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xt
Generations

Photography by Shinsuke Kamioka, Shu Tokonami, Su Yu-Xing
Editing by UNIQLO

다음 세대의 아이들이 자신들의 꿈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때, 그들이 바라보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아이들이 살아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옷을 만드는 유니클로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말라위 잘레카 난민캠프의 한 소녀가 우리가 전해준 GU의 노란 원피스를 입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약 25만 벌의 의류가 말라위로 전달되었습니다.

말라위 잘레카 난민캠프의 한 소녀가 우리가 전해준 GU의 노란 원피스를 입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약 25만 벌의 의류가 말라위로 전달되었습니다.

“비가 한번 내리면 홍수처럼 물바다가 되니까 장화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우기가 한창일 때 아프리카의 말라위로 향하던 저는 먼저 도착한 팀원에게 이런 조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를 내리며 맞이한 말라위의 하늘은 너무 맑아서 장화나 우산을 꺼낼 필요가 없었죠. 2020년 2월, 유니클로에서 준비한 리사이클 의류들이 말라위의 난민 캠프에 도착했습니다.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는 동안 버스의 창을 통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물웅덩이와 넓은 옥수수 밭 그리고 높게 뻗은 줄기를 보며 아프리카에 도착했음을 실감했죠. 우리의 목적지는 잘레카 난민 캠프(Dzaleka Refugee Camp)입니다. 200헥타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거지역에 45,000명 이상의 인구가 살고 있는데, 이는 뉴욕이나 도쿄의 번잡한 지역보다 2배는 더 혼잡합니다.

마침 노란 드레스 한 벌을 골라 든 한 소녀가 카메라를 향해 돌아섭니다. 소녀와 같은 아이들이 이 캠프 인구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이곳에서 수십 년의 긴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1. 스티브 마탈라(Steve Matara)가 새 셔츠를 입고 미소 짓고 있습니다. 2-4. 기후현의 미노카모 시립 오타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유니클로와 GU의 직원들이 진행한 리사이클 수업을 통해서 12,570벌의 아동복을 함께 모았습니다. 이는 84개의 거대한 상자를 거뜬히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 2018 Sesame Workshop. All rights reserved.

The Joy of
Discovering Clothing
새로운 옷을 만나는 기쁨

아이들은 성장 속도에 맞춰 당장 필요한 옷 들이 많습니다. 열악한 환경 탓에 한 두 벌의 옷으로만 살아야 하는 이들에게는 유니클로와 GU가 함께 전달하는 리사이클 의류가 새롭고 소중한 만남을 선사합니다.

“저는 여기에서 혼자 살고 있지만 친구들이 있어서 외롭지는 않아요.” 잘레카 난민캠프에 홀로 도망쳐 온 18세의 스티브 마탈라가 웃으며 말합니다. 그는 검은색 폴로 셔츠를 입어보고 신이 나서 어깨를 들썩이며 살짝 춤을 춥니다.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태어난 그는 몇 년 전에 부모를 잃고 형과 함께 2,000km를 걷는 긴 여정을 시작했지만 도중에 형과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눈길을 피한 채 조용히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는 스티브를 보면서, 그가 겪은 일들을 마음속에 그려보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어제까지는 상상도 못했던 옷을 오늘은 갖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옷을 만나는 기쁨은 출신이나 성장 배경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큰 즐거움입니다. 이것이 바로 유니클로가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옷을 전달하는 이유입니다. 전 세계에서 재활용되는 의류의 양은 판매된 의류의 10%에 불과하기에 유니클로와 GU의 매장에서 모으고 있는 의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들이 아프리카 난민캠프의 상황을 남의 일로 여기지 않고 자신들과 관련된 상황으로 받아들이길 바랍니다. 그런 바람을 담아 매년 400여 개 이상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통해 리사이클의 중요성을 알리는 특별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업을 통해 리사이클을 배운 아이들은 세계 곳곳에 있는 자신의 친구들을 돕기 위해 학교 친구들과 지역 사회에 촉구해 부족한 아동복을 모으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어느새 옷장 구석으로 밀려난 옷들이 여전히 꽤 소중한 가치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봅니다. 오랜 세월 동안 묵혀 두었던 옷이 그 어느 때보다 본연의 가치를 제대로 발휘하며 누군가의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심지어 얼룩이 지고 망가진 옷도 연료나 자동차의 부품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01년, 후리스를 수거하는 일부터 시작한 유니클로의 리사이클 캠페인은 어느덧 20년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첫 해에는 약 50만 벌의 옷을 기부하는데 그쳤지만, 매년 전 세계에서 더 많은 옷을 모으고 있으며 2019년에는 총 누계 3,600만 장 이상의 의류를 모았습니다.

