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Cate

Hello,
Cate

Interview with
Cate Blanchett

Styled by Clare Waight Keller

Photography by Nico Bustos

2025년 8월부터 유니클로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로 합류하게 된 케이트 블란쳇은 세계적인 배우이자 인도주의 활동가로도 유명합니다. 최근 새롭게 맡은 이 역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오랜 친구인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디자인한 UNIQLO : C를 입은 케이트를 런던 국립극장에서 만났습니다.

코튼스탠드칼라셔츠재킷(긴팔) (UNIQLO : C)
플레어팬츠 (UNIQLO : C)

Q1. 평소 유니클로 옷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시대를 초월한 에센셜 제품으로 일상생활에서 오래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니클로는 패션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소개합니다. 특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클레어 웨이트 켈러(Clare Waight Keller)가 보여주는 심플한 아름다움도 그렇지만, 새로움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본질적인 가치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2.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은 무엇입니까?

우리 가족은 양말과 이너웨어를 꼭 챙겨 입는데요. 히트텍은 말 그대로 하늘의 선물이었습니다. 편안함과 내구성을 갖추고 있고 무엇보다 따뜻하니까요. 수영장에 있다가 정원을 가로질러 회의에 참석하기도 하고 저녁까지 일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레이어링 스타일을 즐겨 입는데 그때도 히트텍이 너무 좋아요.

Q3. 유니클로의 앰버서더가 된 계기가 있다면요?

더 나은 삶을 만들고자 하는 유니클로의 노력과 더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드는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유니클로와 함께하면 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옷을 입는 것과 주변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이 우리의 삶 또는 누군가의 삶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역할을 맡고 싶었습니다. 저는 유니클로의 사회적 사명과 사회 환원의 철학에 공감합니다. 클레어의 팬이기도 해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을 때부터 유니클로를 더 주시하고 있었는데요. 클레어의 UNIQLO : C 컬렉션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유니클로라는 브랜드의 미학을 자신의 스타일로 소개하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멋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4. 브랜드가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까요?

저는 프리랜서입니다. 게다가 배우이기 때문에 성인이 되고 나서도 불확실한 일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재는 우리 모두가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개개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 무엇을 소비할 것인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제공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유니클로와 같은 영향력 있는 대기업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소비자는 여전히 새로운 스타일에 관심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수동적이지 않습니다. '적은 것이 좋다'가 아닌 '적은 것이 풍요롭다'는 가치관이 요구되는 지금, 브랜드가 어떤 가치를 전달할지 알고 싶어 합니다. 유니클로는 소셜 허브로서의 잠재력이 있습니다. 우리 가족만 해도 아이들부터 할머니까지 모두 유니클로를 입습니다. 이렇게 여러 세대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내고 사람들을 연결하는 브랜드는 거의 없어요.

Q5. 앰버서더 활동을 통해 어떤 일을 하고 싶으세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티스트와 디자이너가 멋진 티셔츠를 만드는 Peace for All 캠페인, 극한의 기후 속에서 살아가는 난민 등을 위한 히트텍 의류 지원 캠페인 등 더 널리 알리고 싶은 캠페인을 이미 진행하고 있더군요. 저는 이러한 활동을 더 많이 알리고 관심을 불러일으켜서 난민의 어려운 현실이 더 많이 조명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또한 유니클로의 고객이 옷을 더 오래 소중하게 입을 수 있도록 리메이크나 수선 서비스 등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저는 사시코(sashiko) 자수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렇게 큰 브랜드가 수선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사실을 알고 정말 기뻤습니다.

Q6. 클레어가 디자인한 옷을 입어보시니까 어떠세요?

정말 멋져요! 니트웨어로 시작해서 컬렉션을 발표하고 현재 유니클로에서 창의성을 펼치는 이 순간까지 클레어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는데요. 클레어의 옷을 정말 너무 좋아합니다. 유니클로에서도 세련된 디테일과 완벽한 감성으로 오래 입을 수 있는 클래식을 만들고 있더군요. 특히 다양한 컬렉션을 통해 하나의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디자인 방식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컬러에 대한 유니크한 접근 방식과 레이어링 감각도 탁월하다고 생각해요.

