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걸치면서도 단정한 격식을 차릴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일상에서 폴로 셔츠가 갖는 핵심 가치입니다.
유니클로는 칼라의 크기와 각도, 몸통의 품과 절개 등을 밀리미터 단위로 조정한 새로운 폴로 셔츠를 선보입니다. 원단도 달라졌습니다. 코튼에 폴리에스터를 이상적으로 배합한 DRY 기능은 이제 티셔츠의 필수 조건이 되었습니다.
대구에서 태어난 사람, 대구에 사는 사람,
대구를 오가는 사람, 대구를 떠난 사람,
대구로 돌아온 사람, 대구를 기억하는 사람,
대구에서 꿈꾸는 사람, 대구를 걷는 사람...
대구를 여전히 대구스럽게 만드는
2025년의 대구 사람들을 만납니다.
1992년 대봉동에 문을 연 갤러리신라는 동시대 미술을 다루는 대구의 요람이자 간판 같은 이름이다.
아버지 이광호 대표와 아들 이준엽 디렉터를 함께 만났다.
갤러리신라를 시작할 때의 꿈이라면 어떤 것이었을까요?
이광호 1992년 5월에 박서보, 윤형근, 김창렬, 이우환,이강소 5인 작가의 전시가 처음이었어요. 동시대 미술을 선보이는 공간을 확보해서 대구의 문화를 발전시키자는 당찬 생각이었습니다. 서울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뭔가를 대구에서 보여주려는 꿈이 있었어요. 아시다시피 그 작가들은 한국의 현대미술을 상징하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물론 갤러리신라가 혼자 만들어낸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그때의 꿈이 이렇게도 결실을 맺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가슴이 충만합니다.
이준엽 이제 서울 두 곳에서도 갤러리신라의 이름으로 문을 엽니다. 더 큰 세상을 함께 호흡하는 동시대 예술 공간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기서 열린 수많은 전시, 드나든 사람, 기억과 생각들… 하필, 오늘 떠오르는 한 장면을 말씀해주시겠어요?
이준엽 돌아가신 박서보 선생님이 생각나네요. 어렸던 제게 선생님은 ‘옷을 멋지게 입으시는 할아버지’라는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유니클로 옷을 입고 촬영하는 모습을 보신다면 어떤 말씀을 하실지 갑자기 궁금합니다.
갤러리신라 앞마당에 피는 벚꽃은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있겠지요. 갤러리 주변으로 좋아하는 산책길도 있으신가요?
이준엽 신천을 따라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면서 생각과 눈을 쉬는 것이야말로 대구가 저에게 주는 가장 큰 위로입니다.
이광호 갤러리 앞마당의 봄과 가을을 좋아합니다. 봄에는 벚꽃을 보면서, 인간이 시각 예술을 통해 자연을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가을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떨군 잎들을 쓸면서, 하늘 아래 새로운 이미지는 없다고들 하는데, 인간은 새로운 미적 가치에 계속 도전하며 포기하지 않는 것이 시각 예술의 본질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보는 거죠.
시각적인 감각을 살찌우고 싶은 여행자에게 추천하는 대구의 장면들이 있을까요?
이준엽 우선은 갤러리신라(웃음). 그리고 대구시립미술관과 최근 개장한 간송미술관에 들러보세요. 그리고 리안갤러리와 우송갤러리에서 다양한 작가와 전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 CNK갤러리도요.
두 분께 대구라는 도시는 각각 어떤 의미인가요?
이광호 예향, 가족, 청춘과 책임. 그리고 갤러리신라의 뿌리이자 미래입니다.
이준엽 자존심이라고 해도 될까요. 서울을 넘어 세계를 꿈꾸게 해준 최고의 도시입니다.
올해라는 테두리 안에서 갤러리신라의 꿈은 무엇인가요?
이광호 올해 대구화랑협회 회장을 맡았습니다. <대구국제아트페어DIAF>에도 할 일이 생겼고요. DIAF를 진지하게 발전시키면서, 시각 예술 도시로서의 선명한 정체성을 대구에 찾아주고 싶습니다.
이준엽 지난해까지 서울에서의 갤러리 공간 확충에 집중해왔다면, 올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완성시키려고 합니다. 특히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이벤트를 하게 될 거예요.
2025년 대구의 봄과 여름, 어떤 옷을 입고 싶으신가요?
이준엽 칼라가 달린 이런 점잖은 티셔츠가 늘 필요합니다. 제가 덩치가 크고, 여름에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이렇게 시원하면서도 격을 갖춘 느낌의 옷이 좋습니다.
이광호 이 바지를 여름에도 입고 싶네요. 작품 설치도 직접 나서는 성격이라 편한 바지를 좋아하는데, 그러다 또 중요한 손님을 응대해야 하는 상황도 생기거든요. 두 경우 모두에 어울릴 수 있는 바지 같습니다. 실용성과 멋스러움을 다 갖고 있어서요.
가볍게 걸치면서도 단정한 격식을 차릴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일상에서 폴로 셔츠가 갖는 핵심 가치입니다.
유니클로는 칼라의 크기와 각도, 몸통의 품과 절개 등을 밀리미터 단위로 조정한 새로운 폴로 셔츠를 선보입니다. 원단도 달라졌습니다. 코튼에 폴리에스터를 이상적으로 배합한 DRY 기능은 이제 티셔츠의 필수 조건이 되었습니다.
첫째 최륜, 둘째 최완, 셋째 최나은, 삼남매는 다 같이 대구 범물동 집에서 십대를 보냈다.
지금은 서울 자양동에 모여 산다. 그러다 때가 되면 부모님이 계시는 대구로 돌아온다.
대구에는 얼마나 자주 오나요?
첫째 일 년에 두세 번 정도 오는 것 같아요. 더 자주 오려고 하는데… 오늘은 셋이 같이 왔네요.
대구에서 좋아하는 장소가 있겠지요?
첫째 바람이 시원한 수성못을 가장 좋아합니다. 개방감이 참 좋아요.
둘째 몇 해 전에 정비를 마친 진밭골 산림공원이 좋습니다.
셋째 신천 둔치에서 철새들 보는 걸 좋아해요.
대구의 봄 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첫째 이곳저곳 아파트 담 너머로 하얀 목련이 피기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둘째 범물성당에 매화가 필 때, 봄이구나 하는 것 같아요.
셋째 진달래가 만개하는 비슬산 참꽃문화제가 대구의 봄을 알리는 것 같아요.
대구라는 도시에 관한 강렬한 추억의 한 장면이 있겠지요?
첫째 2002년 월드컵 때, 처음 보는 수만 명의 사람들과 범어네거리에서 방방 뛰며 국가대표팀을 응원했을 때입니다.
둘째 90년대 중반, 온 가족이 평양냉면을 먹고 돌아오던 두산동 골목길 풍경이 생각나네요.
셋째 5월의 동성로축제요. 가요제도 있고 버스킹 공연도 있는데, 계절을 만끽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인상 깊어요.
둘째 동성로 하니까 대학 입학을 앞두고 동성로의 한 외국어 학원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했던 게 갑자기 생각나네요.
