도시로 돌아와요. 그 과정에서 도시를 이루는 건축을 향한 감수성이 자연스럽게 생겨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바르샤바나 크라쿠프 같은 낯선 곳이든, 서울이나 도쿄처럼 익숙한 곳이든, 저는 도시를 여행할 때면 하루 2만 보 이상 걸어요. 처음 보는 골목길로 들어가 부러 길을 잃기 일쑤고요. 그렇게 시속 5km로 도시를 관찰하는 느긋한 시간이 그대로 작업에 녹아든 것 같습니다.

서울 이외에 좋아하는 도시가 있다면 어디인가요?

앞서 말한 바르샤바, 크라쿠프, 베를린, 프라하 등 동유럽 도시를 좋아해요. 모두 전후 브루탈리즘과 미니멀리즘 건축 양식의 건축물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죠. 어떤 도시에서든 건축물이 이루는 황금 분할의 격자무늬를 찾아내는 저에게 그처럼 단순하고 간결한, 반복적인 그리드 패턴의 건축물이 이루는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건물이든 인물이든 피사체와 상관없이 사진을 찍을 때 고수하는 스타일이나 태도가 있다면요?

충분한 관찰과 기다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물 촬영 시에는 제가 원하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대상을 가능한 한 오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느끼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인물과 장소의 관계성이 사진에 잘 드러나도록 신경 쓰고요. 처음 간 도시에서 작업할 때는 충분한 사전 조사를 거쳐 적당한 장소를 미리 찾아 두고, 원하는 빛이 들 때까지 기다립니다. 일출 무렵이나 일몰 전의 고요한 시간에 작업하는 걸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진가들은 대체로 검은 옷을 선호하던데, 작가님은 어떤가요?

아무래도 그럴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저는 건축물을 주로 촬영하니까, 제 모습이 건물 표면에 반사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죠. 사진 장비 중에 ‘플래그’라고, 빛을 차단하거나 흡수할 때 쓰는 검은 천이 있는데 가끔 제가 입은 옷이 그 역할을 대신할 때도 있어요. (웃음) 평소 ‘작업복’으로 유니클로를 애용하는데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에어리즘 크루넥T 반팔 티셔츠를, 겨울에는 스웨트 셔츠와 히트텍 팬츠를 즐겨 입습니다. 물론, 모두 검은색으로요. 특히 야외에서 건축물을 촬영할 때는 깔끔한 실루엣에 엄청나게 따뜻한 히트텍 이지 팬츠가 큰 도움이 됩니다.

일상에서 절대 빠뜨리지 않는 루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그렇듯, 저 역시 바쁜 일상을 보냅니다. 상업 작업과 개인 작업을 수시로 오가며 날씨에 기민하게 반응하다 보면 일상이랄 게 없을 때도 많죠. 그럼에도 반려견 산책은 반드시 챙기려고 합니다. 산책은 제가 기르는 ‘연두’와 ‘자두’, 두 녀석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저를 위한 루틴이기도 한데요. 남산 자락을 한 시간 남짓 도는 동안 완전한 오프 모드로 평온함을 누릴 수 있어요. 두 녀석의 해맑은 표정과 몸짓에 온 신경을 기울이며 산책에 집중하는 시간은 힐링 그 자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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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도시와 사회로부터
탄생하는 것이니까,
어떤 도시에서든 그 도시가 지닌
에너지를 민감하게 감각하고
작품으로 승화해 보려고 해요.
새롭고 다채로운 예술로 가득한
서울이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현대무용 1세대 이정희 무용가의 딸이자, 댄스 서바이벌 <댄싱9>에 출연한 발레 무용가 이루다의 동생으로 자랐다고 들었어요. 여러모로 춤을 업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요.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학생들에게 무용을 가르치고, 본인 작품을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어요. 저와 여섯 살 터울인 언니 역시 현재 블랙토댄스컴퍼니의 예술감독 겸 대표로 발레와 현대무용을 병행하고 있고요. 어머니의 리허설 무대에서 무용수 언니, 오빠들과 춤추듯 뛰어놀고, 언니의 무용 발표회에 온 가족이 총출동하고…… 그런 과정에서 춤을 굉장히 자연스러운 행위로 받아들이게 된 것 같아요

아홉 살 무렵 어머니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첫 무대를 경험했다고요. 그때가 기억나나요?