Royal National Theatre

Royal National Theatre

런던 사우스뱅크(South Bank)에 있는 공연 예술 극장. 세 개의 공연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부 공연은 스트리밍을 통해서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1976년 완공된 건물은 데니스 라스던(Denys Lasdun)이 설계한 브루탈리즘 양식(brutalist) 건축의 전형을 보여주며 로비와 카페, 상점 등도 들어서 있습니다. 바로 옆 건물이 BFI 사우스뱅크(BFI Southbank) 영화관입니다.

South Bank, London SE1 9PX

더블브레스트롱코트 (UNIQLO : C)
브로드클로스오버사이즈셔츠 (UNIQLO : C)
턱스트레이트팬츠(데님) (UNIQLO : C)
레이스업쇼트부츠 (UNIQLO : C)
이탈리안오일드레더벨트

Q5. 앰버서더 활동을 통해 어떤 일을 하고 싶으세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티스트와 디자이너가 멋진 티셔츠를 만드는 Peace for All 캠페인, 극한의 기후 속에서 살아가는 난민 등을 위한 히트텍 의류 지원 캠페인 등 더 널리 알리고 싶은 캠페인을 이미 진행하고 있더군요. 저는 이러한 활동을 더 많이 알리고 관심을 불러일으켜서 난민의 어려운 현실이 더 많이 조명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또한 유니클로의 고객이 옷을 더 오래 소중하게 입을 수 있도록 리메이크나 수선 서비스 등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저는 사시코(sashiko) 자수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렇게 큰 브랜드가 수선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사실을 알고 정말 기뻤습니다.

Q6. 클레어가 디자인한 옷을 입어보시니까 어떠세요?

정말 멋져요! 니트웨어로 시작해서 컬렉션을 발표하고 현재 유니클로에서 창의성을 펼치는 이 순간까지 클레어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는데요. 클레어의 옷을 정말 너무 좋아합니다. 유니클로에서도 세련된 디테일과 완벽한 감성으로 오래 입을 수 있는 클래식을 만들고 있더군요. 특히 다양한 컬렉션을 통해 하나의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디자인 방식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컬러에 대한 유니크한 접근 방식과 레이어링 감각도 탁월하다고 생각해요.

Cate Blanchett
더블브레스트롱코트 (UNIQLO : C)
캐시미어크루넥쇼트베스트 (UNIQLO : C)
코튼쇼트셔츠(긴팔)스트라이프 (UNIQLO : C)
플레어팬츠 (UNIQLO : C)
스웨이드콤비네이션스니커즈 (UNIQLO : C)

Q7. 옷장의 필수 아이템이 있다면요?

일단 다방면에 걸쳐 있는데요. 제 인생 자체가 다채로워서 다양한 옷을 입는 것 같아요. 제 옷장은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빌린 것, 푸른 것’이라는 영국 속담 같아요. 특히 진을 즐겨 입는데 16살 생일에 받은 진 재킷을 지금도 입고 있습니다. 옷은 세월이 흐를수록 의미가 더해진다고 생각해요. 특히 니트웨어를 좋아하는데 클레어의 니트웨어는 정말 최고예요. 더 작은 재킷을 입고 위에 걸쳐 입을 수 있는 큼직한 오버코트도 좋아합니다.

Q8. 가장 스타일리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저는 항상 미국의 화가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를 스타일 아이콘으로 꼽는데요. 실용적이면서도 꾸미지 않은 듯한 스타일에서 남다른 미학이 느껴지기도 하고 일본의 전통적인 라인을 떠올리게 하는 로브와 코트도 멋스럽잖아요. 옷에 끌려다니지 않고 자기만의 표현 도구로 삼았습니다. 옷을 통해 세상과 소통했고 편안한 감동을 선사했어요.

