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Emma
2021년 18세의 나이로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US 오픈에서 우승하며 단식 랭킹 10위에 오른 엠마 라두카누. 유니클로의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가 된 엠마를 만나 테니스와 패션, 미래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 Q1. 이번에 촬영을 진행한 런던 교외의 테니스 클럽이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요?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도 잘 안 나지만 제가 처음으로 테니스를 친 클럽이에요. 매년 여름 핫도그 더블스(Hot Dog Doubles)라는 혼성 복식 경기가 열렸는데요. 경기가 끝나면 다 같이 핫도그를 먹었어요. 일 년 중 가장 즐거운 날이었죠. 다들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셨어요. 이곳에서 촬영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아무것도 아니던 꼬마 때부터 알던 분들이 있는 곳이거든요.
- Q2. 어린 시절에 다양한 스포츠를 했다고 하던데요. 왜 테니스 선수가 되었나요?
아빠는 제가 이것저것 다 해보기를 바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탭댄스와 승마, 골프, 농구, 고카트, 모토크로스를 배웠는데요. 승마가 진짜 재밌었어요. 제가 타던 말이 성격이 느긋해서 30분 수업을 해도 별로 진도를 나가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러 스포츠 중에서 제가 가장 잘했던 게 테니스였어요. 다른 스포츠는 마치 테니스를 위한 훈련 같았죠. 그리고 투어와 국제 대회에 참가하며 성취감을 느꼈고 더 넓은 세상과 만났습니다.
- Q3.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하세요?
네. 전 세계를 돌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시야를 넓힐 수 있었어요. 또한 테니스를 하며 제 자신을 다스리고 긴장을 극복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죠.
- Q4 : 2021년 US 오픈 우승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요?
저조차도 어안이 벙벙했어요. 그때 18살이었는데요. 그랜드슬램이라고 하는 4대 메이저 대회의 무게를 제대로 몰랐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기회와 인맥이 많이 생겼는데요. 그에 따른 기대와 기준이 높아지며 상당한 압박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순간도 있었죠. 하지만 그때 이후로 많은 걸 배웠고 예전보다 훨씬 강해졌습니다. 지금도 성장 중이지만 이제는 다가올 도전에 당당하게 맞설 힘이 생겼다고 믿습니다.
- Q5 : 경기 중에는 어떻게 스스로를 컨트롤하나요?
항상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경기가 안 풀려도 최선을 다하고 그 순간에 집중합니다. 이전 플레이는 잊고 다음 플레이만 생각하죠. 그래야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게 저의 신념입니다.
- Q6 : 여행을 많이 다니는데, 어떻게 컨디션을 유지하나요?
경기 후에 충분히 쉬면서 다음 경기에서 최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로 몸을 만듭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환기하는 시간을 갖는데요. 산책도 하고 책도 읽고 일기도 씁니다. 박물관에 가기도 해요. 더불어 연간 35주 정도 테니스 투어를 다니기 때문에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편입니다. 유대감을 쌓으면 더욱 든든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 Q7 : 최근에 읽은 책은 있나요?
최근에 전 테니스 선수 안드레 애거시(Andre Agassi)의 자서전 「오픈(Open)」과 매트 헤이그(Matt Haig)의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The Midnight Library)」를 읽었습니다. 「오픈」은 애거시의 인생과 선수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자세히 담고 있는데요. 1990년대 후반 자신만의 훈련 방식을 만들고 슬럼프에서 벗어나 다시 최정상의 자리에 올라선 부분이 특히 감동적이었습니다. 또한 어린 나이에 큰 성공을 거두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도 얘기하고 있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과거를 후회하는 여성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인데요. 다른 선택이 반드시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내용을 담고 있죠. 장르와 상관없이 소설과 논픽션을 포함하여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 버튼업스웨트풀오버
- 울트라스트레치액티브레깅스
- Q8 : 테니스 외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가 있나요?
새로운 맛집 찾기! 구글 후기를 보면서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맛집을 찾는 걸 좋아해요. 제가 꽤나 미식가이거든요. 맛집 찾기는 자신 있어요.
- Q9 : 앰버서더가 되기 전에 유니클로에 대해 어떤 이미지가 있었나요?
