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en
at Work

UNIQLO : CFW23 launches mid-September

클레어 웨이트 켈러(Clare Waight Keller)와 유니클로의 새로운 컬렉션을
영국 유명 잡지 『더 젠틀우먼』이 소개합니다.
일상에 특별함을 더하는 컬렉션인 UNIQLO : C를 화가인 사하라 론지(Sahara Longe)가 먼저 입어 보았습니다.

The Gentlewoman 연 2회 반기별로 발행되는 잡지 『더 젠틀우먼(The Gentlewoman)』은 자신만의 스타일과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여성을 집중 조명합니다. 2009년 런던에서 창간된 이래, 따뜻함과 개성, 화려함을 담은 독자적인 시각으로 비욘세(Beyoncé), 안젤라 랜즈베리(Angela Lansbury), 제이디 스미스(Zadie Smith), 그레타 거윅(Greta Gerwig) 등 롤모델로 손꼽히는 여성들을 소개해 왔습니다. 『더 젠틀우먼』은 잡지 외에도 회원제 커뮤니티인 『더 젠틀우먼 클럽(The Gentlewomen's Club)』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원이 되면 전 세계 대도시에서 열리는 패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은 사이트에서 할 수 있습니다. thegentlewoman.com.

Sahara Longe

Artist

캔버스를 뒤로하고 서 있는 사하라 론지 (Sahara Longe)는 거대한 캔버스에 생동감 넘치는 구상 작품을 그리는 29세의 젊은 작가입니다(본인의 말로는 종종 ‘사다리를 타야 한다’고 합니다). 피렌체의 유명한 찰스H. 세실 스튜디오(Charles H. Cecil Studio)를 졸업한 뒤, 뉴욕과 상하이, 마이애미, 라고스, 런던 등, 다양한 도시에서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현재는 런던에 살고 있죠.

사하라는 UNIQLO : C가 제안하는 믹스매치 스타일을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컬렉션으로서 UNIQLO : C는 활용도가 높고 계절에 따라 바꾸거나 레이어링 할 수 있는 아이템이 많습니다." 근사한 코듀로이 수트와 부드럽고 포근한 니트웨어뿐만 아니라 맞은편 페이지에서 입고 있는 선명한 체크 프린트가 인상적인 패디드 코트도 마음에 들어 했습니다. "여유로운 오버사이즈 핏이 마음에 들고 심지어 가벼워요. 매일 입고 싶은 옷이에요." 그렇다면 런던 남부 브릭스턴에 있는 스튜디오에서는 어떤 옷을 입을까요? "보통 아주 낡은 티셔츠를 입어요. 그림 그릴 때 옷에 뭔가를 많이 묻히는 편이거든요."

Sahara Longe

Artist

캔버스를 뒤로하고 서 있는 사하라 론지 (Sahara Longe)는 거대한 캔버스에 생동감 넘치는 구상 작품을 그리는 29세의 젊은 작가입니다(본인의 말로는 종종 ‘사다리를 타야 한다’고 합니다). 피렌체의 유명한 찰스H. 세실 스튜디오(Charles H. Cecil Studio)를 졸업한 뒤, 뉴욕과 상하이, 마이애미, 라고스, 런던 등, 다양한 도시에서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현재는 런던에 살고 있죠.