Giving Shape to Hope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다.

이러한 활동들이 미래 세대를 위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이 될 수 있을까요? 예술, 스포츠 분야는 물론 지역 사회와의 유대감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키워 나갑니다.

2018년 6월에는 UT가 미국의 인기 TV 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와 X 모양의 눈을 가진 독특한 캐릭터로 전 세계 아트 신에 엄청난 영향력을 선사한 아티스트 카우스 (KAWS)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아트와 패션의 만남으로 볼 수도 있었지만, 카우스가 만든 그 연결 고리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무언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난민을 지원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한 유니클로와 세서미 스트리트는 태어난 곳에서 멀리 떨어져 불안정한 상황에 처한 어린이들에게 예술의 힘으로 꿈과 희망을 제공하기 위해 한 팀이 되었습니다. 난민 캠프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세서미 스트리트 친구들과 함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것을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은 기념 카드에 담겨 유니클로 매장에서 판매하여 아동 발전 기금을 모금하는 등... 도미노처럼 끝없이 쏟아지는 아이디어가 하나씩 현실화되었습니다.

2018년 겨울에는 독일과 미국에 있는 매장 계산대 앞에 이 다채로운 컬러의 카드들이 놓였습니다. 밝은 햇살 아래에서 뛰어 놀거나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 등의 다양한 그림들에는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진심 어린 꿈과 소망을 담았습니다. 3장에 1.90달러인 이 카드는 크리스마스와 새해 즈음에 특히 인기가 많았으며 6월에 있던 세계 난민의 날에는 9,000장이 판매되었습니다. 모든 판매 수익금은 중동 지역의 난민 아동들의 교육 지원에 사용되었습니다.

Cards for Hope

1. 뉴욕에서는 카우스(KAWS)도 아트 워크숍에 참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2. 레바논에 살고 있는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은 인기 TV 프로그램인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의 친구들과 함께 희망에 대한 메시지 카드를 그렸습니다.

뉴욕에서는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또다른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뉴욕 5번가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 근처 타임스퀘어에서는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가장 큰 거리 축구 대회인 ‘타임스퀘어 컵(Times Square Cup)’ 이 열립니다.

이 대회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주로 이민자 또는 노숙자이거나 빈곤에 처한 아이들 입니다.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살아가지만 경제적 격차가 큰 이 나라에서 소외 계층의 아이들을 위해 2004년에 시작한 ‘스트리트 사커 USA(Street Soccer USA)’ 가 타임스퀘어 컵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행사에 도움이 되길 희망하며 유니클로는 2014년부터 이 대회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는 과연 고립된 아이들에게 어떤 힘이 될 수 있을까요? 스트리트 사커 USA가 거리에서 만난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는 방법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클럽의 축구 코치와 스태프들은 이 지역 출신자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들은 옐로 카드와 레드 카드 이외에 특별히 블루 카드를 한 장 더 사용하는데, 이 카드는 경기 중 누군가를 배려하거나 상대에 대한 존중을 보여줬을 때 등장합니다. 코치는 블루 카드를 사용할 때는 가족들에게 다가가 블루 카드를 받게 된 배경을 말해주고, 그것을 계기로 아이들은 한 단계 더 성장하며, 지역 사회 내의 유대와신뢰를 더 끌어낼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끈끈한 연대는 축구장을 넘어 학교와 직장으로까지 이어집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10명 중 8명이 교육이나 취업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을 보면 이 시스템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단계별로 이어진다면 이 아이들의 발자취가 한 국가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글로벌하게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미국의 한 미생물학자로부터 시작되어 지금은 널리 알려진 말입니다. 빈티지 진처럼 낡고 진부할 수 있는 말이지만 유니클로에게는 지역을 확장하고 전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데 매우 중요한 개념이 될 수 있습니다.

각 국의 다양한 공동체를 살피면서 유니클로는 그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봅니다.

UNIQLO Soccer

타임스퀘어 컵에 출전한 아이들. 대회는 샌프란시스코나 LA 등 전미 16개 도시로 규모가 확장되어 참가한 사람만 총 18,000명을 넘습니다. 유니클로는 지금까지 총 36,000벌의 스포츠웨어를 기부했습니다.

2018년에는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에서 비행기로 1시간 떨어진 도시, 레가스피(Legazpi)에 새로운 유니클로 매장을 열었습니다. 레가스피는 ‘아름답다’ 라는 뜻을 가진 ‘마가욘(magayon)’ 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완벽한 봉우리를 가진 마욘산 (Mt. Mayon)이 있는 도시입니다.

