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t of
Everyday Life

“예술(Art)은 피상적 행위가 아니라 충만하게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유니클로 글로벌 남성복 및 여성복 디자인 디렉터 세드릭 샤를리에가 말하는 예술과 라이프웨어 이야기.

햇빛이 환하게 들어오는 방에 시즌 아이템을 펼쳐 놓고 컨셉 모델을 구상합니다.

예술의 의미

이번 시즌 유니클로의 테마는 “일상을 위한 예술(The Art of Everyday Life)”입니다.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예술은 작업실과 미술관 밖에서 만날 수 있는 예술입니다. ‘~를 위한 예술’이라는 표현 자체가 일상생활로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접근 방식을 반영하고 있다”라고 유니클로 글로벌 남성복 및 여성복 디자인 디렉터 세드릭 샤를리에는 말합니다.

“예술은 오감에 호소하는 것입니다. 좋은 소재가 피부에 닿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예쁜 색이나 패턴을 보면 기분이 밝아집니다. 이것저것을 조합하여 개성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라이프웨어의 사명은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며 긍정적인 기분을 느끼도록 하는 옷을 만드는 것입니다. 예술은 의식주, 즉 삶의 모든 것을 담고 있으며 풍요로운 삶을 위한 접근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어린 시절처럼 호기심 가득한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두 가지 주요 컨셉으로 “남다른 시선(Unique Eyes)”과 “장인(Artisan)”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예술을 보는 남다른 시선: 일상에서 만나는 아름다움

우리 주변의 아름다움. 그것을 찾는 것이 예술이라고 설명하는 세드릭이 두 권의 사진집을 펼쳐 놓습니다.

“비비안 마이어(Vivian Maier)의 작품이 바로 일상에서 예술을 찾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1975년 시카고에서 촬영된 작품을 특히 좋아 하는데요.

우연인지,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노란색 옷과 인물의 모습, 구도 모두 너무 훌륭해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눈길을 사로 잡는 일상의 한순간을 가슴 설레는 한 장면으로 포착하고 있습니다. 이 남다른 시선에서 “The Art of Everyday Life”를 느낍니다. 비비안 마이어는 평생 아마추어로 활동했으며, 예술적 천재성을 인정받은 것도 사망 후인 2009년 이었습니다. 보모로 일하며 매일 시간이 날 때마다 사진을 찍었고, 누구에게도 작품을 보여 주지 않았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사진이 직업도, 특별한 일도 아니고 그냥 일상이었던 겁니다. 순수한 충동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시대가 바뀌어도 마음에 와닿지 않나 싶습니다.”

© Estate of Vivian Maier, Courtesy of Maloof Collection and Howard Greenberg Gallery, New York.

우연인지,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노란색 옷과 인물의 모습, 구도 모두 너무 훌륭해서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눈길을 사로 잡는 일상의 한순간을 가슴 설레는 한 장면으로 포착하고 있습니다. 이 남다른 시선에서 “The Art of Everyday Life”를 느낍니다. 비비안 마이어는 평생 아마추어로 활동했으며, 예술적 천재성을 인정받은 것도 사망 후인 2009년 이었습니다. 보모로 일하며 매일 시간이 날 때마다 사진을 찍었고, 누구에게도 작품을 보여 주지 않았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사진이 직업도, 특별한 일도 아니고 그냥 일상이었던 겁니다. 순수한 충동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시대가 바뀌어도 마음에 와닿지 않나 싶습니다.”

© Estate of Vivian Maier, Courtesy Maloof Collection and Howard Greenberg Gallery, New York.

“마이어(Maier)의 작품은 컬러사진도, 흑백사진도 관점이 남다릅니다. 아래의 왼쪽 사진은 비 온 후 가족으로 보이는 세 사람이 걷고 있는 풍경입니다. 웅덩이에 반사된 모습, 빛과 그림자가 또 다른 세상을 열고 있는 느낌입니다. 마이어는 이러한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항상 이안 반사식 카메라를 목에 걸고 다녔습니다.

© Estate of Vivian Maier, Courtesy of Maloof Collection and Howard Greenberg Gallery, New York.