실은 춤추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지 않았어요. 언니가 네 살 때 춤을 시작했는데 너무 힘들어 보였거든요. 매일 밤 언니의 다리 스트레칭을 도와주기 위해 아빠가 언니의 왼쪽 다리를, 엄마가 오른쪽 다리를 밀어주던 장면이 지금도 또렷이 기억나요. 그때 언니가 우는 모습을 보면서 ‘무용은 정말 고통스러운 거구나, 절대 하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어요. (웃음) 그런데 어머니가 극도로 내성적인 제 성격을 걱정해서, 무대에 서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길러주고 싶으셨대요. 그래서 자신의 공연에 저를 세우신 거예요. 제 역할이라 봐야 무용수 언니의 손을 잡고 걷는 게 전부였지만 그때의 조명이나 의상, 관객석의 모습 등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요. 어린 나이에 ‘무대가 이런 곳이구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 있구나’ 하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후 막연하게 ‘또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블랙토댄스컴퍼니의 단원이자 루댄스 대표로 활동 중이죠. 두 단체에 관해 설명해 주세요.

블랙토댄스컴퍼니는 저의 친언니가 만든 10년이 넘은 단체예요. 언니는 전형적인 클래식 발레에서 벗어난 융복합적인 춤을 추구해요. 예를 들어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 사람들이 백조를 대명사처럼 생각할 때, 언니는 흑조를 더 주목하는 식이죠. 클래식 발레를 할 때도 자기만의 창작을 덧붙이고 개성이 강조되는 춤을 추고 싶어 했는데, 언니의 그런 지향점이 일반적인 핑크 토슈즈가 아닌, 블랙으로 칠한 토슈즈를 의미하는 ‘블랙토댄스컴퍼니’라는 이름으로 드러난 것 같아요. 저는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고요. 루댄스는 언니와 함께 만든 또 다른 단체예요. ‘루댄스(Ludance)’는 놀이하는 인간이라는 뜻의 ‘Homo Ludens’를 응용한 합성어로 춤은 곧 놀이이자 인간의 가장 순수한 표현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개인적, 사회적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융복합적인 무용극을 탐구하는 단체입니다. 지난해에 안무 경연 대회인 크리틱스초이스댄스페스티벌에서 루댄스로 데뷔했는데, 감사하게도 제 작품이 최우수 안무로 선정되어 올해도 공연하게 됐어요. 저도 조금씩 안무가로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분당에서 어머니, 언니와 함께 댄스 아카데미 ‘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고요. 그곳에 가면 몸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몸학교는 ‘몸을 어떻게 보여주고 트레이닝할 것인가’를 연구하고 교육하는 곳이에요. 아카데미 내에 ‘마음극장’이라는 소극장을 갖추고 있는데,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단련하려는 의도로 만들었죠. 유아 발레부터 실버 댄스까지, 대상이나 분야에 한계를 두지 않고 필요한 경우 입시 전문반도 꾸리는 등 다양한 성격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일흔이 넘어서도 춤을 추시는 어머니와 네 살 때부터 춤을 춘 언니 그리고 제가 ‘모두에게 춤이 즐거운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몸을 제대로 써보고 싶다면’ 언제든 몸학교를 찾아주세요! (웃음) 제가 이렇게 말해도 현대무용은 고난도 테크닉이 필요한 춤이라는 인식이 있어 접근이 쉽지 않다는 것, 잘 알아요. 그런데 현대무용을 전공한 제가 발레, 한국무용, 재즈댄스 등을 고루 배우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어요. 모든 춤은 다 연결되어 있고, 또 춤만큼 전신을 트레이닝하는 운동은 없다는 거요. 여기서 말하는 ‘전신’에는 뇌와 마음도 포함돼요. 몸을 잘 쓰게 되면 머리도, 마음도 잘 쓰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앞서 언급한 마음극장은 몸과 마음의 유기적 연결을 꾀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럼에도 아직 춤이 부담스럽다면 매일 약간의 시간을 내어 스트레칭해보는 걸 추천해요. 특히 발레에서 하는, 바를 잡고 하는 동작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최적의 스트레칭이에요. 아니면 폼롤러로 종아리, 등, 엉덩이, 팔 등 몸 구석구석을 마사지하면서 자기만의 루틴을 차근차근 만들어보는 것도 좋아요. 몸이 자기에게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게 시작이에요.