언젠가 대구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첫째 뜨거운 대구의 여름날, 가족들과 계곡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둘째 대구를 배경으로 한, 좋은 소설을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소설이 아주 유명해지면 좋겠습니다.
셋째 대구에서 전시를 하거나, 대구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나에게 대구란?
첫째 인생의 반을 보낸, 익숙하지만 낯선 곳.
둘째 느림과 빠름이 공존하는 곳.
셋째 나의 뿌리가 있는 곳, 항상 돌아가고 싶은 안식처.
올해라는 테두리 안에서 갤러리신라의 꿈은 무엇인가요?
이광호 올해 대구화랑협회 회장을 맡았습니다. <대구국제아트페어DIAF>에도 할 일이 생겼고요. DIAF를 진지하게 발전시키면서, 시각 예술 도시로서의 선명한 정체성을 대구에 찾아주고 싶습니다.
이준엽 지난해까지 서울에서의 갤러리 공간 확충에 집중해왔다면, 올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완성시키려고 합니다. 특히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이벤트를 하게 될 거예요.
2025년 대구의 봄과 여름, 어떤 옷을 입고 싶으신가요?
첫째 티셔츠 레이어드 하는 재미를 즐기고 싶습니다.
둘째 통풍이 잘 되는 품이 넉넉한 옷을 입고 싶습니다.
셋째 저는 무조건 가벼운 소재의 옷을 입고 싶어요.
크루넥 티셔츠는 남성과 여성에 섬세한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우선 리브의 입체감과 스티치 수, 봉제 방식이 다릅니다. 또다른 차이는 컨셉트와 소재입니다. 남성용 컨셉트는 ‘뉴 클래식’으로 다소 두껍고 루즈한 핏을 보여줍니다. 여성용은 ‘스페셜 & 리치’ 컨셉트로 부드러운 인터락 면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올해의 컬러 팔레트는 총 10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성로를 걷다 보면 음악이 두드러진다. 음악을 다루는 전문적인 공간도 많고, 거리로 유난히 음악 소리가 크게 퍼진다.
밴드 유령서점은 대구에서의 공연을 항상 특별하게 기억하고 있다.
유령서점을 소개할 때, 어떤 단어들이 포함되면 좋을까요?
김수(보컬, 기타) 강렬하다.
디디(기타) 차갑지만 따뜻한?
다니엘(드럼) 불꽃.
김이미르(베이스, 보컬) 가장 외로운 소리.
처음 밴드를 시작할 때와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과 여전히 그대로인 점은 뭘까요?
김이미르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은 여전한 것 같고, 달라진 건 그 마음에 대한 반응이 눈으로 보인다는 점 같아요.
공연으로 음악을 선보이는 도시로서 대구는 어떤 곳인가요?
디디 대구는 정말 관객의 에너지가 좋은 곳입니다.
김이미르 대구에서 공연하면, 오히려 저희가 에너지를 더 많이 얻어요. 대구를 아예 음악의 도시라고 부르게 된다면 좋겠어요.
대구를 여행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음악적 체험이 있을까요?
김수 한 번쯤은 꼭 꼬뮨에서 라이브 공연을 보셨으면 좋겠어요.
다니엘 금요일 밤에는 제임스레코드에 들러 스크류드라이버와 떡볶이를, 토요일 밤에는 꼬뮨에서 신나는 공연과 함께 시원한 맥주를!
대구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장소가 있나요?
디디 대구에 올 때마다 서문시장 ‘장여사의 나뭇잎손만두’에서 만두와 어묵을 먹습니다.
김이미르 2.28 기념 공원이 좋은 것 같아요. 그냥 비 오는 동성로도 좋고요.
올해 유령서점의 꿈은 무엇인가요?
김수 올해는 꼭 야외에서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페스티벌이면 더 좋고요.
다니엘 그리고 앨범을 만들게 될 것 같아요.
김이미르 대구에 페스티벌이 생기면 재미있겠네요.
무대에서든 일상에서든 올봄과 여름에는 어떤 옷을 입고 싶나요?
김수 대구는 유독 패셔너블한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청청’ 패션을 좋아해요.
디디 데님 버뮤다 팬츠!
다니엘 계절에 상관없이 유니클로 플란넬 셔츠를 자주 입어요.
김이미르 뭐든 시원하게 입고서 대구에 놀러 오고 싶어요.
진의 고향이 있다면 아마도 로스앤젤레스일 것입니다.
유니클로의 진 혁신 센터(Jeans Innovation Center)가 있는 곳도 LA입니다. 이곳에서 새로운 진의 형태와 컬러와 디테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유니클로는 전통적인 인디고 컬러의 재현을 넘어 독자적으로 개발한 나노 염료를 사용합니다. 세탁기에 마구 돌려도 특별한 색감이 지속됩니다.
대명동 대구고등학교에는 명문 야구부가 있다.
공중으로 장쾌한 포물선을 그리며
계절은 여름을 향하고, 야구는 지금 청춘이 한창이다.
클릭해서 이미지를 확인해보세요.
대구는 야구의 도시입니다. 프로야구의 열기를 넘어, 그보다 오래된 고교야구가 있고, 수많은 우승기를 들어올리며 역사를 써 내려가는 대구고등학교 야구부가 있습니다. 봄인데도 아직 쌀쌀하던 날, 더그아웃에 우르르 모여 앉은 선수들에게 물었습니다.
“대구고 야구부만의 시원한 한방은 뭔가요?”
“박력이요!”
동시에, 여럿이, 망설임 없이 터진 대답입니다. “박력 있게 모든 대회를 우승하는 게 박력대고의 올해 목표입니다.” 주장을 맡은 배다승 선수의 말입니다. 그 표정에 과연 참나무 같은 단단함이 들어차 있습니다.
훤칠한 김유성 선수는 한술 더 뜹니다. “한 경기도 지지 않는 게 진짜 목표예요.” 말끝에 웃음이 살짝 스쳐갑니다. 그런가 하면 조용히 응시하는 눈빛을 지닌 나현서 선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1년이 남았어요. 투수로서, 힘보다는 제구에 더 신경 쓰자는 생각을 많이 해요. 미래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압박이 되지 않도록 여유를 갖고 싶습니다.”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차분한 말투입니다.
세상이 온통 야구로 가득한 소년들에게 2025년은 어떤 해로 기억될까요? “상반기에는 주말리그와 황금사자기가 이어지고, 당장 모레도 시합이 있어요. 팀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을 훌륭하게 키워내는 것 또한 고교야구의 중요한 역할이죠.”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는 손경호 감독입니다.
2015년부터 대구고 야구부를 이끌고 있는 그는 대구에서 태어나고 대구에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곳 대구고등학교에서 야구를 했습니다. “그때와 비교해 가장 달라진 건 신체 조건이죠. 스피드나 파워가 전혀 다른 야구가 됐어요.” 오랜 지도자 생활을 거쳐, 마침내 모교로 돌아온 그는 자연스레 선수 시절을 떠올립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건 고교야구 특유의 강한 정신력입니다. 동문회를 중심으로 한 응원과 지지도 여전히 굳건해요. 야구는 특별한 결속력을 만들어 줍니다.”
대구라는 도시가 지닌 저력이 이렇게도 드러납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야구라는 이름 아래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대구는 야구의 도시일까요, 역사의 도시일까요?”