오른쪽은 상자 더미를 찍은 사진인데요.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세요, 예술로 느껴지세요? 남다른 시선으로 보면 일상이 풍요로워집니다.”

「Street Photographer」(오른쪽)는 프랑스와 뉴욕, 시카고 등에서 촬영한 거리의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The Color Work」(왼쪽)는 컬러 사진 150장 이상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순수하게 사진을 즐겼던 비비안 마이어의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든 아티스트는 창작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다고 세드릭은 말합니다. “파리에 위치한 현대미술관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본 펠릭스 슈람(Felix Schramm)의 작품에 너무 큰 감동을 받아서 지금까지도 기억이 선명합니다. 또 다른 특별한 경험으로는 유명한 컨템퍼러리 댄서이자 안무가인 얀 마텐스(Jan Martens)와의 협업을 들 수 있습니다. 2021년 그의 무대 의상을 담당하게 되었는데요. 얀이 16~69세까지, 국적도 성별도 댄스 실력도 모두 다른 무용수들과 함께 무대에서 ‘혁명’을 표현하고 싶어 했습니다. 그건 매우 이례적인 시도였습니다. 펠릭스나 얀과 같은 아티스트로부터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것에서 가치를 찾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천장이 높은 넓은 공간에서 거대한 조각이 벽을 뚫고 나오는 듯한 펠릭스 슈람의 작품. “상상을 뛰어넘는 박진감과 아름다운 색감, 참신한 아이디어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평범함이 보편성으로 승화되는 순간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습니다.”

©PhileDeprez

“얀의 무대에서는 티셔츠와 청바지를 유니폼으로 제안했다”고 말하는 세드릭. 무용수들은 저지 셔츠와 데님 반바지를 입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레이 컬러는 피부색과의 대조를 위해 선택되었습니다. 마지막에는 레드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장인의 예술: 수공예에 담긴 아름다움

“남다른 시선으로 보면 일상에 숨겨져 있는 멋진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라고 말하는 세드릭. 2022년부터 그가 살고 있는 도쿄 거리에도 수많은 일상의 예술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수백 년 전에 지어진 신사가 섬세한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채 최첨단 테크놀로지와 공존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의 대비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술은 그러한 대비 뒤에서 장인 정신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장인(Artisan)’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건축부터 요리와 패션까지, 모든 것에 예술이 깃들어있습니다. ‘예술작품’이라고 부르는 것에는 장인 정신과 기술력이 담겨 있습니다. 유니클로 신제품을 예로 들어볼까요. 이 플로럴 오픈넥 셔츠는 사이아노타입(cyanotype)이라는 전통 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이나 손으로 그린 패턴이 아니라 사실적으로 피어있는 꽃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하여 선택한 프린트입니다.”

전통 기법이 모던한 실루엣과 공존합니다. 이처럼 다양한 예술이 바로 라이프웨어의 진수이며 유니클로의 핵심 컨셉입니다. “유니클로는 노골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보다는 다시 입어도 기분 좋은 옷을 만듭니다.

면 레이온 원단에 적용된 사이아노타입. “19세기 중반 영국에서 사용하던 프린트로 프린트 전에 화학물질을 도포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지만, 이 수작업이 아니면 낼 수 없는 깊이와 섬세함이 있다”고 세드릭은 설명합니다.

(좌)

모달 코튼 프린트 오픈 칼라 셔츠(한국 미출시 제품)

(우)

모달 코튼 프린트 오픈 칼라 셔츠(한국 미출시 제품)

예를 들어, 폴로셔츠는 클래식한 디자인을 지키면서 속건 기능을※1 더하여 항상 보송보송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에어리즘 티셔츠는 얼핏 보면 일반 크루넥 제품처럼 보이지만 신축성이 뛰어나고 부드러우며 땀이 빨리 마릅니다.※1 이번 시즌의 원피스도 그렇습니다. 은은한 광택이 있는 원단은 UV 차단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2 이러한 제품은 말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멋진 기능성을 자랑합니다. 한편 진 제품은 혁신적인 레이저 가공과 나노버블 워싱 방식으로 빈티지 감각을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마무리 가공 공정에서 물 사용량을 기존 대비 99%*까지 절감하였습니다. 디자인과 질감 만으로는 환경을 생각한 제품이라는 사실을 절대 알 수 없습니다. 필수 아이템이지만 일상의 니즈를 충족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매일 입고 싶을 정도로 편안하고 미래를 생각한 기술까지 담고 있습니다. 두 가지의 대비가 바로 예술 그 자체입니다.”

