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S/S UNIQLO : C 컬렉션은 어디에서 영감을 받았나요?
아티스트들의 커뮤니티가 밀집한 런던 남부의 라벤더 힐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라벤더 힐은 문화적으로 볼 거리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한가로운 전원 느낌이 나면서도 도시적인 아주 흥미로운 지역이거든요. 그리고 사람들이 봄여름에 어떤 옷을 입고 어떻게 생활하는지에 주목했습니다. 보통 하루가 시작되는 선선한 아침에는 가벼운 재킷이나 아우터를 많이 걸치죠. 오후로 넘어가면서, 또 계절이 여름으로 바뀌면서 슬슬 더워지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낮 시간을 상쾌하게 보낼 수 있는 옷, 저녁에 선선해지면 걸칠 수 있는 옷이 필요해요.
이번 시즌 컬러 팔레트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어요?
컬러를 선택할 때는 항상 제 옷장의 베이스 컬러를 먼저 살펴봅니다. 어떤 씬에서나 잘 어울릴 수 있는 컬러는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거죠.
여름에는 가볍고 산뜻한 느낌을 내는 것이 좋기 때문에 내추럴 베이지에서 시작해 치노 베이지, 카키, 브라운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컬러 팔레트를 사용했어요. 심지어 블랙에도 차콜 느낌이 섞여 있어요. 완전히 100% 블랙은 아니죠.
부드러운 톤의 밝은 컬러 팔레트를 기반으로 클래식하고 화려한 컬러와 부드럽고 중성적인 컬러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컬렉션의 컨셉은 무엇인가요?
기본 컨셉은 모던함과 편안함의 조화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언제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죠. 봄여름은 결혼식이나 파티 등 야외에서 열리는 행사가 많은 계절이라 경쾌한 느낌의 컬러 팔레트가 필요했어요. 편안함도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같은 옷을 입고 휴가를 떠날수도 있고, 도시를 가로질러 출퇴근할 일도 있을 거니까요. 그래서 면 소재의 가벼운 옷과 나일론 소재의 코트를 준비했어요. 일상에서 옷을 어떻게 활용할지, 어떻게 레이어드해 연출할지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요. 원피스 위에 바람이 잘 통하고 가벼운 아우터를 걸쳤을 때 그 밸런스나 분위기는 어떨지 등에 대해서 말이죠.

컬렉션 작업 때 특별히 염두에 두는 고객 이미지가 있나요?
컬렉션 작업 때마다 이 옷을 누가 입을지에 대해 정말 많이 상상합니다. 우리는 항상 움직이고 있잖아요. 낮에도 밤에도, 격식을 차려야 할 때, 또 주말에 편하게 외출할 때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옷이 필요해요.
저는 거리를 오고 가는 보통 사람들의 옷을 유심히 보는 편이에요. 저 또한 다양한 씬을 넘나드는 그들 중 한 명이고요. 이번 봄여름 컬렉션은 각 아이템들이 서로 잘 어우러지도록 특히 신경썼습니다.

거리에서 사람들이 UNIQLO : C의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드나요? 사람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타일링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적이 있나요?
정말 많은 분들이 SNS를 통해 2023년 9월에 출시된 첫 컬렉션을 입은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사람들이 제가 만든 옷을 어떻게 입는지, 원래 가지고 있던 옷과 어떻게 매치하는지 보는 것은 정말 짜릿했어요.
사람들이 여전히 옷으로 자기 자신을 꾸미고, 멋진 옷을 입는 것에서 큰 기쁨을 느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니 정말 신났어요. 이번 시즌에도 그런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어요.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제품은 무엇인가요?
가볍게 묶을 수 있는 벨트가 달린 라이트한 면 나일론 재킷이요. 네크라인의 형태가 정말 멋지고 아주 가벼워요. 여행용으로도 완벽합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아미 그린 컬러의 트렌치코트도 추천하고 싶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컬러를 사용했어요.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죠.
새롭게 선보이는 데님 팬츠도 실루엣이 훌륭해 추천하고 싶어요. 저는 특히 여름철에 볼륨감 있는 팬츠를 입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 시즌에 꼭 필요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해요. 이 데님은 특별한 원단으로 만들어져서 드레이프 실루엣이 특히 멋져요. 거의 20년은 입은 것처럼 아주 편해서, 매일 손이 가는 아이템이 될 거예요.
그리고 아름다운 플리츠가 돋보이는 블루 드레스도 정말 마음에 들어요. 조절 가능한 스트랩이 있어서 허리선을 높이거나 낮춰서 입을 수 있고, 아래에 티셔츠를 받쳐입거나 단독으로 입어도 멋스럽죠. 움직일 때의 실루엣이 아름다워서 여름에 정말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에요.

남성 고객들에게 추천해 주실 만한 아이템도 있나요?
젠더리스 아이템으로 화이트, 블랙 컬러로 출시된 스니커즈를 추천하고 싶어요. 정말 마음에 드는 제품이에요. 그리고 사랑스러운 포플린 체크 디자인의 슈퍼 롱 브림 캡도요.
아우터류, 와이드 실루엣의 치노 팬츠, 크롭 기장의 티셔츠도 좋을 것 같아요. 겹쳐 입기도 좋고 해변에서 입어도 정말 멋질 거예요. 워시 블루 컬러가 매력적인 와이드 데님도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멋지게 잘 어울리죠.
*여성용 제품으로 출시되었으므로 사이즈 차트 확인 후 구매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