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QLO

디자이너 질 샌더와의 인터뷰

디자이너 질 샌더와의 인터뷰

디자이너 질 샌더가 바라보는 ‘오늘’

당신은 과시적인 패션보다는 +J 컬렉션에 대한 당신의 진화하는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더 좋아합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저는 형태와 프레시한 프로포션이라는 새로운 언어에 집중하면서 좀 더 미묘한 방식으로 옷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싶어요. 착용자의 개성을 살리지 못하는 불필요한 장식은 지양합니다. 소재, 워크맨십, 그리고 완벽한 핏의 가치에 중점을 둡니다.

디자이너로서 당신의 시그니처는 어떻게 반영되었나요?

디자이너의 시그니처는 전반적인 접근방식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제 경우는, 오랜 착용을 가능케 하는 고퀄리티의 소재, 기능성, 디테일한 워크맨십을 기반으로 모던한 신선함이 더해져 현대적으로 형상화된 솔루션에 대한 절대적인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컬렉션 전체는 디자이너 개인을 온전히 담아냅니다. 저는 각 시즌의 모든 컬렉션이 서로 소통할 수 있고 같은 언어를 말하기를 바랍니다.

다운, 캐시미어 코트와 같은 아우터 아이템들이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특히 캐시미어 블렌드 랩 롱 코트는 프레시한 실루엣과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이번 컬렉션의 컨셉과 스타일링 팁에 대해 말해주실 수 있나요?

클래식한 아이템들의 미학적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느꼈습니다. 영감을 주는 소재를 바탕으로 디자인했고, 새로운 형태와 프로포션을 구상했습니다. 캐시미어 블렌드 롱 코트는 특이한 소매와 코트 앞면의 우아한 드레이핑을 연출할 수 있게 하는 안쪽의 벨트가 특징입니다. 여성스럽지만 동시에 스포티한 스타일링도 가능합니다.

많은 사람이 +J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아이템은 셔츠입니다. 그만큼 지금까지의 컬렉션에서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죠. 가장 멋지게 연출 할 수 있는 스타일링 팁 몇 가지를 공유해주세요.

화이트 셔츠는 순수성에 대한 제 생각을 표현해주지만 다채로운 컬렉션의 한 요소일 뿐입니다. 내 몸에 잘 맞는 세련된 테일러드 셔츠가 있다면, 그에 어울리는 재킷과 팬츠에서도 동일한 편안함을 찾게 되죠. 요즘의 포멀셔츠는 셔츠 재킷이나 드레스로도 연출되기 때문에 그만큼 옷 디테일의 완성도가 더욱 중요해졌어요. 테일러드 셔츠에 헤비한 코트를 매치하면 강인함과 섬세함을 대조적으로 연출할 수 있죠. 아니면 이너를 입지 않고 코트만 입을 수도 있고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의 세계, 차분하지만 희망적인 분위기, 매력적인 모던한 우아함이 더해진 편안함’이 시즌 컨셉입니다. 이번 컬렉션에 어떻게 반영되었나요?

우리는 아직도 팬데믹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하죠. 이번 컬렉션은 절제된 핏이 더해진 새로운 오버사이즈 실루엣을 시도하고 다양한 겨울 클래식 아이템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편안함은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 되었죠. 보호막을 입은 느낌을 받고 싶어 합니다.

FW 컬렉션의 컬러 팔레트는 어디서 영감을 받았나요? 이번 시즌에는 아름다운 레드와 블루 컬러도 사용하셨어요.

특히 셔츠와 니트의 경우 시각적인 화이트와 다양한 계열의 레드가 블랙, 네이비, 그래파이트, 카키, 캐러멜 계열 등과 같은 절제된 색상 범위에 에너지를 더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차분한 컬러 팔레트 덕분에 볼륨, 컷, 실루엣에 더욱 눈길이 가게 되죠.

이번 컬렉션에 소개될 가방 라인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가방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바뀌어 왔어요. 실용성과 세심한 디자인이 더욱 중요해진 현재에는 유니섹스 디자인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죠. 가방은 스마트폰만큼이나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입니다. 제게 중요한 포인트는 수납공간, 편리성, 매력적인 모던한 형태, 견고하고 촉감이 좋은 가죽입니다. 라지 쇼퍼백으로 서류 가방을 대신 활용 할 수도 있어요.

이번 시즌의 아우터웨어, 스웨츠, 니트 아이템을 보았을 때, 이번 컬렉션이 돋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겨울 시즌은 편안함에 대한 우리의 새로운 시각이 반영된 독특한 실루엣, 업사이클한 클래식 라인, 감각적인 질감, 가치에 대한 강조, 럭셔리한 테일러링, 그리고 매력적인 프로포션이 특징입니다.

질 샌더에게 +J란?

저에게 +J는 미래를 연구하는 실험실이죠. 제 주변의 현실에 대한 느낌을 구체화하려고 노력합니다. 느낌, 니즈, 그리고 욕망을 포착하여, 새롭게 느껴지면서 동시에 현재의 순간과 잘 어울리는 룩을 디자인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