  • Photography by Marius Uhlig
  • Styling by Fan Hong
The Gentlewoman and Clare Waight Keller
talk shop.
Clare Waight Keller
UNIQLO : C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유니클로의 라이프웨어 컬렉션에 제가 디자인한 아이템을 추가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업무 방식으로 인해 그 아이템들이 하나의 캡슐 컬렉션이 되어버렸죠. 독자적인 정체성이 확실했고, 그렇다면 독립적인 컬렉션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UNIQLO : C입니다.
컬렉션 이름에 대해 말해주세요.
처음부터 이 컬렉션을 ‘프로젝트 C’라고 불렀고 대화 중 계속 C라는 알파벳이 나오더라고요. 협업(Collaboration), 대비(Contrast), 선명도(Clarity), 그리고 제 이름인 클레어(Clare)도 C로 시작하잖아요.
이렇게 큰 규모의 컬렉션 디자인은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네. 지금까지와 달라서 재밌었습니다. 유니클로는 유명 디자이너인 질 샌더(Jil Sander)와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 그리고 크리스토퍼 르메르(Christophe Lemaire) 등과 협업을 선보이고 있잖아요. 또한 옷의 기능성과 기술 개발에 중점을 두는 브랜드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프로젝트의 첫 단계는 무엇이었습니까?
영국의 패션, 특히 런던 사람들의 믹스매치 스타일을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런던은 정말 다양한 패션이 공존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포트벨로 로드(Portobello Road), 농산물 시장, 사우스 뱅크(South Bank) 인근 등에서 시간을 보내며 사람들을 관찰했습니다. 사실 저는 예전부터 모르는 사람의 패션 스냅을 몰래 찍는 걸로 유명했어요(웃음). 제 서재에 있는 책(대략 2,000권 정도 되는 것 같아요)과 잡지 아카이브도 계속 봤는데요. 1960~1970년대 『노바(NOVA)』나 빈티지 이탈리아판 『보그(Vogue)』는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과거 다른 브랜드에서 자신만의 ‘언어’를 보여주셨는데요. 이번 UNIQLO : C의 언어는 무엇입니까?
‘편안한 세련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보이시한 핏의 바지, 테일러드 블레이저, 트렌치코트뿐만 아니라 제가 과거 컬렉션에서 자주 선보였던 흘러내리는 실루엣의 드레스와 스커트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통일감에 중점을 두었고, 무심한 듯한 스타일의 옷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저부터도 거울 앞에서 스타일을 오래 고민하고 싶지 않거든요.
말씀하신 스타일에 비결이 있나요?
꾸미지 않은 듯하지만 멋져 보이는 스타일의 비결은 바로 핏에 있어요. 재킷의 암홀을 조정하거나 원피스에 드로스트링을 추가하는 것이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디테일이 품격 있는 캐주얼 스타일을 만들어요. UNIQLO : C에서는 무심한 듯한 핏을 내고 싶었기 때문에 아이템을 만들 때마다 같은 패턴 전문가와 세심하게 상의해 어깨의 균형을 맞추고 안감의 위치를 정했습니다. 작은 디테일을 바꾸는 거지만 섬세한 솜씨가 필요한 작업이었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콘웰의 해변에서 본인이 디자인한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을 보면 신기할 것 같아요. 그럴 때는 어떤 기분이 드세요?
끌로에(Chloé)나 지방시(Givenchy)에서 디자인했던 제품을 길거리에서 볼 때마다 정말 기뻐요. 요즘도 제가 디자인한 가방이 자주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이번 컬렉션은 글로벌한 규모인 만큼 더욱 기대되어요!
디자인 의도와 다르게 옷을 입거나 스타일링한 모습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사실 저는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부터 영감을 얻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제가 만든 옷을 어떻게 입고 느끼는지 알 수 있다는 점 자체가 신기하고 매력적인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유니클로와 협업한 많은 디자이너가 유니클로의 높은 기술력에 감탄했는데요.
유니클로 팀은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해요. 실의 색을 포함한 모든 디테일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어요. UNIQLO : C를 디자인하며 지금까지 작업한 모든 컬렉션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피팅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하나의 아이템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는지를 생각한다면, 완벽하거나 적어도 완벽에 가까운 마무리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가장 마음에 든 아이템은 무엇입니까?
트렌치 코트요. 눈에 띄는 옷은 아니지만, 시대를 초월해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재와 실루엣을 오랫동안 고민했고, 안감에는 1940년대의 체크 패턴 프린트를 추가했습니다. 이 아이템이 컬렉션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유니클로 옷도 즐겨 입으시나요?
당연하죠. 남성용 티셔츠와 니트를 좋아하고, 울트라 라이트 다운도 즐겨 입어요. 제가 유니클로를 처음 접한 것은 2009년 +J 컬렉션이었는데, 그 컬렉션의 아이템을 지금도 갖고 있습니다. 특히 나일론 팬츠가 정말 멋졌어요. 디자이너 질 샌더의 시그니처 제품이었는데 유니클로의 감각도 분명하게 느껴지는 게 신기했죠. 이러한 부분에서 유니클로와 협업이 결정되었을 때 정말 기뻤어요. 유니클로의 철학과 열정을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유니클로는 어떻게 이런 철학을 지켜갈 수 있는걸까요?
유니클로는 모든 제품에 대하여 용도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모두의 에센셜 아이템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 같아요. 이는 저의 접근법과도 본질적으로 겹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저는 항상 여성이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Clare Waight Keller
Creative Director
52세. 영국 버밍엄 출신의 독보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패션계에서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 지난 20년간 프링글 오브 스코틀랜드(Pringle of Scotland), 끌로에(Chloé), 지방시(Givenchy) 등의 패션하우스에서 활동했다. 지방시에서는 2018년 메건 왕자비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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