그 질문에 손 감독은 웃으며 답합니다. “대구는 패션의 도시죠.” 선수들에게는 ‘눈도 못 마주치는 무서운 감독님’ 콘셉트를 잡는다지만, 이런 위트 덕분에 더 깊은 믿음과 존경을 얻고 있는 걸지도요. 촬영이 끝나고, 연습 시작을 알리는 감독님의 사인이 떨어집니다. 모자를 눌러쓰는 1번 타자 두동현 선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대구고 야구부에 오고 싶었어요. 진짜 ‘원팀’이 되어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포수 김주원 선수는 멋쩍은 듯 웃으며 덧붙입니다. “올해는 다치지 않고, 즐기는 야구를 하고 싶어요.”
오늘 촬영에 함께해 준 2학년과 3학년 선수들에게 유니클로 티셔츠를 선물했습니다. 특유의 굵은 목소리가 환호성으로 야구장에 울립니다. 올해 대구고등학교 야구부에 박력있게 웃는 일이 많을 것 같았습니다.
오늘도 티셔츠는 진화중. 유니클로의 에어리즘은 멈추지 않습니다.
원단에서 답을 찾고자 합니다. 겉면에는 코튼을, 피부가 닿는 면에는 폴리에스터를 사용합니다. 겉으로는 티셔츠다운 실루엣을 살리고 안으로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피부와 만나게 하는 이치입니다. 운동할 때도, 일상에서도 쓸모 있게 멋이 납니다.
동그란 눈, 더 동그란 코, 양쪽으로 두 가닥씩 수염… 귀엽고 사랑스러운 까만 털복숭이가 모남희의 시그니처 캐릭터다.
최현정 대표는 일상에 잔잔히 스며드는 브랜드를 꿈꾼다.
처음 모남희를 시작할 때와 비교해,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과 가장 많이 변한 것은 각각 무엇인가요?
자연스럽게 조금씩 변화해왔을 거예요. 다만 처음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사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카페나 꽃가게, 편집 매장을 운영하는 또래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고 우정을 쌓으면서, 배움도 얻고 위안도 받는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찾아주시는 고객분들이 있죠. 결국 변하지 않는 건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대구만의 느낌이랄까요? 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해 가장 대구스럽다고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요?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다 보니 출장을 자주 다녀오는데, 대구에 돌아오면 느껴지는 특유의 바이브가 좋아요. 느림과 빠름, 냉탕과 온탕의 간극이 거의 없다고나 할까요. 가령 모남희 매장이 있는 대봉동 김광석거리는 주말이면 버스킹 공연도 많고 젊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데, 길 하나만 건너면 신천으로 느릿느릿 산책하는 사람과 조용히 흐르는 물이 있죠. 식당이나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 성격이 급하고 좀 무뚝뚝한가 싶은데, 또 이야기해 보면 따뜻하고 친절하고요. 냉정과 열정의 공존이 대구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산책로는 아마도 가까운 신천을 따라 걷는 코스인가요?
네, 모남희 로케이션을 대봉동으로 정한 이유도 5분 정도 걸어가면 신천 산책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천은 서울의 한강 같아요. 탁 트인 길을 걷는 것도 좋고, 요즘 러닝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내가 사는 도시를 직접 걷거나 뛰면서 계절을 느낄 수 있다는 건 크나큰 장점이죠.
올해 모남희를 통해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작년에는 다양하게 협업할 기회가 많았는데, 정말 멋있게 세상을 바라보는 분도 많고, 아름답게 사는 분도 많구나 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올해도 더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요.
대표님께 대구는 어떤 도시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잘 이룰 수 있게 해준 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구 하면 모남희를 떠올렸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에게 대구는 곧 모남희입니다.
2025년 대구의 봄과 여름, 어떤 옷을 입고 싶으신가요?
핑크와 화이트 조합으로 미니멀하게 입고, 계절을 즐기고 싶습니다.
여름의 스웨터는 좀더 예민해야 합니다.
유니클로는 머리카락의 1/4정도로 매우 가는 섬유인 엑스트라 화인 메리노에서 답을 찾습니다. 첫째 선명한 컬러가 일품입니다. 둘째 편직은 기계를 사용하지만, 각 부분의 연결은 숙련된 작업자가 손수 완성도를 높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점, 간단히 물로 세탁할 수 있습니다.
젊음, 그리고 스트리트! 교동의 편집 매장 이플릭을 수식하는 힘찬 두 단어다.
윤동원 대표는 직접 제작한 ‘DAEGU’ 로고 티셔츠를 입고, 올해 어디로든 여행을 떠나려 한다.
패션에는 아무래도 유행이나 트렌드 같은 말이 늘 따라붙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플릭이 고집스레 지켜온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여기서 10년을 버텼다는 사실 자체가 아닐까 합니다.모든 게 빠르게 흘러가잖아요. 이플릭이 자리한 교동은 예전에는 컴퓨터 수리점, 전자기기 매장, 한복집이 많았는데, 지금 그런 가게는 거의 사라지고 술집이 많이 생겼어요.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은 확실히 변화의 속도도 빠른 것 같아요. 여기서 10년을 버틴 건, 함께해 준 이웃들과 친구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 사람들만의 스타일이랄까요, 대구에서 유난히 두드러지는 스타일이 있을까요?
성격이 화끈해서인지, 어떤 스타일이든 더 빠르고 더 뜨겁게 소화해낸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번에 유니클로와 협업하게 되었는데요. 진지하고 흥미롭게 고민한 점은 무엇인가요?
이플릭에서 매년 제작하는 ‘DAEGU’ 티셔츠 폰트를 변형해 유니클로의 슬로건과 로고를 만들었어요. 그걸 컵과 키링에 넣었고요. 팔공산, 83타워, 수성못처럼 대구의 상징적인 장소들을 그래픽으로 표현하면서 대구라는 이미지에 계속 집중했습니다.
올해 이플릭을 통해 이루고 싶은 또 다른 소망이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브랜드들과 매달 팝업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꾸준히 여러 브랜드를 소개하면서, 재미있고 다양한 문화를 대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DAEGU’ 로고가 큼지막한 티셔츠를 입고 가보고 싶은 곳이 있나요?
티셔츠를 구매한 손님들은 여행지에서 인증사진을 많이 올려주시는데, 정작 저는 여행을 자주 가지 못했어요. 올해는 어디든 꼭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이플릭 주변으로 좋아하는 산책길이나 풍경이 있나요?
교동에 새로 생긴 가게들 구경하러 골목골목 마구 돌아다니는 것을 즐깁니다.
대표님께 대구는 어떤 도시인가요?
영원히 행복하게 머물 수 있는 곳. 대구만큼 차도 덜 막히고 교통이 편한 도시도 없는 거 같거든요.
2025년 대구의 봄과 여름, 어떤 옷을 입고 싶으신가요?
항상 깔끔한 룩을 선호하는데요. 재미난 그래픽으로 포인트를 준 옷들도 좋아해요.
티셔츠는 캔버스이자 게시판 같은 역할도 합니다.
