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닐042는 매우 유니크한 공간처럼 보입니다. 카페 같기도, 바 같기도, LP숍 같기도 한데요.
이곳에서는 커피 한 잔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도 자연스럽게 와인이나 칵테일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으며, 동시에 다양한 장르의 아날로그 음반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음악 숍의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공간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손님을 친구로서 맞이하는 것입니다. 손님과 나누는 자연스러운 대화는 새로운 콘텐츠의 출발점이 되고, 그 과정에서 손님이 창작의 파트너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바이닐042는 언제나 음악과 이야기로 채워지는, 낮과 밤의 경계가 없는 열린 사랑방 같은 공간입니다.
대전이 연고지가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대전에 정착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서울에서 창업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자본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부산, 광주, 대구 등 여러 도시를 답사하며 가능성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대전은 ‘노잼 도시’라는 다소 부정적인 타이틀로 불리곤 했는데, 저는 오히려 그 부분을 매력으로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그 지점이, 저에게는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처럼 느껴졌습니다.
대전 내에서도 원도심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1980년대 문화를 좋아하는데, 대전 원도심은 그 시절의 레트로 감성이 진하게 남아 있는 곳이었어요. 동시에 청년 창작자와 로컬 브랜드가 하나둘 유입되며 신구가 공존하는 도시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점도 한몫했습니다. 단순히 과거를 소비하는 레트로가 아니라, 아날로그와 디지털,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함께 살아 숨 쉬는 특별한 지역이라고 생각해요.
바이닐042에는 주로 어떤 손님들이 찾나요?
음악, 대화, 그리고 사람과의 연결을 즐기는 다양한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20~30대는 아날로그 문화를 새롭게 경험하러 오고, 40~50대는 추억을 떠올리며 음악을 감상하러 옵니다. 최근에는 성심당의 전국적 인지도와 한화이글스, 대전하나시티즌 등 프로 스포츠의 흥행 덕분에 대전을 찾는 관광객이 많이 늘었고, 그분들이 원도심까지 발걸음을 옮기며 저희 공간을 찾고 있습니다.
손님들과의 커뮤니티도 있나요?
바이닐042에서 인연을 맺은 손님들과 여러 개의 커뮤니티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힙합 뮤지션과 파티 기획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이벤트를 개최하는 모임이 있고, 이 외에도 러닝 크루, 로컬 매거진 제작팀 등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요. 유기견 보호소나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커뮤니티도 새롭게 기획하고 있습니다.
손님들과 함께한 추억도 많을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최근 결혼을 앞두고 청첩장 모임 파티를 열었을 때입니다. 오픈 초기부터 지금까지 함께해 주신 손님들이 공간을 가득 채워 축하해 주셨어요. 그날, 손님은 단지 소비자가 아니라 인생의 순간을 함께 나누는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평소 출근 코디에 자주 활용하는 유니클로 제품이 있나요?
가장 즐겨 입는 건 유니클로 이너웨어입니다. 또한 포켓터블 UV 프로텍션 파카는 가볍고 활용도가 높아 계절에 상관없이 걸치게 되는 아이템이고, 세컨드 브랜드 GU도 합리적인 가격대에 개성 있는 디자인이 많아 자주 활용합니다. 최근에는 JW 앤더슨 컬래버레이션 가방을 특히 애용하는데, 베이식한 차림에 포인트가 되면서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과도 잘 어울려 추천하고 싶습니다.

니들스 후리스




퍼프테크 베스트

유틸리티

대화는 새로운 콘텐츠의
출발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