도시가 하나의 작품이 될 때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도 예술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이루마 님에게 서울은 어떤 도시인가요?

예술은 도시와 사회로부터 탄생하는 것이니까, 어떤 도시에서든 그 도시가 지닌 에너지를 민감하게 감각하고 작품으로 승화해 보려고 해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할 때 해외 무용단에서 활동한 선배와 선생님들의 워크숍을 종종 들었는데, 보니까 스타일이 미국과 유럽으로 양분되더라고요. 저는 유럽 스타일에 대한 선망이 컸어요. 유럽 어느 도시에서든 그 도시의 예술과 문화를 경험하며 춤을 추고 싶었죠. 그래서 졸업 후 ‘잘 안되더라도 좋으니까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혈혈단신 독일로 떠났어요. 열심히 무용 공연을 찾아다니고 이런저런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지내다가 우연히 에르푸르트시립무용단에서 하는 프로젝트 오디션에 지원했는데 운 좋게 합격했고요. 그곳의 유일한 동양 여성인 데다 독일어도 거의 못했지만 무언의 언어인 춤을 통해 여러 차례 계약을 연장하며 몇 년간 머무를 수 있었죠. 지금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고, 제 스타일을 찾아가는 데 큰 도움을 준 경험이에요. 현재 저는 분당에 살고 있는데요. 공연을 보거나 연습하러 서울에 자주 가요. 그러면서 이 도시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있죠. 새롭고 다채로운 예술로 가득한 도시를 가까이 두고 살아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패션 아이템 가운데 유독 심혈을 기울여 고르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혹시 그중 유니클로 제품이 있다면요?

유니클로는 무용수들에게 무척 익숙한 브랜드예요. 땀을 많이 흘리니까 유니클로 티셔츠를 여러 벌 준비해 두고 연습복으로 돌려 입거든요. 겨울에는 유니클로 울트라 라이트 다운이 필수인데, 일반적인 패딩 점퍼는 두툼해서 몸 선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연습할 때 적합하지 않아요. 울트라 라이트 다운은 가볍고 따뜻하면서 몸 선을 체크할 수 있어 즐겨 입습니다. 같은 이유로 히트텍 같은 이너웨어도 자주 입고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촬영하면서 입은 콤비네이션 원피스도 마음에 쏙 들어요! 상체 부분은 부드럽고 잘 늘어나는 니트 소재인데 스커트 부분은 새틴 소재라, 몸 선이 아름답게 표현될 뿐 아니라 움직이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비밀을 하나 말하자면, 무용하는 사람들은 양말로 자신의 패션 취향을 보여주려고 해요. (웃음) 주로 블랙 컬러 옷을 입고 맨발로 춤을 추다 보니 포인트가 될 만한 게 양말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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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버스에나 올라타 영감을 좇아
서울 여행을 한 적이 꽤 있는데
서울은 정말 예측 불가하고
낭만적인 도시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러닝이나 산책, 요가 등으로 일상에서 몸을 ‘쓰는’ 건 왜 중요할까요?

인체의 모든 움직임은 뇌가 보내는 신호의 출력값이에요. 예를 들어 팔을 움직이는 게 불편하다면, 이는 팔 근육이 수집한 정보를 신경계에 전달하는 방법을 잊어버렸다는 신호죠. 저는 요가 수업에서 “우리는 몸이 아닌 머리로 운동하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회원들이 감각신경의 확장에 집중하도록 종종 유도하는데요. 나의 손끝과 발끝, 시선이 어디에 머물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감각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잘 수행되고 있지 않음을 알아차린 다음, 하나씩 교정해 나가다 보면 뇌가 쓰이는 범위가 확장되고 인지 능력이 향상돼요. 더불어 생각이나 감정을 알아차리는 능력도 향상되기 때문에 마음까지 건강하게 가꿀 수 있고요. 몸을 ‘쓰는’ 것은 결국 뇌를 건강하게 만들어 내 삶의 질을 높이는 하나의 훈련 방식인 셈이에요.

