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Memory of
Jason Polan

Photography by Omi Tanaka (Jason), Yoshio Kato (stills) Text by UNIQLO
Special thanks to the Polan family, Michael Worful and Paola Antonelli

지난 1월, 제이슨 폴란은 3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직도 그의 죽음이 믿기지 않습니다. 그의 기억과 그가 남긴 그림은 우리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있을 것입니다.

Jason Polan | 제이슨 폴란
Artist
1982년 미국 미시간에서 태어난 제이슨 폴란은 어린 시절부터 평범한 일상을 그리기 시작했고, 뉴욕으로 옮겨온 뒤에는 매일 스케치북과 펜을 들고 다니며 만나는 사람들을 그렸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뉴욕의 모든 사람(Every Person in New York)’으로 이어져 모든 뉴요커를 그리려고 시도한 전례 없는 프로젝트로 발전했습니다. 제이슨 폴란은 UT와 세 번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하였으며, 2020년 1월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제이슨의 아버지 제시 폴란(Jesse Polan)은 지난 2월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제이슨을 위해 열린 추모식에서 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는 평소에 좋아하던 제이슨이 그린 햄버거 티셔츠를 입었습니다.

저는 뉴욕에 있는 흥미로운 일러스트레이터를 알고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시간과 장소를 내주고 15분 정도 기다리면 곧 그의 블로그에서 당신을 그린 그림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약 10년 전에 이 메시지를 받았고, 이 신기한 일러스트레이터는 다름 아닌 제이슨 폴란이었습니다. 이후에 우리는 운좋게도 제이슨과 함께 일할 기회가 생겼고,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2019년 유니클로의 도쿄 오피스였습니다. 우리는 점심으로 햄버거와 콜라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는 그해 초 UT 프로젝트를 위해 마블(Marvel)과 함께 작업하며 경험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줬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Detroit Tigers) 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으며(그 때 그가 타이거스팀 모자를 쓰고 있었거든요.) 오는 길에 막 그린 도쿄 택시 기사의 스케치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그는 세계 일주를 하며 만난 사람들의 스케치를 모두 모아서 새로운 UT 컬렉션을 진행해보자는 약속도 하였습니다.

제이슨 폴란은 1982년에 미시간 주 앤 아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인류학, 예술과 디자인학을 복수 전공하며 미시간 대학교를 졸업한 후 뉴욕으로 이사했습니다. 그의 그림은 처음으로 그의 블로그 ‘뉴욕의 모든 사람(Every Person in New York)’ 을 통해 공개되었고, 2015년에 책으로 출판됐습니다. 그때까지 그가 그린 뉴요커의 수는 무려 3만명이나 됩니다. 그의 부모님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제이슨에게 그림은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거죠. 그림은 스스로를 표현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이자 심장 박동처럼 살아있는 일부분이었어요. 제이슨은 그림을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스케치를 하지만 그 안에는 나름의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그에게는 지하철에서 자고 있는 남자, 아이의 머리 위에 우산을 씌워준 여자, 회의에 늦지 않기 위해 달리고 있는 회사의 중역, 할로윈 의상을 입은 어린 아이들까지 모두 다 소중했습니다. 제이슨은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누구나 고유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느끼길 바랐어요.”

제이슨 폴란이 뉴욕에 갔을 때 그의 계획은 뉴욕 현대 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예술과 가까이에 있을 수만 있다면 청소를 하든 경비원이든 아니면 입구에서 입장권을 받는 일이라도 상관이 없었죠. 시간이 흘러 그는 미술관의 모든 작품을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편 그는 유니언 스퀘어 (Union Square) 근처의 타코 벨 (Taco Bell)에서 “타코 벨 드로잉 클럽 (Taco Bell Drawing Club)” 을 결성했습니다. 뉴욕 타임스에 연재하는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이후에도 그는 같은 생각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타코 벨에서 계속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렇게 많은 이유들로 우리는 아티스트 제이슨 폴란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제이슨의 아버지 제시 폴란(Jesse Polan)은 지난 2월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제이슨을 위해 열린 추모식에서 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는 평소에 좋아하던 제이슨이 그린 햄버거 티셔츠를 입었습니다.

Short Essay from
Michael and Paola

All Jason ever wanted to be was a good person

제이슨은 늘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했습니다.

15년 전, 제 친구 몰리의 소개로 제이슨을 만났습니다. 몰리는 저와 제이슨이 꽤 잘 맞을 것 같았나봐요. 그녀의 생각이 맞았습니다. 제이슨과 저는 우리가 존경하는 아티스트에 관한 부분이나 손편지에 대한 애정, 좋아하는 과자에 대한 것, 그리고 어머니와 사이가 좋은 것 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빠르게 친해졌습니다.