UT는 세상의 모든 취향과 태도를 담는 장이 되고 싶습니다. 인류의 유산 같은 오리지널 아트워크부터 한 시대의 표상을 담은 대중문화의 아이콘들, 그리고 뜻밖의 그래픽과 타이포그래피가 한바탕 티셔츠의 축제를 펼쳐냅니다.
쉘터는 매일 문을 여는 바이닐 펍이다.
두툼한 문을 열면 바깥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와 음악이
펼쳐진다. 그리고 유재관 대표는 늘 진지하게 다음 곡을 고른다.
처음과 비교해 쉘터는 어떻게 변했나요?
어둑어둑한 골목길을 걷다가 갑자기 문을 열었을 때,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쉘터’라고 이름을 지었죠. 그런데 지금은 이 동네가 대구의 어느 곳보다 밝은 곳이 되었네요. 바뀌지 않은 것이라면 아직도 멋진 사람들이 이 공간을 지키고 있다는 점이에요. 그런 분들이 계셔서 대구가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아요.
음악과 술을 테마로 대구를 여행할 때, 어떤 점을 생각해 보면 좋을까요?
대구는 인프라가 잘 되어 있고, 적당히 분주하며, 차가 다니기에도 좋은 도시예요. 저는 대구가 ‘칠한 chill’ 도시라고 생각해요. 얼마 전 쉘터에서 05d라는 디제이가 크리셋 미쉘의 ‘Like a Dream’이라는 노래를 틀었는데, 그 곡이 대구의 분위기를 잘 전해주는 것 같아요.
쉘터 주변으로 좋아하는 산책길이 있으신가요?
어릴 때부터 공원에 앉아 음악 듣는 걸 좋아했어요. 저는 경상감영공원을 추천해요. 다만 밤에는 술에 취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니, 낮 시간대를 추천합니다.
올해 쉘터를 통해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어느새 쉘터가 문을 연 지 8년이 되었어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이제는 쉘터의 두 번째 공간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오늘이 대구의 마지막 봄이구나 싶은 시간을 위한 짤막한 플레이리스트를 부탁드립니다.
1. Switch ‘Love Over and Over Again’
3. Rasa ‘Everything You See i Me’
5. Mndsgn ‘Truth Interlude’
6. Ramsey Lewis ‘Sun Goddes’
대표님께 대구는 어떤 도시인가요?
“Nothing, But It could be everything” 평소에는 태어난 곳 외에 큰 의미가 있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대구가 제 전부일 수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2025년 대구의 봄과 여름, 어떤 옷을 입고 싶으신가요?
보통 어두운 컬러 옷을 자주 입어요. 올여름에도 단색 위주의 ‘꾸안꾸’ 스타일로 입겠습니다.
유니클로의 유틸리티 제품은 실용성과 스타일 모두를 추구합니다.
양쪽 가슴에 넉넉한 포켓을 달아 수납력을 높이고, 두 번째 단추 아래 루프를 만들어 선글라스를 걸 수 있게 하는 등의 요소는 단순한 기능을 넘어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탄탄한 소재감이 돋보이는 치노 팬츠와 이상적인 조화를 보여줍니다.
우리의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일, 지속 가능한 다정한 세상을 꿈꾸는 일, 그리고 하나하나 야무지게 실천하는 일.
강경민 대표는 대구 최초의 ‘제로웨이스트 숍’인 더 커먼을 운영하고 있다.
더 커먼을 상징하는 단어나 문구가 있나요?
“MANKIND IS KIND!” 우리는 조금 더 다정할 수 있어요. 지속 가능한 지구와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다정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커먼을 시작하실 때와 비교해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커뮤니티 중심의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팔라펠 플레이트 단일 메뉴로 시작했지만, 비건 음식을 찾아 방문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메뉴가 늘고 식당의 역할이 커졌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은 지속 가능을 위한 보통의 삶을 이야기한다는 미션입니다.
대구에서 더 커먼이라는 공간이 갖는 의미나 역할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대구 최초의 제로웨이스트 숍이자 지속 가능을 이야기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운동의 영역이 아닌 문화로서 자연스럽게 마주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며 사람들과 연결되는 커뮤니티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커먼이 풀어가야 할 숙제도 생각하시겠지요?
단기적으로는 환경과 관련된 메시지를 전달하며 비즈니스를 지속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다정한 라이프스타일이 ‘보통의 일상’이 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더 커먼 주변으로 좋아하는 산책 코스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신천까지 걷는 걸 좋아해요. 운이 좋으면 신천에 사는 수달도 만날 수 있어요.
대구의 5월,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5월에 금호강변 습지를 걸으면 푸르른 왕버들나무와 습지 식물들, 여러 종류의 새들을 볼 수 있는데, 정말 고요하고 아름다워요.
올해 더 커먼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온라인 스토어 오픈을 준비 중입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사람들과 더 다정히 소통할 수 있도록 크고 작은 변화도 계획하고 있고요.
올해 더 커먼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온라인 스토어 오픈을 준비 중입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사람들과 더 다정히 소통할 수 있도록 크고 작은 변화도 계획하고 있고요.
대표님께 대구는 어떤 도시입니까?
매일 새로운 기회와 새로운 사람들을 마주하는, 여행지 같은 고향이랄까요.
2025년 대구의 봄과 여름, 어떤 옷을 입고 싶으신가요?
시원한 스트라이프 반팔 셔츠를 입고 산책하고 싶어요.
리넨은 여름옷에서 빠질 수 없는 소재입니다.
더 가볍고 더 시원한 옷을 만들기 위해 유니클로는 리넨에 하이브리드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레이온과 나일론을 블렌딩한 결과, 훨씬 부드러운 촉감으로 리넨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여름 셔츠의 대명사인 오픈 칼라 디테일은 여름 휴양지의 무드를 물씬 풍깁니다.
*제품에 따라 혼용률이 서로 다릅니다.
세컨드 프로젝트는, 좋은 디자인은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생각으로 두 명의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편집 매장이다.
이정혜 대표는 '조금 느리더라도 바르게'라는 말을 자주 한다.
처음 대구에서 세컨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와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나요?
이곳을 준비하기 전,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어요. 우연히 대구에 왔다가 왠지 포근하고 집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끌리듯 이사를 했고, 세컨드 프로젝트를 열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됐어요. 나름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건강도 많이 회복됐고요. 그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네요. 여전히 변하지 않은 건 ‘좋은 디자인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생각 자체입니다. 저희의 재능과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좋은 디자인을 하고, 소개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나누며 살고 싶어요. 성격이 대놓고 막 친절하진 못하지만요.
세컨드 프로젝트 주변으로 좋아하는 산책길을 소개해주세요.
김광석거리를 지나면 대구 도심을 남북으로 지나는 신천이 나옵니다. 여러 자치구의 경계이기도 하고, 서울의 한강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저는 신천 산책을 즐깁니다. 그리고 세컨드 프로젝트의 북쪽과 북서쪽으로 삼덕동과 동성로가 있어요. 늦은 밤, 새로운 에너지가 넘치는 그곳을 구경하는 것도 참 재미있어요.
대구의 5월,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라면 어떤 건가요?
