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t and
Science of
WHOLEGARMENT

Photography by Gottingham Styling by Yumeno Ogawa
Hair & Makeup by Momiji Saito Editing and Text by Kyosuke Nitta

홀가먼트 테크놀로지는 어디에서 유래된 것일까요?

유니클로와 시마 세이키가 함께 만든 혁신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부드럽게 드레이핑 되는 실루엣이 아름다운 코튼 소재의 3D 니트 원피스입니다. 봉긋한 볼륨감이 매력적인 소매는 3D 구조의 입체적인 홀가먼트 제조 기술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목 아래부터 어깨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핏 되는 편안한 착용감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3D 니트 코튼 벌룬 슬리브 원피스

디자인의 포인트가 되는 립을 단계적으로 조정해 바디 라인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3D 실루엣을 완성했습니다. 같은 소재의 플레어 스커트와 함께 입으면 더 완벽한 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스웨터 (한국 미출시 제품)
3D 니트 EXTRA FINE MERINO 립 플레어 스커트
스트레치 코튼 터틀넥 T

Limitless Possibilities

무한한 가능성

‘유니버설 스페이스(Universal Space)’는 현대 건축의 대가인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가 제창한 개념입니다. 여기서 ‘유니버설’은 ‘균질성’에 가까운 의미를 지닙니다. 건축물 자체를 특정 용도에 국한하지 않고, 바닥, 천장, 기둥과 벽을 간결하게 최소화하는 구조를 뜻하는 이 참신한 건축 방식은 단게 겐조의 상징적인 작품인 구 도쿄 도청사의 설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995년 시마 세이키(Shima Seiki)사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홀가먼트(WHOLEGARMENT®) 머신과 니트 웨어는 ‘유니버설 스페이스’ 라는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생각을 구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면과 뒷면 그리고 양쪽 소매와 칼라 등 5개의 주요 파트를 각각 따로 만든 뒤 마지막에 꿰매어 연결하는 기존의 니트 제작 방식과 달리, 2015년부터 사용 중인 최신의 홀가먼트 머신 ‘MACH2XS’ 는 완벽한 자동화 방식으로 디자인 시스템에 입력된 편물 프로그램에 맞춰 직물을 나선형으로 뜨개질을 합니다. 세팅해 놓은 지 몇 십분 만에 니트를 완성해 내는 장면을 실제로 본다면, 그 정밀함과 속도에 말문이 막힐 정도죠. 하지만 이것은 홀가먼트 머신은 가진 여러 장점 중 하나일 뿐입니다. 홀가먼트 머신은 원통형으로 실을 짜기 때문에 단면 사이의 시접이 없어지고, 그 결과 어떤 각도에서 봐도 우아한 드레이프를 가지게 되며 더 가볍고, 복원력도 더 좋아집니다. 게다가 이어 붙인 솔기가 없기 때문에 실밥이 풀릴 염려도 없습니다. 또한 이전에는 수작업으로만 공들여 할 수 있었던 공정을 자동화함으로써, 해마다 심각해지는 숙련된 노동력의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APEX 4’ 라는 디자인 시스템과 함께 사용하면 손뜨개 느낌의 게이지 3에서 고밀도의 게이지 20까지 다양한 옵션으로 니트를 짤 수 있으며, 최신 소프트웨어에 포함된 300만 개의 기본 패턴 요소들을 결합하여 다양한 디자인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미스 반 데어 로에의 ‘유니버설 스페이스’ 와 마찬가지로, 디자인 데이터와 기계 그리고 실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서든 동일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죠. 의학 분야부터 엔지니어링에 이르기까지 응용 프로그램에 제한이 없습니다. 신체 부위에 따라 뜨개질 속도를 조정하여 착용감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도 있어 최근에는 운동화용 겉감 의 제조 등에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2008년에는 우주 왕복선의 기내 의류로도 채택되며 진정한 유니버설 스케일을 증명했는데, 이는 우주에서도 미세 중력으로 인한 체형과 자세의 변화에 옷이 알아서 적응해 중력이 없는 우주 공간에서도 완벽한 핏을 유지할 수 있는 덕분이죠.

“MACH2XS” 와카야마현의 이노베이션 팩토리를 채우고 있는 홀가먼트 머신

도착한 원료는 모두 와인딩 머신으로 보내집니다. 센서를 통해 편물실의 불규칙한 두께 및 이물질을 검사하며 결함을 제거합니다.

홀가먼트 머신으로 짜여진 니트를 검품합니다. 모든 제품에 대해 오염이나 결함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신은 디테일에 있다”

‘신미래지향적(neo-futuristic)’ 또는 ‘획기적(revolutionary)’ 이라는 단어로는 홀가먼트 테크놀로지를 다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한 켤레의 장갑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모두 깜짝 놀랄 것입니다. 1964년, 시마 세이키의 창업자인 시마 마사히로(Masahiro Shima)는 완전히 자동화된 장갑 편물기를 발명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장갑의 가운데 세 손가락을 연결하고 엄지 손가락과 새끼 손가락을 바깥쪽으로 펼치면 스웨터처럼 보인다는 사실에서 영감을 얻어 수많은 시행 착오 끝에 1995년, 밀라노의 ITMA 전시회에서 ‘오리엔탈 매직’ 으로 칭송받는 무봉제 자동 편물기를 최초로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25년이 지난 지금 이 기계는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나는 언젠가 홀가먼트가 세계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라는 시마 마사히로의 말에는 홀가먼트 머신에 대한 애정이 가득 했습니다.

2015년, 유니클로는 이 머신의 무한한 창의성과 잠재력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시마 세이키와 함께 ‘이노베이션 팩토리(Innovation Factory)’ 라는 합작 회사를 설립하고, 당시의 ‘유니클로 and 르메르(Uniqlo and Lemaire)’ 컬렉션을 통해 3D 니트를 처음으로 출시했습니다. 이후 여성용 코쿤 스웨터와 같은 정평 제품을 비롯하여 매년 새로운 아이템들을 확장해 나가는 중입니다. 이번 시즌에는 리미티드 컬렉션을 포함해 총 24개 제품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공장을 방문하면, 칙칙 소리를 내며 쉬지 않고 작동하는 편물기에서 풀오버 스웨터 한 벌이 금새 완성되는 놀라운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모두 자동화할 수도 있지만, 수만 벌의 의류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누락된 바늘코나 사소한 결함, 오염 여부 등을 철저히 검사하며 신중히 포장 및 선적 등의 작업을 진행합니다. 옷의 감촉을 조정하는 세탁 공정에는 밀리미터 단위로 수축율을 관리하는 조사관이 있으며, 상시로 홀가먼트 머신을 주의 깊게 살피는 엔지니어도 있습니다. 홀가먼트 머신에 이어 다림질과 폴딩 과정까지사람이 직접 엄격하게 관리하는 공장 내 포스트 프로덕션 영역은 시종일관 긴장감이 감도는 공간이죠. “신은 디테일에 있다(God is in the details)” 라는 미스 반 데어 로에의 말을 빌리자면, 생산에 있어서는 그 어떤 타협도 하지 않는 우리의 태도가 홀가먼트의 모든 부분을 빛나게 합니다.

1차 검품을 마치면 원단의 감촉을 미세하게 조정하기 위해 제품을 세척합니다.

사이즈 패턴도 자체적으로 개발하며, 스팀 온도 및 접촉 시간 등도 세세한 확인과 조정을 거칩니다.

WHOLEGARMENT®는 Shima Seiki Mfg., Ltd의 등록 상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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