바쁜 일상에 쫓기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운동이나 루틴 등이 있다면요.

팔이 안으로 굽는 대답이겠지만 첫째로 꼽는 건 역시 요가입니다. (웃음) 요가는 근육계, 골격계, 신경계, 호흡계, 소화계 등 다양한 인체 시스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운동인 동시에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명상이 포함된 수련이니까요. 일상에 쫓기는 사람들에게는 평소의 습관과 반대되는 비 습관적 움직임을 추천해요. 예를 들어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땅을 보며 걷는 습관을 지닌 분에게는 고개를 들어 구름이나 노을을 바라보며 한숨을 크게 쉬어 보기를 제안해요. 거북목이 개선되는 동시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죠. 퇴근 후 TV나 휴대전화를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인 분에게는 앉은 자세에서 벽과 등 사이에 마사지볼을 끼워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트리거 포인트를 지압하거나, 선 자세로 마사지볼을 발로 밟아 굴리는 것을 추천하고요. 매일 반복하다 보면 어깨와 다리가 금세 가벼워진답니다. 퇴근 후 집에서 따로 시간을 내어 운동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저도 잘 알아요. 본격적으로 힘든 운동은 선생님께 맡기고, 혼자 있을 때는 최대한 쉽고 기분 좋은 방법으로 몸을 풀어보길 바라요.

현재 잠실에서 요가원 ‘오늘요가참달다’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곳에 터를 잡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지금은 요가를 업으로 삼고 있지만, 10대와 20대 시절에는 미술학도와 디자이너로 지냈습니다. 당시 카메라와 아이디어 노트를 챙겨 들고 무작정 걷거나 아무 버스에나 올라타 마치 보물찾기하듯 영감을 찾아 서울을 여행하곤 했어요. 그러면서 서울은 정말 예측 불가하고 낭만적인 도시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2020년,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1999년, 조금 전까지는 소나무 숲을 거닐었는데 조금 더 걷다 보면 빌딩 숲 한가운데에 서 있고요. 이런 부조화의 조화가 완벽한 패치워크를 이루는 도시가 서울이 아닐까 싶어요. 게다가 요즘은 서울 곳곳에 흥미로운 참여형 이벤트와 멋진 건축물이 늘어나, 일상의 타임라인을 보물 같은 경험들로 가득 채울 수 있죠. 그중에서도 잠실은 ‘나의 30대를 보내기 딱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동네예요. 30대에 접어드니 자연을 곁에 두고 지내는 게 확실히 힐링이 되더라고요. 석촌호수와 올림픽공원, 잠실한강공원으로 자주 산책을 가는데, 변화무쌍한 삶과 달리 늘 그대로인 자연의 우직함으로부터 얻는 위로가 커요.

요가복은 어떤 옷을 선호하나요?

매일 요가복을 입고 출근하는지라, 일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을 선호해요. 요가에는 움직임을 타이트하게 받쳐주는 복장보다는 압박감이 거의 없는 편안한 복장이 더 적합하기도 하고요. 움직임에 제한이 없는 옷을 입어야 좀 더 정확하게 호흡을 느끼며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조절할 수 있거든요. 최근 몇 년간 요가복 전문 브랜드가 많이 생겨났지만, 몇몇 브랜드의 경우 가격대가 접근하기 쉬운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유니클로 제품은 대중성과 접근성, 일상복으로의 활용 측면에서 좋은 요가복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죠. 저도 이미 몇 벌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건 정말 많은 요가인들, 아니 운동인들이 공감하실 것 같은데, 유니클로의 심리스 언더웨어만큼 요가복 아래 받쳐입기 좋은 제품이 없어요. 오늘요가참달다에서는 5월마다 올림픽공원 ‘나홀로나무’ 부근에서 공원 요가 수업을 진행하는데, 이때 자외선을 차단해 주면서 가볍고 휴대가 간편한 포켓터블 UV프로텍션 파카가 얼마나 유용한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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