아침마다 앞산 전망대를 오르는데, 5월이면 나무들도 초록초록해지고, 꽃도 피어나고, 새들도 활기가 더 넘치는 듯하고, 바람도 시원하니 좋습니다. 그리고 앞산 전망대에서 해가 떠오를 때, 하늘이 붉게 물드는 순간은 매일 봐도 아름다워요.
올해 세컨드 프로젝트의 목표나 꿈은 무엇인가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꾸는 것입니다. 가게와 별도로 외부 디자인 작업도 조금 시작해볼까 고민 중이에요. 대구에서는 서울에서처럼 쫓기며 살고 싶지 않거든요. 여유롭게 고민하며 바르게 해보려고요.
대표님께 대구는 어떤 도시인가요?
대구는 제게 집이 되어준 도시입니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곳입니다.
2025년 대구의 봄과 여름, 어떤 옷을 입고 싶으세요?
시원한 느낌의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길이가 적당해서 마음에 드는 반바지를 입고 싶어요.
여름의 청량함을 위한 연구는 어떻게 하면 데님을 시원하게 입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유니클로는 면과 리오셀을 블렌드한 데님을 제안합니다. 분명 데님다운 느낌인데, 부들부들 몸을 타고 흐르는 촉감이 자연스럽습니다. 길이는 무릎까지, 주머니는 다섯 개, 단추는 금속으로 달았습니다. 어디까지나 데님의 긴밀한 유전자를 품고 있는 것입니다
캠퍼스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계명대학교에서 무용학과 학생들을 만났다.
현대무용을 전공하는 김윤서, 한국무용을 전공하는 홍은혜, 박나림, 권수정 학생이다.
계명대학교 무용학과 자랑 하나 해주시겠어요?
홍은혜 실력 있는 교수님들과 다양한 공연 기회입니다. 교수님들에 대한 믿음이 강해요. 정말 학생들을 존중해주신다는 걸 느끼며, 다양한 분야를 배우고 있어요. 무엇보다 공연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자랑하고 싶어요.
전공 관련해서 어떤 꿈을 갖고 있나요?
권수정 저는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있어요.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전통을 존중하며 다른 장르와의 융합을 통해 한국 문화가 현대와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제 꿈은 전통이 전통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새롭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올해 대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김윤서 저는 대구신인무용콩쿠르에 나가 입상하는 것이 올해 목표 중 하나입니다. 졸업한 후에 활동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싶어서요. 또 제가 창작한 안무를 출품해보고 싶습니다. 작품을 직접 만들어 보며 더 큰 꿈을 그리고 싶어요.
대구를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홍은혜 무용뿐만 아니라 연기에도 관심이 있어서 졸업 후에는 본격적으로 오디션에 도전하고, 다양한 경험도 해보고 싶어요.
대구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박나림 제가 대구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수변공원입니다. 강아지랑 산책하기에도 좋고, 집에서 멀지 않아서 바람 쐬고 싶을 때 자주 찾는 곳이에요.
나에게 대구란?
다 같이 더워요(웃음).
권수정 그만큼 대구엔 열정이 가득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기도 해요. 이번 여름은 유니클로의 가벼운 옷들을 입고, 대구의 여름을 돌파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싶어요.
2025년 대구의 봄과 여름, 어떤 옷을 입고 싶으신가요?
박나림 계명대학교는 벚꽃 명소로도 유명해요. 벚꽃과 어울리는 원피스를 입고 예쁜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또 대구의 여름이라면 얇고 가벼운 탑과 반바지를 매치해, 보는 사람까지 시원하게 느껴질 수 있는 룩을 추구해보고 싶어요.
이너웨어의 진화가 도달한 지점에 유니클로 브라탑이 있습니다.
브라가 내장된 하이브리드 탑이랄까요. 탄성이 있는 언더 밴드가 가슴을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파워 네트가 고르게 압력을 분산해 종일 착용해도 불편하지 않도록 돕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부드럽게 가슴을 감싸는 액티브 탄성은 답답함을 줄여주는 효과를 냅니다. 그리고 겉옷을 겹쳐 입어도 뒷모습까지 매끈해 보입니다.
갤러리신라를 시작할 때의 꿈이라면 어떤 것이었을까요?
이광호 1992년 5월에 박서보, 윤형근, 김창렬, 이우환,이강소 5인 작가의 전시가 처음이었어요. 동시대 미술을 선보이는 공간을 확보해서 대구의 문화를 발전시키자는 당찬 생각이었습니다. 서울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뭔가를 대구에서 보여주려는 꿈이 있었어요. 아시다시피 그 작가들은 한국의 현대미술을 상징하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물론 갤러리신라가 혼자 만들어낸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그때의 꿈이 이렇게도 결실을 맺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가슴이 충만합니다. 이준엽 이제 서울 두 곳에서도 갤러리신라의 이름으로 문을 엽니다. 더 큰 세상을 함께 호흡하는 동시대 예술 공간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기서 열린 수많은 전시, 드나든 사람, 기억과 생각들… 하필, 오늘 떠오르는 한 장면을 말씀해주시겠어요?
이준엽 돌아가신 박서보 선생님이 생각나네요. 어렸던 제게 선생님은 ‘옷을 멋지게 입으시는 할아버지’라는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유니클로 옷을 입고 촬영하는 모습을 보신다면 어떤 말씀을 하실지 갑자기 궁금합니다.
갤러리신라 앞마당에 피는 벚꽃은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있겠지요. 갤러리 주변으로 좋아하는 산책길도 있으신가요?
이준엽 신천을 따라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면서 생각과 눈을 쉬는 것이야말로 대구가 저에게 주는 가장 큰 위로입니다.
이광호 갤러리 앞마당의 봄과 가을을 좋아합니다. 봄에는 벚꽃을 보면서, 인간이 시각 예술을 통해 자연을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가을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떨군 잎들을 쓸면서, 하늘 아래 새로운 이미지는 없다고들 하는데, 인간은 새로운 미적 가치에 계속 도전하며 포기하지 않는 것이 시각 예술의 본질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해보는 거죠.
시각적인 감각을 살찌우고 싶은 여행자에게 추천하는 대구의 장면들이 있을까요?
이준엽 우선은 갤러리신라(웃음). 그리고 대구시립미술관과 최근 개장한 간송미술관에 들러보세요. 그리고 리안갤러리와 우송갤러리에서 다양한 작가와 전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 CNK갤러리도요.
올해라는 테두리 안에서 갤러리신라의 꿈은 무엇인가요?
이광호 올해 대구화랑협회 회장을 맡았습니다. <대구국제아트페어DIAF>에도 할 일이 생겼고요. DIAF를 진지하게 발전시키면서, 시각 예술 도시로서의 선명한 정체성을 대구에 찾아주고 싶습니다. 이준엽 지난해까지 서울에서의 갤러리 공간 확충에 집중해왔다면, 올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완성시키려고 합니다. 특히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이벤트를 하게 될 거예요.
두 분께 대구라는 도시는 각각 어떤 의미인가요?
이광호 예향, 가족, 청춘과 책임. 그리고 갤러리신라의 뿌리이자 미래입니다.
이준엽 자존심이라고 해도 될까요. 서울을 넘어 세계를 꿈꾸게 해준 최고의 도시입니다.
