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ello,
Ichiro
Interview with Ichiro Suzuki
수많은 환호와 놀라움을 불러일으킨 야구계의 슈퍼스타 이치로(Ichiro).
올해 50세를 맞이한 그에게 야구와 패션, 앞으로의 계획에 관해 물었습니다.
- 드라이 스트레치 스웨트 풀집 파카
“안녕하세요!”
야구계의 레전드 이치로가 초등학교 야구장에 들어서며 인사하자 아이들이 놀라움과 감격에 찬 표정을 짓습니다. 이날 이치로가 방문한 곳은 효고현 야부시에 있는 유소년 소프트볼 팀 히로타니 오리온스(Hirotani Orions)의 연습장.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지난해 어린이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시작한 이치로 포스트 (ICHIRO POST)에 도착한 한 통의 편지였습니다.
“경기에 출전하려면 등록부원 10명이 있어야 합니다. 한 명이라도 쉬게 되면 경기에 출전할 수 없습니다. 주장으로서 너무 힘들어요.” 한 소년의 안타까운 마음이 이치로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그 간절한 마음을 알기에 이치로는 아이들을 직접 찾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두 시간 동안 베이스 러닝부터 캐치볼, 수비 연습, 타격까지 함께 뛰며 땀을 흘립니다. 이치로는 ‘이번을 계기로 아이들이 야구의 진짜 즐거움을 알게 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현역 은퇴 후에도 차세대 선수 육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치로가 타격 연습을 시작하며, 현역 선수 못지않은 멋진 폼으로 공을 쳐 냅니다. ‘기본에 충실하라’고 말하며 아이들에게 수비 연습과 베이스 러닝의 올바른 동작을 알려줍니다.