매장을 오픈한 5개월 후에 유니클로가 새로 지은 것은 매장이 아닌 하얀 벽면에 오렌지, 연두, 빨강 등 형형색색의 책장이 늘어선 유치원이었습니다. ‘유니클로 교실’ 은 매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지역 사회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 직원들의 기부금을 더해 완성됐습니다.

5세부터 의무 교육이 시작되는 필리핀에서는 이 나이에 유치원에 입학할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늦게라도 들어가서 공부를 시작할 수는 있지만 시설이 부족하여 교실은 좁고 학습 자료 또한 많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입학 시기를 놓친 일부 10대 학생들은 어린 아이들과 함께 공부해야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까지 13년을 쉬지 않고 공부하기란 더 어렵습니다. 당장 해결해야 할 빈곤 문제나, 성년이 된 후의 결혼 등 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에 얽혀 버리기 때문입니다. 필리핀 어린이 10명 중 1명은 5세에 공부를 시작할 수 없으며 이러한 아이들은 연간 22만명에 달합니다. 이 수치에 비해 회사 하나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지만 대단해 보이지 않은 진전이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목표는 매년 하나씩 교실을 늘려나가는 것입니다. 이 아이들 중 한 명이라도 더 배움의 즐거움을 알 수 있길 바라면서 말이죠.

UNIQLO Classroom

필리핀의 ‘유니클로 교실’이 생기기 전 이 곳은 956명의 학생들이 생활하기에 비좁았고, 교재와 책상, 의자도 부족했습니다. AGAPP 재단의 협력과 함께 유니클로는 이 곳에 두 개의 교실과 깨끗한 화장실을 설치했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과 연수 프로그램도 지원하였습니다.

A Link to the Future
미래를 잇는 것

"저는 일하는 동안에는 밥 딜런의 음악을 듣습니다. 밖에서 들려오는 것은 고작 매미 소리뿐입니다. 자동차 소리도,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이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차를 길 한쪽에 댔을 때 라디오에서 마침 밥 딜런의 “Blowin’ in the Wind” 가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누가 보낸 메일인지 알게 된 순간 창문을 통해 불어 들어오는 바람 속에 레몬향 가득한 더운 여름날의 바닷바람 냄새가 코끝을 스치는 듯 합니다. 메일을 보낸 사람은 일본 가가와현 테시마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이었습니다. 그는 다음 세대를 위해 아름다운 고향의 풍경을 보존하고자 섬에서 올리브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그가 보내주는 정기적인 메시지를 통해 한때는 불법 투기의 결과로 ‘쓰레기 섬’ 으로 불렸던 섬이 지금은 조금씩 과거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유니클로 매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금 활동도 어느덧 20주년을 맞이했고, 섬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으니 그곳에 사는 아이들이 어른이 될 무렵이면 틀림없이 맑은 바다를 볼 수 있겠죠.

테시마에서 키운 올리브 나무가 새롭게 문을 연 요코하마의 새로운 매장, ‘유니클로 파크(UNIQLO PARK)’ 에도 심어졌다는 소식을 듣고선 그 곳에 가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유니클로가 만든 이 공원을 둘러보고 알게 된 것은 바로 아이들이 주역이 되는 장소라는 점입니다. 올리브 나무의 잎새가 나부끼는 옥상에서 아이들은 거대한 미끄럼틀을 타거나 지속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게임을 즐기고 그림책을 읽습니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는 아이들이 부모의 선택에서 벗어나 혼자서 옷을 고르는 ‘My First Outfit’ 입니다. 옷을 고르는 일은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경험이지만, 아이들의 관점에서 완전히 새롭게 설계한 이곳에서는 그 재미가 더욱 배가됩니다. 또한 ‘요코하마 하케이지마 씨 파라다이스(Yokohama Hakkeijima Sea Paradise)’ 에서 펭귄을 그리면 현장에서 만들어진 UT 티셔츠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대만에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일일 점장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유니클로 파크’ 는 옷을 만드는 유니클로가 그려 나가는 미래의 모습 중 하나입니다.

매월 아이들을 위한 활동에 힘쓰는 대만에서 진행하는 ‘My First Outfit’과 ‘ 일일 점장 체험’ 행사. 지금까지 총 31개 매장에서 250번의 이벤트가 열렸으며 1,7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참여했습니다.

Store Information

산책을 하는 동안 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옥상의 정글짐에서 놀이를 하거나 쇼핑하는 동안 스낵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1층에 자리한 플라워숍에는 다채로운 꽃들이 진열되어 있고, 교육용 완구 회사인 보네룬도(Bornelund)와 함께 디자인한 놀이 공간에서 암벽타기와 같은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6-5 Shiraho, Kanazawa-ku, Yokohama, Kanagawa
OPEN 10:00-20:00 Dail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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