Q9. 옷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항상 그 옷이 꼭 필요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선택합니다. 새로운 아이템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구입하지 않아요. 내구성뿐만 아니라 시대를 초월하는 잠재력 측면에서도 오래 입을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열여섯 살짜리 아들도 입고 싶어 하는 옷이라면 좋은 구매라고 생각하는데요. 우리 집은 일종의 마이크로 순환 경제가 적용되고 있어요. 아이들이 차례로 옷을 물려 입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아들들이 제 옷을 훔쳐 입는 경우가 많아요. 좀 짜증스럽기도 하지만 속으로는 뿌듯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Q10. 이 극장이 특별한 이유를 설명해 주신다면요?

국립극장은 하나의 건물에 여러 개의 공연장이 있어서 일종의 문화 허브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제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세상을 더 넓고 깊게 볼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학생과 장년층, 할인 티켓을 구입한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로비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누군가를 만나기도 하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도 합니다. 극장에 오면 과거의 추억이 가득해서 혼자 와도 혼자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Cate Blanchett
더블브레스트 테일러드 재킷 (UNIQLO : C)
히트텍캐시미어블렌드터틀넥T(긴팔)엑스트라웜 (UNIQLO : C)
플레어팬츠 (UNIQLO : C)
스웨이드콤비네이션스니커즈 (UNIQLO : C)

Q11. 최근에 인상적이었던 공연이 있다면요?

사이먼 맥버니(Simon McBurney)의 연극「인카운터 (Encounter)」가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청각적인 연출에 너무 빠져드는 바람에 무대를 보면서도 보고 있다는 감각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연출과 통찰력이 돋보였습니다. 최근에는 베네딕트 앤드루스(Benedict Andrews)가 제작한「체리 과수원(The Cherry Orchard) 」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니나 호스 (Nina Hoss)를 비롯한 출연진이 정말 굉장했어요.

Q12. 최신작「파더, 마더, 시스터, 브라더(Father, Mother, Sister, Brother)」에서 짐 자무쉬(Jim Jarmusch) 감독과 함께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감독님과의 작업은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었어요. (참고로 두 사람은 2005년 영화「커피와 담배(Coffee & Cigarettes)」에서도 함께 작업했다.) 감독님을 창작자로서도 개인적으로도 정말 좋아합니다. 마음이 넓은 분이에요. 제가 나오는 모든 장면을 한 장소에서 촬영했는데 그곳에서 공동 출연한 비키 크립스(Vicki Krieps)나 샬럿 램플링(Charlotte Rampling)과 침대에서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하고 수다를 떨기도 했습니다. 그야말로 천국이었죠.

Q13. 배우라는 직업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다양한 인물을 연기하니까 적극적으로 살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죠. 연기는 사람에 기반한 행동이기 때문에 제작진과 관객 사이에 오가는 대화를 통해 끊임없이 에너지와 영감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연기를 통해 다른 시대와 문화, 전혀 다른 미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고 있습니다.

Q14.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입니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인데요. 무조건적인 사랑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만든 이미지에 가두면 안 됩니다. 경험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자존감을 키워주며 다른 사람을 존중하도록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아이들의 얘기를 진지하게 듣고 그들의 생각이 진화하는 모습을 민감하게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Q15. 최근에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면요?

어젯밤에 제 딸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새를 그려줬는데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Cate Blanchett
Cate Blanchett 케이트 블란쳇 Actor

호주 출생. 호주 국립연극예술학교(National Institute of Dramatic Art) 졸업 후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엘리자베(Elizabeth)」(1998),「반지의 제왕(Lord of the Ringstrilogy)」(2001 ~2003),「블루 재스민(Blue Jasmine)」(2013),「캐롤(Carol)」(2015),「타르(Tár)」(2022)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다. 2016년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코튼스탠드칼라셔츠재킷(긴팔) (UNIQLO : C)
턱스트레이트팬츠(데님) (UNIQLO : C)
  • Styled by Clare Waight Keller
  • Photography by Nico Bustos
  • Hair by Nicola Clarke
  • Makeup by Mary Greenwell
  • Manicure by Michelle Humprey
  • Text by Miyuki Saka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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