※ 1 흡수성 시험방법: JIS L 1907 적하법, 물방울을 떨어뜨려 흡수될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 / 건조성 시험방법: 확산성잔류수분률, 약 0.3ml의 물을 떨어뜨려 중량변화를 측정(20℃,65%RH) ※ 2 섬유제품의 자외선 차단평가 : JIS L1925:2019

*2017년 Men’s 레귤러 피트 진(68 blue)과 2018년 동일 제품 비교 데이터. 물 절감량은 제품별로 상이합니다.

클래식한 셔츠 원피스는 관리가 용이합니다. 이지케어 기능이**있어 구김이 잘 생기지 않으며 우아하게 떨어지는 디자인입니다.

** 이지케어 시험방법: 세탁5회 후 외관평가 (세탁방법: JIS L 1930 C4M법, 옷걸이건조)

카이하라사(社)의 원단에 레이저 가공을 한 진 제품.

얇고 부드러운 에어리즘.
속건 기능으로※1 쾌적하게 입을 수 있다.

※ 1 흡수성 시험방법: JIS L 1907 적하법, 물방울을 떨어뜨려 흡수될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 / 건조성 시험방법: 확산
성잔류수분률, 약 0.3ml의 물을 떨어뜨려 중량변화를 측정(20℃,65%RH)

피부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고 드라이 기능이※1 있는 피케 소재. 부드러운 칼라가 단추를 열고 입어도, 잠그고 입어도 예쁘게 접힙니다.

※ 1 흡수성 시험방법: JIS L 1907 적하법, 물방울을 떨어뜨려 흡수될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 / 건조성 시험방법: 확산
성잔류수분률, 약 0.3ml의 물을 떨어뜨려 중량변화를 측정(20℃,65%RH)

유니클로의 옷은 컬러이며 우리의 일상은 캔버스입니다. 각자가 원하는 색으로 칠해보세요. “남다른 시선”과 “장인”. 이러한 긍정적인 메시지가 컬렉션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퀄리티를 다르게 인식합니다. 원단이나 실, 실루엣, 내구성…혹은 컬러나 패턴의 아름다움 등, 사람마다 느끼는 부분이 다릅니다. 우리는 여러분이 스스로 결정하고 각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조합하기를 바랍니다. 가능성은 무한하며 정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인생이라는 예술에서 여러분을 지원하는 것이 라이프웨어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Cédric Charlier

Global Artistic Director for UNIQLO

벨기에 출신. 라 깜브르(La Cambre) 졸업 후 셀린느(Céline)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고 이후 랑방(Lanvin)에서 알버 엘바즈(Alber Elbaz)와 협업을 선보였다. 2012년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를 론칭, 파리를 거점으로 컬렉션을 발표하고 있다. 2021년부터 유니클로 글로벌 남성복 및 여성복 디자인 디렉터로 함께 하고 있으며, 2023 Spring & Summer 라이프웨어 컬렉션을 총괄하고 있다.

클래식한 셔츠 원피스는 관리가 용이합니다. 이지케어 기능이**있어 구김이 잘 생기지 않으며 우아하게 떨어지는 디자인입니다.

** 이지케어 시험방법: 세탁5회 후 외관평가 (세탁방법: JIS L 1930 C4M법, 옷걸이건조)

피부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고 드라이 기능이※1 있는 피케 소재. 부드러운 칼라가 단추를 열고 입어도, 잠그고 입어도 예쁘게 접힙니다.

※ 1 흡수성 시험방법: JIS L 1907 적하법, 물방울을 떨어뜨려 흡수될 때까지의 시간을 측정 / 건조성 시험방법: 확산
성잔류수분률, 약 0.3ml의 물을 떨어뜨려 중량변화를 측정(20℃,65%RH)

Photography by Tetsuo KashiwadaEditing & Text Kyosuke Ni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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