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The New
Authentic

컬러가 돋보이는 클래식한 아이템.
더욱 부드러운 소재와 보다 여유로운 핏.
LA의 예술가 4인이 새로운 클래식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Geoff McFetridge
제프 맥페트리지

Artist, Designer

1971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제프 맥페트리지는 시(詩), 애니메이션, 그래픽부터 조각, 텍스타일, 회화까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작업해 왔다. 2023년에는 도쿄의 갤러리 타겟(Gallery Target), 토론토의 쿠퍼 콜(Cooper Cole), 코펜하겐의 V1 갤러리(V1 Gallery)를 비롯한 전 세계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또한, 유니클로 UT 컬렉션의 디즈니, 스타워즈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다.

Basics with a specialness

“평범한 옷이 좋아요. 스탠더드한 옷, 베이직한 옷이요.”

후드 스웨트에 카고 반바지를 입은 제프. 중고의류 매장에서의 빈티지 쇼핑을 좋아하고 밀리터리 웨어처럼 유서 깊은 스타일에 뿌리를 둔 평범한 옷을 높게 평가합니다.

“20년 전에 입던 옷이 아직도 있어요. 옛날 사진에서 입고 있는 옷들이요 .과거 영상에서도 제가 그 옷을 똑같이 입고 있습니다.” 제프는 이러한 옷을 시대를 초월한 스타일이라고 말합니다. 그가 말하는 편안함은 소재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옷을 진짜 튀게 입는 친구가 있는데요. 스웨트 팬츠와 샌들, 스포츠 선글 라스에 정신없는 셔츠를 즐겨 입습니다. 그 친구에게는 그게 편한 옷이죠. 그러니까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가 중요합니다. 저는 옷차림으로 시선을 끌고 싶지 않아서 로고나 프린트가 없는 평범한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특이하고 오래된 태그는 여전히 좋아합니다. 어디서 볼 수 없는 특별함이 있거든요.”

그의 솔직한 시선은 옷이나 물건만이 아니라 생활방식 전반에 걸쳐 절제된 표현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모든 경험에 동일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좋아합니다. 그래야 다른 것을 희생하면서까지 높은 가치에 집착하지 않고 보다 유기적인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프의 작업실은 2층 건물입니다. 1층 구석에는 투어링 자전거가 여러 대 놓여 있습니다. 이 밖에도 그는 스케이트보드와 트레일 러닝, 스키, 낚시 등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깁니다. 빨간 코치 재킷과 기어 쇼트 팬츠가 그의 라이프스타일과 잘 어울립니다.

“옷에 물감이 묻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작업실에 들어가기 전 앞치마를 두르는 제프. 물감을 정확하게 계량하고 색을 꼼꼼하게 기록합니다.

AIRism코튼스트라이프T Uniqlo U

파라슈트팬츠

작업실 벽에 점토와 유약을 다양하게 조합한 컬러 테스트 샘플이 붙어 있습니다. “이거다! 싶은 작품이 나올 때도 있고 상상과 전혀 다른 형태가 나올 때도 있습니다. 가마에 무엇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저는 서로 다른 마감을 위하여 두 개의 가마를 사용합니다.”

Victoria Morris
빅토리아 모리스

Potter

197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빅토리아는 30년 넘게 도예 작품을 만들어 왔다. 2020년부터 도자기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프로덕션 디자이너로서의 일을 그만두고, LA 교외의 쇼룸 겸 작업실에서 제작부터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 하고 있다. 고급스러운 스타일 이 주목을 받으며 호텔과 레스토랑의 주문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으로 도예를 시작할 당시에는 LA에 기반을 둔 디자인팀 커뮨 (Commune)과의 협업을 통해 활동의 폭을 넓혀갔다고 한다.

Hair & Makeup by Anna Kato

4년 전에 입주한 작업실. 쇼룸의 화이트 오크 선반은 직접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꽃의 이름을 따서 ‘아이리스 램프(Iris Lamp)’ 라는 이름을 붙인 램프. “이름 정하는 게 너무 어려워서 버드나무와 같은 토종식물의 이름을붙이기도 하고 캘리포니아의 지명을 빌려 오기도 합니다.”

2473 Lake Ave. Altadena, California *예약제로만 운영됩니다.
*Open by appointment only

유리문의 ‘VM’ 모노그램은 빅토리아의 도예 작품에서도 볼 수 있는 시그니처로 초등학생 시절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평소 작업할 때는 데님이나 캔버스 소재의 옷을 입는 경우가 많지만 “여름에는 롱 원피스를 입고 물레를 돌리기도 한다”고 말합니다.

Amazing lights and colors
from a California
neighborhood

“일본이나 파리도 마찬가지지만, 그 지역 특유의 빛 같은 게 있어요. 캘리포 니아는 가을의 빛이 정말 아름답고 다른 곳에는 없는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LA 북쪽 알타데나(Altadena)에 있는 빅토리아의 쇼룸 겸 작업실은 산을 등지고 있습니다. 한쪽 벽에는 클래식한 디자인의 램프와 그릇이 가득 합니다. “처음에는 일본 도자기의 심플한 형태에 영향을 받았고 이후에는 미드센츄리 디자인과 스칸디나비아 도자기의 모던함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미니멀한 형태와 부드럽고 연한 색의 유약이 캘리포니아 특유의 감성을 담고 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차분하고 섬세한 색을 좋아해서 파란색이나 초록색 을 주로 사용합니다.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색에는 다양한 깊이가 있습니다 .저는 그러한 변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같은 유약을 사용해도 매번 다른 결과물이 나옵니다. 불완전성이 오히려 아름다움을 더 강조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불완전성이 느껴지는 완성품을 보면 절로 행복해집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빅토리아에게서 느껴지는 건강함이 에메랄드 그린 스트라이프 셔츠와 기분 좋게 어울립니다.