- Q1. 아침에 일어나서 매일 하는 루틴이 있으세요?
- 현역 시절에는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반드시 에너지 음료를 마셨습니다. 1994년 여름부터 시작해서 은퇴할 때까지 계속 이어온 루틴이었죠. 지금은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 Q2. 만나고 싶은 사람이나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면요?
-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오기 아키라(Akira Ohgi) 감독님입니다.
- Q3. 기분 전환을 위해 하는 운동이 있으세요?
- 기분 전환으로 골프를 치는데, 왠지 실력이 계속 떨어져서 골프의 스트레스를 야구로 풀고 있습니다.
- Q4.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이 되고 싶나요?
- 또다시 저로 태어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매미 같은 게 좋겠어요. 성충이 될 때까지 흙 속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1주일 만에 죽는 매미요. 그런 삶도 재밌을 거 같지 않나요?
- Q5. 인터넷은 주로 어떤 용도로 사용하세요?
- 고교야구, 프로야구, 스모 경기 결과, 주식이나 환율 확인 등이요. YouTube로 자동차 동영상도 자주 봅니다.
- Q6. 이제까지 감동적인 말을 많이 하셨는데요. 반대로 본인이 감동한 누군가의 말이 있다면요?
- 아이들의 편지나 말이 가장 가슴에 와닿는 것 같습니다. 힘을 낼 수 있는 에너지가 됩니다.
- Q7. 어릴 때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본 경험이 있나요?
- 글쓰기에 약합니다. 글재주가 없어요. 편지는 아니지만 어릴 적부터 연하장은 꼭 손글씨로 써서 보내고 있습니다.
- Q8. 작년 11월부터 유니클로와 함께 차세대 육성 프로젝트 이치로 포스트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현역 은퇴 후에도 야구를 통해 고등학생과는 많이 교류하고 있었지만, 그보다 어린 학생과는 교류가 거의 없었습니다. 차세대 육성을 염두에 두고 방법을 모색하던 중에 유니클로에서 연락이 왔고, 서로의 목적이 맞아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 Q9. 야구로 만난 아이들에게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요?
- 지금 함께하는 아이들은 ‘야구’라는 좋아하는 꿈을 찾았습니다. 개개인의 능력은 다르지만, 본인 나름대로 노력한 시간은 어른이 되었을 때 반드시 큰 힘이 되기 때문에, 이 경험을 소중하게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만난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날이 분명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 Q10. 이번에 효고현 야부시에 있는 히로타니 오리온스를 찾아간 이유는 무엇입니까?
- 편지를 받았어요. 한 명이라도 다치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절절하게 전해졌습니다. 그들을 위해 뭔가를 하고 싶었습니다.
- Q11.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주장으로 활약했는데요. 강한 팀을 만드는 좋은 리더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 두 대회를 통해 리더는 단순히 임명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팀은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 Q12. 2023년 월드베이스클래식에서 일본이 우승했는데요. 지켜본 소감이 궁금합니다.
- 2006년 제1회 대회 당시에는 도쿄돔의 관중석이 텅텅 비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팀과 관계없이 경기마다 관중이 가득 찼습니다. 그 점이 감격스러웠고, 대회 자체가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 Q13. 패션과 관련된 실패담이 있다면요?
- 너무 많은데요.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1999년 겨울, 공식 석상에서 일본 총리를 만났던 순간입니다. 당시 저는 정장이나 넥타이가 어색해서 시상식이나 행사가 있을 때도 제가 좋아하는 편한 옷을 입으면 그게 정장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도 드레스 셔츠가 아닌 터틀넥 스웨터 위에 재킷을 입고 갔습니다.
- Q14. 어떤 사람이 패셔너블하다고 생각하세요?
- ‘패셔너블’이라는 개념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사람을 보면 ‘감각이 남다르구나’라고 생각합니다.
- Q15. 계속 입고 싶은 옷은 어떤 옷인가요?
- 퀄리티가 좋고 심플해야 합니다. 항상 그걸로 귀결됩니다. 해마다 입는 옷이 몇 벌밖에 없습니다. 오랫동안 계속 입고 싶은 옷은 몇 벌밖에 없어요.
- Q16. 내년에 유니클로가 40주년을 맞이합니다. 유니클로에 대해 어떤 이미지가 있나요?
- 일본인이라면 유니클로와 관련이 없는 사람이 없지 않을까요. 그런 이미지가 있습니다. 누구나 즐겨 입는 아이템 하나 정도는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모두를 위한 제품을 만드니까요. 그게 바로 유니클로가 성공한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 Q17. 올해 10월에 50세가 되는데요. 앞으로의 꿈이나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 초등학생 때부터의 꿈이 프로야구 선수였는데, 2019년 3월 21일 멋지게 은퇴했고 다시 현역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지금은 어렸을 때만큼 뚜렷한 꿈은 없지만, 운동선수로서의 한계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저와 함께하는 아이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꿈입니다.

현역 시절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베이스 러닝을 하는 이치로. 시애틀의 자택에서도 매일 아침 훈련을 빼놓지 않는다고 합니다. 착용한 제품은 유니클로가 이치로만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스포츠 웨어인 드라이 스트레치 후드티와 애슬레틱 쇼츠. 그는 몸에 꼭 맞는 핏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What’s “ICHIRO POST” ?
이치로 선수가 일본 초중고 학생들의 편지에 답하는 차세대 육성 프로젝트로 지난해 11월 시작되었습니다. 유니클로 매장에 있는 이치로 포스트 우체통이나 전용 사이트에서 이치로 선수에게 편지를 보내면, online portal홈페이지에서 이치로 선수가 답장을 보내기도 하고 이번처럼 직접 찾아가기도 합니다.

- Ichiro Suzu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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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assistant to the chairman, Seattle Mariners
1973년 아이치현 출생. 1992년 당시 오릭스 블루웨이브(Orix BlueWave)에 입단. 1994년 일본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한 시즌 210안타 달성.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 (Seattle Mariners)로 이적하여 MLB 시즌 최다 안타를 기록하는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겼다. 2019년 현역 은퇴. 현재는 매리너스 구단 회장 특별 보좌관 겸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