뉴욕에 있는 제이슨을 처음 만나러 갔을 때 그는 일부러 공항까지 저를 마중 나와 주었습니다. 뉴욕에 있는 다른 친구들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그렇게까지 해주는 사람은 거의 드물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이슨은 특별했어요. 누구보다 아낌없이 베풀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후로도 뉴욕에 갈 때면 꼭 그는 저를 그의 집 소파에서 재워줬어요.

제이슨은 그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했어요. 늘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도록 해주었죠. 제이슨의 아트나 인생관, 그리고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에서 저는 매우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제가 만드는 모든 것은 그를 기리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할 때마다 저는 늘 그를 떠올릴 것입니다.

Michael Worful | 마이클 워풀
Artist
1979년 미국 미주리주에서 태어난 제이슨의 절친 마이클 워풀은 자신에게 의미 있는 사람들을 촬영하고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Just three or four lines that managed to capture all of me

서너 개의 라인으로 저의 모든 것을 그려냅니다.

제이슨 폴란은 진정한 뉴요커였습니다. 뉴요커들의 특징은 뉴요커들끼리 서로 강렬하게 끌린다는 것이죠. –솔직히 뉴욕에 머물 만큼 충분히 스마트하고 운이 좋은 사람에게는 흥미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뉴욕에 온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저는 제이슨을 만났습니다. 우리가 악수를 마치자 마자 그는 저를 그린 스케치를 내밀었어요. 거기에는 불과 서너 개의 라인으로 저의 모든 것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저는 그 그림에 매우 놀라고 감동받았으며 즐거웠습니다. 아마 제이슨은 수백 번도 더 겪었을 반응이었겠지만, 그래도 그는 늘 진심으로 기뻐했습니다. 제이슨은 자주 MoMA를 방문해 오랜 시간을 보냈어요. 아마도 미술 세계에 몰입해 그림 그릴 소재들을 찾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지하철 플랫폼이나 패스트 푸드점도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에게는 이 도시의 모든 사람들을 그리는 미션이 있었습니다. 그가 실제로 그린 사람은 3만 명이었지만, 850만 명의 뉴욕 시민 모두가 진심으로 제이슨을 그리워 할 것입니다.

Paola Antonelli | 파올라 안토넬리
Senior Curator MoMA
1963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뉴욕 현대 미술관(MoMA)의 건축&디자인 부서의 시니어 큐레이터이자 R&D 디렉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Our Memories with Jason

1. 과거의 콜라보레이션 UT, 좌: 마블(MARVEL)의 열렬한 팬인 제이슨이 그린 인기 캐릭터를 담은 UT(2019). 우: 기린과 코끼리가 그려진 귀여운 키즈 UT(2017).
2. 2017년, 제이슨은 뉴욕 시의 노숙인 쉼터에서 임시 거주하는 아이들을 유니클로 5번가 매장으로 초대해 함께 그림을 그렸습니다. “아이들에게 그림 그리는 재미를 경험하게 해주고 싶고, 무엇보다 저 역시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려보고 싶어요!” 라고 제이슨이 말했습니다.
3. 유니클로 긴자 매장에서 일러스트레이터 나가바 유(Yu Nagaba)와 함께 진행한 토크 이벤트. 서로에 대한 존경심이 흘러 넘치는 두 사람은 여러모로 닮은 구석이 많았습니다.

4-6. 올해 2월 28일, ‘World’s Biggest Drawing Club’ 이란 이름의 제이슨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뉴욕 현대 미술관(MoMA)과 유니클로 5번가 점이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로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를 추억하기 위해 함께 모였습니다.

Every Person in New York

2015년에 발표된 제이슨의 첫 번째 작품집. 그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스타일이 돋보이는 스케치를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즐거워집니다. 도서는 출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www.chroniclebooks.com)

Drawing Club
at UNIQLO TOKYO

올해 6월, 긴자에 오픈한 UNIQLO TOKYO점 4층에는 제이슨에 대한 특별 전시가 상설되어 있습니다. 그가 가르쳐 준 그대로, 이제는 유니클로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며 사람들과 연결되는 즐거움’을 전할 차례입니다.

Store Information

‘세상에 아름다움을 전하다’라는 컨셉을 중심으로 세워진일본 최대 규모의 유니클로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입니다.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스위스의 세계적인 건축 사무소 ‘헤르조그 앤 드 뫼롱(Herzog & de Meuron)’이 인테리어를 디자인했습니다.

MARRONNIER GATE GINZA2 1-4F, 3-2-1 Ginza, Chuo-ku, Tokyo
OPEN 11:00-21:00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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