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lan:
Layers of
Style
클래식한 밀라노의 거리 풍경 속,
라이프웨어의 레이어링 스타일


- 유틸리티 재킷
- 엑스트라 화인 코튼 브로드 스트라이프 셔츠
- 포켓터블 UV 프로텍션 파카
- 스트레치 후리스 모크넥 T
- 유틸리티 워크 팬츠(한국 미출시 제품)

(좌)

(우)
- 데님 오버사이즈 셔츠
- 엑스트라 화인 코튼 브로드 스트라이프 셔츠
- 소프트 브러시드 터틀넥 T
- 울트라 스트레치 컬러 진(한국 미출시 제품)
- 컬러 삭스

- 더블 페이스 롱 코트
- 코튼 스트라이프 셔츠
- 플란넬 셔츠(Uniqlo U)
- 엑스트라 화인 메리노 립 터틀넥 스웨터
- 울트라 스트레치 진(한국 미출시 제품)
- COMFEEL TOUCH 로퍼(UNIQLO : C)
- 페이크 레더 원 핸들 백
- Photography by Katsuhide Morimoto
- Styling by Mitsuru Kurosawa
- Hair by Eri Uematsu
- Makeup by Shinya Morita
- Coordination by Minako Shimada
- Special thanks to Gianluca Cantaro
밀라노의 요즘 스타일은
무엇일까요?
Interview with Gianluca Cantaro
밀라노' 스타일은 우리 사회의 역사를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남성 패션에서 그러한 현상이 두드러지는데요. 관광 도시인 베네치아나 피렌체에 비해 밀라노는 오래전부터 비즈니스가 발달한 도시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변호사나 은행원 등, 사무직에 종사하는 직업군은 클래식 정장이 유니폼이자 규범이었습니다. 패션의 기준이었다고 할까요. 하지만 지난 수십 년 사이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재킷 아래에 후드티를 입거나 스웨트팬츠 같은 스포츠웨어를 매치하기도 합니다. 경량 다운 베스트도 잘 활용하면 세련된 캐주얼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지아니 아그넬리(Gianni Agnelli, 피아트 그룹 전 명예회장)와 같은 클래식한 스타일이 패션 아이콘이었던 시대에는 '잘못'으로 여겨졌을 것들이 점점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습니다. 정통 스타일과 캐주얼의 믹스, 이것이 바로 요즘의 밀라노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밀라노의 여성들도 트렌드에 민감합니다. 최근에는 하이웨이스트 팬츠나 와이드한 실루엣이 유행입니다. 크롭탑도 많이 보이는데 섹시함보다는 건강하고 스포티한 스타일이 대세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피티 워모(Pitti Uomo)와 같은 패션 행사가 열릴 때마다 잘 차려입은 참석자의 사진이 전 세계에 소개됩니다. 하지만 이는 업계의 일부분일 뿐, ‘진짜’ 밀라노의 스타일은 따로 있습니다. 밀라노 사람들은 블루나 차콜 컬러 같은 차분한 색상을 좋아합니다. 절제의 미학을 중시하죠. 또한 시크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다면, 양말이나 손수건처럼 작은 부분에 포인트 컬러를 사용합니다.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미사에 참석할 때 아이들도 정장을 입었습니다. 부모님이 사주신 클래식한 옷과 동네 어른들로부터 패션을 배웠습니다. 요즘은 정장을 입는 아이를 거의 볼 수 없고, 2000년대 이후에는 패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편안하고 캐주얼한 스타일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유니클로는 좋은 의미에서 베이직하기 때문에 요즘의 밀라노 스타일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베이직한 유니클로 제품으로 나만의 스타일을 쉽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