2025년 대구의 봄과 여름, 어떤 옷을 입고 싶으신가요?
이준엽 칼라가 달린 이런 점잖은 티셔츠가 늘 필요합니다. 제가 덩치가 크고, 여름에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이렇게 시원하면서도 격을 갖춘 느낌의 옷이 좋습니다.
이광호 이 바지를 여름에도 입고 싶네요. 작품 설치도 직접 나서는 성격이라 편한 바지를 좋아하는데, 그러다 또 중요한 손님을 응대해야 하는 상황도 생기거든요. 두 경우 모두에 어울릴 수 있는 바지 같습니다. 실용성과 멋스러움을 다 갖고 있어서요.
대구에는 얼마나 자주 오나요?
첫째 일 년에 두세 번 정도 오는 것 같아요. 더 자주 오려고 하는데… 오늘은 셋이 같이 왔네요.
대구에서 좋아하는 장소가 있겠지요?
첫째 바람이 시원한 수성못을 가장 좋아합니다. 개방감이 참 좋아요.
둘째 몇 해 전에 정비를 마친 진밭골 산림공원이 좋습니다.
셋째 신천 둔치에서 철새들 보는 걸 좋아해요.
대구의 봄 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첫째 이곳저곳 아파트 담 너머로 하얀 목련이 피기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둘째 범물성당에 매화가 필 때, 봄이구나 하는 것 같아요.
셋째 진달래가 만개하는 비슬산 참꽃문화제가 대구의 봄을 알리는 것 같아요.
대구라는 도시에 관한 강렬한 추억의 한 장면이 있겠지요?
첫째 2002년 월드컵 때, 처음 보는 수만 명의 사람들과 범어네거리에서 방방 뛰며 국가대표팀을 응원했을 때입니다.
둘째 90년대 중반, 온 가족이 평양냉면을 먹고 돌아오던 두산동 골목길 풍경이 생각나네요.
셋째 5월의 동성로축제요. 가요제도 있고 버스킹 공연도 있는데, 계절을 만끽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인상 깊어요.
둘째 동성로 하니까 대학 입학을 앞두고 동성로의 한 외국어 학원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했던 게 갑자기 생각나네요.
언젠가 대구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첫째 뜨거운 대구의 여름날, 가족들과 계곡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둘째 대구를 배경으로 한, 좋은 소설을 쓰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소설이 아주 유명해지면 좋겠습니다.
셋째 대구에서 전시를 하거나, 대구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나에게 대구란?
첫째 인생의 반을 보낸, 익숙하지만 낯선 곳.
둘째 느림과 빠름이 공존하는 곳.
셋째 나의 뿌리가 있는 곳, 항상 돌아가고 싶은 안식처.
2025년 대구의 봄과 여름, 어떤 옷을 입고 싶으신가요?
첫째 티셔츠 레이어드 하는 재미를 즐기고 싶습니다.
둘째 통풍이 잘 되는 품이 넉넉한 옷을 입고 싶습니다.
셋째 저는 무조건 가벼운 소재의 옷을 입고 싶어요.
유령서점을 소개할 때, 어떤 단어들이 포함되면 좋을까요?
김수(보컬, 기타) 강렬하다.
디디(기타) 차갑지만 따뜻한?
다니엘(드럼) 불꽃.
김이미르(베이스, 보컬) 가장 외로운 소리.
처음 밴드를 시작할 때와 비교해 가장 달라진 점과 여전히 그대로인 점은 뭘까요?
김이미르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은 여전한 것 같고, 달라진 건 그 마음에 대한 반응이 눈으로 보인다는 점 같아요.
공연으로 음악을 선보이는 도시로서 대구는 어떤 곳인가요?
디디 대구는 정말 관객의 에너지가 좋은 곳입니다.
김이미르 대구에서 공연하면, 오히려 저희가 에너지를 더 많이 얻어요. 대구를 아예 음악의 도시라고 부르게 된다면 좋겠어요.
대구를 여행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음악적 체험이 있을까요?
김수 한 번쯤은 꼭 꼬뮨에서 라이브 공연을 보셨으면 좋겠어요.
다니엘 금요일 밤에는 제임스레코드에 들러 스크류드라이버와 떡볶이를, 토요일 밤에는 꼬뮨에서 신나는 공연과 함께 시원한 맥주를!
대구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장소가 있나요?
디디 대구에 올 때마다 서문시장 ‘장여사의 나뭇잎손만두’에서 만두와 어묵을 먹습니다.
김이미르 2.28 기념 공원이 좋은 것 같아요. 그냥 비 오는 동성로도 좋고요.
올해 유령서점의 꿈은 무엇인가요?
김수 올해는 꼭 야외에서 공연을 해보고 싶어요. 페스티벌이면 더 좋고요.
다니엘 그리고 앨범을 만들게 될 것 같아요.
김이미르 대구에 페스티벌이 생기면 재미있겠네요.
무대에서든 일상에서든 올봄과 여름에는 어떤 옷을 입고 싶나요?
김수 대구는 유독 패셔너블한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청청’ 패션을 좋아해요.
디디 데님 버뮤다 팬츠!
다니엘 계절에 상관없이 유니클로 플란넬 셔츠를 자주 입어요.
김이미르 뭐든 시원하게 입고서 대구에 놀러 오고 싶어요.
대구는 야구의 도시입니다. 프로야구의 열기를 넘어, 그보다 오래된 고교야구가 있고, 수많은 우승기를 들어올리며 역사를 써 내려가는 대구고등학교 야구부가 있습니다. 봄인데도 아직 쌀쌀하던 날, 더그아웃에 우르르 모여 앉은 선수들에게 물었습니다.
“대구고 야구부만의 시원한 한방은 뭔가요?”
“박력이요!”
동시에, 여럿이, 망설임 없이 터진 대답입니다. “박력 있게 모든 대회를 우승하는 게 박력대고의 올해 목표입니다.” 주장을 맡은 배다승 선수의 말입니다. 그 표정에 과연 참나무 같은 단단함이 들어차 있습니다.
훤칠한 김유성 선수는 한술 더 뜹니다. “한 경기도 지지 않는 게 진짜 목표예요.” 말끝에 웃음이 살짝 스쳐갑니다. 그런가 하면 조용히 응시하는 눈빛을 지닌 나현서 선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1년이 남았어요. 투수로서, 힘보다는 제구에 더 신경 쓰자는 생각을 많이 해요. 미래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압박이 되지 않도록 여유를 갖고 싶습니다.”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차분한 말투입니다.
세상이 온통 야구로 가득한 소년들에게 2025년은 어떤 해로 기억될까요? “상반기에는 주말리그와 황금사자기가 이어지고, 당장 모레도 시합이 있어요. 팀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을 훌륭하게 키워내는 것 또한 고교야구의 중요한 역할이죠.”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는 손경호 감독입니다.
2015년부터 대구고 야구부를 이끌고 있는 그는 대구에서 태어나고 대구에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곳 대구고등학교에서 야구를 했습니다. “그때와 비교해 가장 달라진 건 신체 조건이죠. 스피드나 파워가 전혀 다른 야구가 됐어요.” 오랜 지도자 생활을 거쳐, 마침내 모교로 돌아온 그는 자연스레 선수 시절을 떠올립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건 고교야구 특유의 강한 정신력입니다. 동문회를 중심으로 한 응원과 지지도 여전히 굳건해요. 야구는 특별한 결속력을 만들어 줍니다.”