Devendra Banhart
데벤드라 벤하트

Musician, Artist

1981년 텍사스에서 태어나 베네수엘라와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데벤드라는 12살 때부터 작곡을 시작하여 2002년 앨범 「더 찰스 C.리어리(The Charles C. Leary)」 로 데뷔. 프릭 포크와 사이키델릭 록까지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2023년 9월에 발매한 최신 앨범 「플라잉 위그(Flying Wig)」의 월드투어 중인 그를 자택에서 만났다.

Feeling color,
writing and sound

그린 스웨트셔츠 차림의 데벤드라가 책으로 가득한 책장 앞에서 기타를 치고 있습니다.

“색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건축물도 마찬가지죠. 옷의 컬러도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집의 연분홍색 문틀은 하루 종일 빛의 변화에 따라 색감이 달라지는데요. 저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미국에서 태어난 데벤드라는 13살까지 베네수엘라에서 살았는데, 그는 그곳을 ‘화려한 정글의 세계’라고 묘사 합니다. LA에 있는 그의 집도 자연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조용하고 나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삼림욕도 하고, 벌레와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죠. 거미에 관한 노래를 만든 이유도 그런 이유에서였습니다. 지난 25년 동안 적어도 5번 이상 속눈썹에 거미가 붙었 거든요. 투어 때는 호텔에 체크인하면 일단 콘센트를 전부 다 뽑습니다.냉장고도요. 전기와 소리에 매우 민감하거든요.”

예전에는 힘겹게 느껴졌던 투어가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난 지금은 새로운 활력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무대에 오르면 아주 특별한 공동체가 형성되는데요. 그게 얼마나 중요 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라이브 무대가 얼마나 즐거운지, 얼마나 저를 성장시키는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제대로 몰랐던 것 같습니다.이제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관객의 에너지와 진정으로 소통하고 싶습니다.”

마음에 들면 무대에서도, 집에서도, 잘 때도 그 옷을 입는다는 데벤드라. 그날의 기분에 따라 컬러와 자신에게 잘 맞는 핏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연한 퍼플 컬러의 옥스포드 셔츠와 데님 유틸리티 재킷이 그의 캐릭터를 잘 보여줍니다.

Liesel Plambeck

Artist

1991년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리젤은 인테리어 와 텍스타일 디자인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프리랜서 아티스트이자 디자이너로 최근에는 일련의 대형 회화 작품과 종이 작업을 개발하고 있다. 샤갈(Chagall), 미로(Miro)와 함께 작업한 프랑스의 전설적인 판화가 파스칼지로던(Pascal Giraudon)과 작업실을 공유 하며, 그로부터 에칭(etching)과 판화 제작 과정과 예술성을 배우고 있다. 와이드 카고 팬츠와 패치 포켓 재킷을 입은 리젤이 자신만의 창작 과정을 살짝 공개했다.

Hair & Makeup by Anna Kato

페인팅을 위한 컬러 스터디를 하는 리젤. 어느 색이든 다양한 색감이 존재하고 다양한 조합이 가능합니다. 리젤은 손바닥 크기의 종이 콜라주부터 대형 캔버스와 거대한 벽화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코튼 블렌드 소재의 후드 파카를 입고 반려견 빈과 함께 작업실 입구에서 포즈를 취한 리젤.빈티지 텍스타일 컬렉션을 보관하고 있는 작업실이 자신의 ‘아카이브 겸 라이브러리’라고 말합니다.

The imprint of personal
connection on design

“제가 만든 작품이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할지 수없이 생각하며 작품을 만듭니다.”

리젤은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인테리어와 패션업계에서 일하며 자신이 작업한 디자인의 한계를 탐구했다고 합니다.

“대학 시절에는 마리메꼬(Marimekko)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예술을 담은 프린트로 옷과 벽지, 패브릭 등을 통해 우리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방식에 감명받았고 저도 그런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작가가 만든 아름다운 작품도 쓸모가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응용미술에 더 끌리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리젤이 프리랜서가 되기로 결심한 것은 2017년. 고객을 위한 작업을 병행하며 시간을 내서 작품도 만들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집에 있는 차고 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시내에 작은 작업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인연을 만나게 됩니다

“석판화 프로젝트를 통해 파스칼을 만났고 이 작업실을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유명 아티스트와 작업한 경험이 많고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져 온 기술의 아름다움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고마운 마음이 정말 큽니다. 매일매일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컴퓨터 관련 일을 도와주고 있는데요. 서로 합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

평소 심플하고 기능적인 옷을 즐겨 입는다는 리젤. “하루 종일 패턴과 프린트, 컬러를 다루는 일을 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깔끔하고 클래식한 아이템이 좋습니다. 좋아하는 옷이 너무 낡으면 그 옷을 작업복으로 입습니다”라며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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