런던에서도 사람들이 유니클로를 잘 알고 있어요. 전반적으로 편안하고 실용적인 에센셜 아이템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요. 얼마나 스타일리시한 브랜드인지는 많이들 모르는 것 같아요. 저의 유니폼을 디자인한 클레어 웨이트 켈러(Clare Waight Keller)가 자신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담아서 컬렉션을 만들고 있잖아요. 진짜 멋진 것 같아요!
- 램스울스탠드칼라가디건(Uniqlo U)
- 워셔블니트브라탑
- 턱배럴레그팬츠(Uniqlo U)
- 콤비네이션스니커즈(UNIQLO : C)
- Q10 : 앰버서더가 되기로 한 이유가 있다면요?
유니클로라는 브랜드의 가치가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느꼈습니다. 퀄리티와 디테일에 대한 고집, 그리고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 같은 거요. 절제되고 현실적인 부분도 마음에 들었죠.
- Q11 : 유니클로 제품 중에서 좋아하는 아이템이 있나요?
다운재킷이요. 오래전 아주 추운 겨울에 런던에서 샀는데 포켓 안감이 후리스 소재여서 정말 따뜻해요. 제가 유니클로에서 처음 산 제품이었고 지금도 잘 입고 있는 아이템입니다.
- Q12 : 앰버서더로서 해보고 싶은 게 있나요?
유니폼 디자인에 참여하고 싶어요. 이제까지는 아이디어를 낼 기회가 없었는데 클레어처럼 경험 많은 디자이너와 함께 유니폼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하이패션 경험이 많은 클레어의 감각이 테니스웨어에 담긴다면 정말 멋질 것 같아요. 제가 입고 있는 유니폼을 보고 누군가 테니스나 유니클로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잖아요. 또한 소녀들에게 영감을 주는 활동을 하고 싶어요. 오늘 이곳에서 촬영을 할 때도 몇몇 소녀들이 다가와서 저를 보며 힘을 얻고 있다고 말해줘서 진짜 기뻤습니다.
- 스무드코튼크루넥스웨터(UNIQLO : C)
- 히트텍캐시미어블렌드터틀넥T(긴팔)엑스트라웜(UNIQLO : C)
- 코듀로이미니스커트(UNIQLO and COMPTOIR DES COTONNIERS)
- Q13 : 테니스웨어에 꼭 들어가야 하는 요소가 있다면요?
첫인상이 중요해요. 코트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는지가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 저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유니폼을 입으면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핏이 좋고 격렬하게 움직여도 나풀거리거나 말리지 않아야 해요. 땀을 흘려도 쾌적하게 느껴지는 소재도 중요하죠. 유니클로의 옷은 심플하면서도 우아하고 좋은 소재를 사용하잖아요. 그게 바로 제가 원하는 거예요.
- Q14 : 자신을 동물에 비유한다면 어떤 동물일까요?
재미있는 질문이네요. 판다? 경기 중에 쉬지 않고 뛰어다니기 때문에 제가 부지런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코트 밖에서는 필요하지 않으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을 정도로 늘어져 있는 편이에요.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런 점이 판다와 비슷한 것 같아요.
- Q15 :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운동선수는 활동 기간이 매우 짧은 편이죠. 그래서 최선을 다하고 진심으로 모든 과정을 즐기고 싶습니다. 물론 도달하고 싶은 목표가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매일매일에 집중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에만 사로잡혀서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면 오히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수 있어요.
- Q16 : 20년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요?
저의 갤러리를 운영하고 싶어요. 특히 모던아트 계열의 회화나 조각 작품을 좋아하는데요. 같은 작품을 봐도 사람마다 감상평이 다른 게 재미있지 않나요? 큐레이터로 활동하며 저만의 감성을 담은 공간을 운영하고 싶어요. 그게 제 꿈이에요.
Emma Raducanu엠마 라두카누
Tennis Player
2002년 캐나다 토론토 출생. 루마니아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살 때 영국으로 이주했고 5살 때 테니스를 시작했다. 2021년 두 번째 참가한 메이저 대회 US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977년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단식으로 우승한 첫 번째 영국 여성 선수로 기록되었다. 뛰어난 운동 신경과 강인한 정신력, 그리고 글로벌한 감성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테니스 선수이기도 하다.
- Interview with Emma Raducanu
- Photography by Reiko Toyama
- Styling by Maiko Kimura
- Hair by Masashi Konno
- Makeup by Chiharu Wakabayashi
- Text by Miyuki Sakam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