대구라는 도시가 지닌 저력이 이렇게도 드러납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야구라는 이름 아래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대구는 야구의 도시일까요, 역사의 도시일까요?”
그 질문에 손 감독은 웃으며 답합니다. “대구는 패션의 도시죠.” 선수들에게는 ‘눈도 못 마주치는 무서운 감독님’ 콘셉트를 잡는다지만, 이런 위트 덕분에 더 깊은 믿음과 존경을 얻고 있는 걸지도요. 촬영이 끝나고, 연습 시작을 알리는 감독님의 사인이 떨어집니다. 모자를 눌러쓰는 1번 타자 두동현 선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대구고 야구부에 오고 싶었어요. 진짜 ‘원팀’이 되어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포수 김주원 선수는 멋쩍은 듯 웃으며 덧붙입니다. “올해는 다치지 않고, 즐기는 야구를 하고 싶어요.”
오늘 촬영에 함께해 준 2학년과 3학년 선수들에게 유니클로 티셔츠를 선물했습니다. 특유의 굵은 목소리가 환호성으로 야구장에 울립니다. 올해 대구고등학교 야구부에 박력있게 웃는 일이 많을 것 같았습니다.
패션에는 아무래도 유행이나 트렌드 같은 말이 늘 따라붙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플릭이 고집스레 지켜온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여기서 10년을 버텼다는 사실 자체가 아닐까 합니다.모든 게 빠르게 흘러가잖아요. 이플릭이 자리한 교동은 예전에는 컴퓨터 수리점, 전자기기 매장, 한복집이 많았는데, 지금 그런 가게는 거의 사라지고 술집이 많이 생겼어요.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은 확실히 변화의 속도도 빠른 것 같아요. 여기서 10년을 버틴 건, 함께해 준 이웃들과 친구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 사람들만의 스타일이랄까요, 대구에서 유난히 두드러지는 스타일이 있을까요?
성격이 화끈해서인지, 어떤 스타일이든 더 빠르고 더 뜨겁게 소화해낸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번에 유니클로와 협업하게 되었는데요. 진지하고 흥미롭게 고민한 점은 무엇인가요?
이플릭에서 매년 제작하는 ‘DAEGU’ 티셔츠 폰트를 변형해 유니클로의 슬로건과 로고를 만들었어요. 그걸 컵과 키링에 넣었고요. 팔공산, 83타워, 수성못처럼 대구의 상징적인 장소들을 그래픽으로 표현하면서 대구라는 이미지에 계속 집중했습니다.
올해 이플릭을 통해 이루고 싶은 또 다른 소망이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브랜드들과 매달 팝업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꾸준히 여러 브랜드를 소개하면서, 재미있고 다양한 문화를 대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DAEGU’ 로고가 큼지막한 티셔츠를 입고 가보고 싶은 곳이 있나요?
티셔츠를 구매한 손님들은 여행지에서 인증사진을 많이 올려주시는데, 정작 저는 여행을 자주 가지 못했어요. 올해는 어디든 꼭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이플릭 주변으로 좋아하는 산책길이나 풍경이 있나요?
교동에 새로 생긴 가게들 구경하러 골목골목 마구 돌아다니는 것을 즐깁니다.
대표님께 대구는 어떤 도시인가요?
영원히 행복하게 머물 수 있는 곳. 대구만큼 차도 덜 막히고 교통이 편한 도시도 없는 거 같거든요.
2025년 대구의 여름에는 어떤 옷을 입고 싶으신가요?
항상 깔끔한 룩을 선호하는데요. 재미난 그래픽으로 포인트를 준 옷들도 좋아해요.
처음 모남희를 시작할 때와 비교해,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과 가장 많이 변한 것은 각각 무엇인가요?
자연스럽게 조금씩 변화해왔을 거예요. 다만 처음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사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카페나 꽃가게, 편집 매장을 운영하는 또래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고 우정을 쌓으면서, 배움도 얻고 위안도 받는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찾아주시는 고객분들이 있죠. 결국 변하지 않는 건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대구만의 느낌이랄까요? 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해 가장 대구스럽다고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요?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다 보니 출장을 자주 다녀오는데, 대구에 돌아오면 느껴지는 특유의 바이브가 좋아요. 느림과 빠름, 냉탕과 온탕의 간극이 거의 없다고나 할까요. 가령 모남희 매장이 있는 대봉동 김광석거리는 주말이면 버스킹 공연도 많고 젊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데, 길 하나만 건너면 신천으로 느릿느릿 산책하는 사람과 조용히 흐르는 물이 있죠. 식당이나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 성격이 급하고 좀 무뚝뚝한가 싶은데, 또 이야기해 보면 따뜻하고 친절하고요. 냉정과 열정의 공존이 대구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산책로는 아마도 가까운 신천을 따라 걷는 코스인가요?
네, 모남희 로케이션을 대봉동으로 정한 이유도 5분 정도 걸어가면 신천 산책로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천은 서울의 한강 같아요. 탁 트인 길을 걷는 것도 좋고, 요즘 러닝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내가 사는 도시를 직접 걷거나 뛰면서 계절을 느낄 수 있다는 건 크나큰 장점이죠.
올해 모남희를 통해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작년에는 다양하게 협업할 기회가 많았는데, 정말 멋있게 세상을 바라보는 분도 많고, 아름답게 사는 분도 많구나 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올해도 더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요.
대표님께 대구는 어떤 도시인가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잘 이룰 수 있게 해준 곳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구 하면 모남희를 떠올렸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에게 대구는 곧 모남희입니다.
2025년 대구의 봄과 여름, 어떤 옷을 입고 싶으신가요?
핑크와 화이트 조합으로 미니멀하게 입고, 계절을 즐기고 싶습니다.
처음과 비교해 쉘터는 어떻게 변했나요?
어둑어둑한 골목길을 걷다가 갑자기 문을 열었을 때,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쉘터’라고 이름을 지었죠. 그런데 지금은 이 동네가 대구의 어느 곳보다 밝은 곳이 되었네요. 바뀌지 않은 것이라면 아직도 멋진 사람들이 이 공간을 지키고 있다는 점이에요. 그런 분들이 계셔서 대구가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아요.
음악과 술을 테마로 대구를 여행할 때, 어떤 점을 생각해 보면 좋을까요?
대구는 인프라가 잘 되어 있고, 적당히 분주하며, 차가 다니기에도 좋은 도시예요. 저는 대구가 ‘칠한 chill’ 도시라고 생각해요. 얼마 전 쉘터에서 05d라는 디제이가 크리셋 미쉘의 ‘Like a Dream’이라는 노래를 틀었는데, 그 곡이 대구의 분위기를 잘 전해주는 것 같아요.
쉘터 주변으로 좋아하는 산책길이 있으신가요?
어릴 때부터 공원에 앉아 음악 듣는 걸 좋아했어요. 저는 경상감영공원을 추천해요. 다만 밤에는 술에 취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니, 낮 시간대를 추천합니다.
