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ping Refugees
Flourish

난민이 말하는 인생과 꿈

패스트리테일링은 유엔난민기구(UNHCR)의 글로벌 파트너입니다. 난민은 우리와 무관한 존재가 아닙니다. 새로운 나라에 정착한 난민 3명이 힘차게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어준 꿈과 교육에 대해 얘기합니다.

글: 신가와 료 사진: ©UNHCR/Andrew McConnel ©UNHCR/Dominic Nahr

Maya Ghazal

Maya Ghazal

마야 가잘

어린 시절에는 다른 아이들처럼 꿈과 희망이 있었고 가끔씩 가족들과 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시리아에서 그렇게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내전이 발생했고 갑자기 영국에서 난민으로 살아가는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겨우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에 설레기도 했지만, 기다리고 있던 현실은 ‘난민’이라는 꼬리표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난민’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교육도 받지 못하고, 상처받고, 가난하고, 슬픈 사람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난민이라고 해서 기본적 인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난민도 교육을 받고 열심히 일해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영국의 대학에서 항공공학을 전공하고 시리아 난민 여성 최초로 조종사 면허를 취득하겠다는 꿈을 이루었습니다. 제가 난민으로 경험한 일들은 이 세상을 사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래서 난민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UNHCR 에서 High Profile Supporter 로 일하며 난민이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과 미래에 이루고 싶은 꿈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우리 난민도 모두와 다르지 않다는 사 실을 알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난민이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Ger Duany

Ger Duany

게르 두에이니

‘난민 출신, 배우, 모델, 작가, 활동가.’
저는 다양한 경험을 했고 여러 가지 직함을 얻었습니다. 생존을 위해 고향인 수단을 떠나 에티오피아와 케냐 등의 난민 캠프를 전전하다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이후에는 난민을 주제로 한 영화에 출연했고 모델로도 활동했으며 난민으로 살아온 인생에 대한 책 「Walk Toward the Rising Sun」도 집필했습니다. 현재는 난민을 돕기 위해 UNHCR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내전을 피해 찾아간 난민 캠프에서 가족과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입을 옷도 없었고, 공부를 할 수 있는 연필이나 공책도 없었고, 배가 고파서 잠들지 못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러한 경험 속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그곳에서 고통받는 사람들과 난민의 미래를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아이들의 교육 문제에 특히 관심이 많습니다. 저의 꿈과 희망은 난민이 더 많은 기회를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난민캠프를 기능적인 마을로 정비하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남수단의 아코보로 돌아가 난민으로서 고향의 재건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간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Ger Duany
Lam Mang

Lam Mang

램 망

제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항상 지원해주신 부모님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교육열이 높았던 부모님은 ‘남겨줄 재산은 별로 없지만 앞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주고 싶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1996년 고국 미얀마의 탄압을 피해 혼자 일본으로 건너왔습니다. 처음에는 일본어를 못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고, UNHCR의 난민고등교육 프로그램(RHEP)을 통해 간사이학원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일본에서 통역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 일본을 방문했던 어머니가 병이 났을 때는 공익재단법인 아시아복지재단 난민사업본부에서 일본 체류 연장 절차를 도와준 덕분에 어머니가 일본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저도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은 아시아복지재단에서 통역과 난민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인에게는 당연한 문화나 환경이 난민에게는 낯설고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기 때문에, 서로가 이해하기 쉽도록 전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병원이나 시청에 동행하게 되었을 때는 단순히 대화만 통역하지 않고 항상 눈을 보면서 상대가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며 의사소통을 돕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난민에 대한 지원과 이해가 보다 깊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고국에 기여하는 것이 꿈입니다.

Lam Mang

패스트리테일링과 UNHCR 의 활동

패스트리테일링은 UNHCR의 글로벌 파트너로서 보다 포괄적으로 세계의 난민 및 피난민 문제 해결에 기여하며 난민에 대한 의류 지원, 자립 지원, 고용, 긴급지원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지의 난민 캠프를 방문하여 의류의 수요를 조사하고 필요한 옷을 나눠주고 있으며, 121명의 난민이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