올해 쉘터를 통해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계획은 무엇인가요?
어느새 쉘터가 문을 연 지 8년이 되었어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이제는 쉘터의 두 번째 공간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오늘이 대구의 마지막 봄이구나 싶은 시간을 위한 짤막한 플레이리스트를 부탁드립니다.
1. Switch ‘Love Over and Over Again’
2. Marcos Valle ‘Girassol’
3. Rasa ‘Everything You See is Me’
4. Young Gun Silver Fox ‘Winner’
5. Mndsgn ‘Truth Interlude’
6. Ramsey Lewis ‘Sun Goddess’
대표님께 대구는 어떤 도시인가요?
“Nothing, But It could be everything” 평소에는 태어난 곳 외에 큰 의미가 있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대구가 제 전부일 수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2025년 대구의 봄과 여름, 어떤 옷을 입고 싶으신가요?
보통 어두운 컬러 옷을 자주 입어요. 올여름에도 단색 위주의 ‘꾸안꾸’ 스타일로 입겠습니다.
더 커먼을 상징하는 단어나 문구가 있나요?
“MANKIND IS KIND!” 우리는 조금 더 다정할 수 있어요. 지속 가능한 지구와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다정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커먼을 시작하실 때와 비교해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커뮤니티 중심의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팔라펠 플레이트 단일 메뉴로 시작했지만, 비건 음식을 찾아 방문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점점 메뉴가 늘고 식당의 역할이 커졌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은 지속 가능을 위한 보통의 삶을 이야기한다는 미션입니다.
대구에서 더 커먼이라는 공간이 갖는 의미나 역할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대구 최초의 제로웨이스트 숍이자 지속 가능을 이야기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운동의 영역이 아닌 문화로서 자연스럽게 마주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며 사람들과 연결되는 커뮤니티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커먼이 풀어가야 할 숙제도 생각하시겠지요?
단기적으로는 환경과 관련된 메시지를 전달하며 비즈니스를 지속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다정한 라이프스타일이 ‘보통의 일상’이 되도록 돕는 것입니다.
더 커먼 주변으로 좋아하는 산책 코스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신천까지 걷는 걸 좋아해요. 운이 좋으면 신천에 사는 수달도 만날 수 있어요.
대구의 5월,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5월에 금호강변 습지를 걸으면 푸르른 왕버들나무와 습지 식물들, 여러 종류의 새들을 볼 수 있는데, 정말 고요하고 아름다워요.
올해 더 커먼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온라인 스토어 오픈을 준비 중입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사람들과 더 다정히 소통할 수 있도록 크고 작은 변화도 계획하고 있고요.
올해 더 커먼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온라인 스토어 오픈을 준비 중입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사람들과 더 다정히 소통할 수 있도록 크고 작은 변화도 계획하고 있고요.
대표님께 대구는 어떤 도시입니까?
매일 새로운 기회와 새로운 사람들을 마주하는, 여행지 같은 고향이랄까요.
2025년 대구의 봄과 여름, 어떤 옷을 입고 싶으신가요?
시원한 스트라이프 반팔 셔츠를 입고 산책하고 싶어요.
처음 대구에서 세컨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와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나요?
이곳을 준비하기 전,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어요. 우연히 대구에 왔다가 왠지 포근하고 집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끌리듯 이사를 했고, 세컨드 프로젝트를 열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됐어요. 나름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건강도 많이 회복됐고요. 그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네요. 여전히 변하지 않은 건 ‘좋은 디자인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생각 자체입니다. 저희의 재능과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좋은 디자인을 하고, 소개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나누며 살고 싶어요. 성격이 대놓고 막 친절하진 못하지만요.
세컨드 프로젝트 주변으로 좋아하는 산책길을 소개해주세요.
김광석거리를 지나면 대구 도심을 남북으로 지나는 신천이 나옵니다. 여러 자치구의 경계이기도 하고, 서울의 한강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저는 신천 산책을 즐깁니다. 그리고 세컨드 프로젝트의 북쪽과 북서쪽으로 삼덕동과 동성로가 있어요. 늦은 밤, 새로운 에너지가 넘치는 그곳을 구경하는 것도 참 재미있어요.
대구의 5월,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라면 어떤 건가요?
아침마다 앞산 전망대를 오르는데, 5월이면 나무들도 초록초록해지고, 꽃도 피어나고, 새들도 활기가 더 넘치는 듯하고, 바람도 시원하니 좋습니다. 그리고 앞산 전망대에서 해가 떠오를 때, 하늘이 붉게 물드는 순간은 매일 봐도 아름다워요.
올해 세컨드 프로젝트의 목표나 꿈은 무엇인가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꾸는 것입니다. 가게와 별도로 외부 디자인 작업도 조금 시작해볼까 고민 중이에요. 대구에서는 서울에서처럼 쫓기며 살고 싶지 않거든요. 여유롭게 고민하며 바르게 해보려고요.
대표님께 대구는 어떤 도시인가요?
대구는 제게 집이 되어준 도시입니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곳입니다.
2025년 대구의 봄과 여름, 어떤 옷을 입고 싶으세요?
시원한 느낌의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길이가 적당해서 마음에 드는 반바지를 입고 싶어요.
계명대학교 무용학과 자랑 하나 해주시겠어요?
홍은혜 실력 있는 교수님들과 다양한 공연 기회입니다. 교수님들에 대한 믿음이 강해요. 정말 학생들을 존중해주신다는 걸 느끼며, 다양한 분야를 배우고 있어요. 무엇보다 공연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자랑하고 싶어요.
전공 관련해서 어떤 꿈을 갖고 있나요?
권수정 저는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있어요.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전통을 존중하며 다른 장르와의 융합을 통해 한국 문화가 현대와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제 꿈은 전통이 전통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새롭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올해 대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김윤서 저는 대구신인무용콩쿠르에 나가 입상하는 것이 올해 목표 중 하나입니다. 졸업한 후에 활동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고 싶어서요. 또 제가 창작한 안무를 출품해보고 싶습니다. 작품을 직접 만들어 보며 더 큰 꿈을 그리고 싶어요.
대구를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홍은혜 무용뿐만 아니라 연기에도 관심이 있어서 졸업 후에는 본격적으로 오디션에 도전하고, 다양한 경험도 해보고 싶어요.
대구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박나림 제가 대구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수변공원입니다. 강아지랑 산책하기에도 좋고, 집에서 멀지 않아서 바람 쐬고 싶을 때 자주 찾는 곳이에요.
나에게 대구란?
다 같이 더워요(웃음).
권수정 그만큼 대구엔 열정이 가득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기도 해요. 이번 여름은 유니클로의 가벼운 옷들을 입고, 대구의 여름을 돌파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고 싶어요.
2025년 대구의 봄과 여름, 어떤 옷을 입고 싶으신가요?
박나림 계명대학교는 벚꽃 명소로도 유명해요. 벚꽃과 어울리는 원피스를 입고 예쁜 사진을 찍고 싶습니다. 또 대구의 여름이라면 얇고 가벼운 탑과 반바지를 매치해, 보는 사람까지 시원하게 느껴질 수 있는 룩을 추구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