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QLO: C 2024년 가을 겨울 컬렉션의 영감은 어디서 얻었나요?
2024년 가을 겨울 컬렉션의 영감원은 바비칸 센터(*)입니다. 이 아름다운 건축물을 런던의 보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항상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바비칸 센터의 흥미로운 점은 직선적이면서 브루탈리즘 양식답게 복잡한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내부로 한 걸음 발을 디디면 리얼한 커뮤니티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곳이 바로 문화와 예술의 교차점입니다. 건물 안에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람들의 공기감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바비칸 센터에서의 추억이나 에피소드가 있습니까?
콘크리트로 만든 바비칸 센터는 과거에 영국에서 가장 못생긴 건축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모더니즘 건축의 대부분은 견해에 따라 거칠고 조잡한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바비칸 센터 내부에서 시간을 보내노라면 또 다른 관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 추억 중 하나는 건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연못가를 산책하는 것입니다. 그곳은 건조한 브루탈리즘 양식 안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나는 지금까지 수많은 도시에 살았었지만 이러한 다양성이 어우러지는 곳이 있다는 것은 우리 일상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비칸 센터에서 받은 영감이 컬렉션에 어떻게 반영되었습니까?
첫째, 바비칸 센터를 구성하는 건축 양식은 영감의 원천이되었습니다. 건물이 그리는 선명한 선은 틈이 없이 완벽하고 그리드 모양으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깊이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복합시설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지만 중립적인 컬러 팔레트를 이용한 공간의 색채도 훌륭합니다. 이러한 특별한 건축 공간과 함께 이곳에 모이는 사람들이 이번 컬렉션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도시를 완만하게 연결하고 있다는 느낌을 이번 가을과 겨울 컬렉션의 주축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바비칸 센터에 모이거나 거주하는 사람들과 유니클로와의 접점은 무엇일까요?
바비칸 센터는 거대 도시의 축소판이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모이는 극장이나 아트센터, 주택가도 있습니다. 30-40년씩 살고 있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최근 들어온 사람도 있어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바비칸 센터의 그러한 공기가 '모든 사람을 위한 옷'이라는 유니클로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 스타일링 팁을 알려주세요.
이번 시즌의 스타일링 포인트는 레이어드에 있는 것 같습니다. 셔츠와 얇은 캐시미어를 함께 입거나 스웨트 파카와 셔츠를 레이어링, 자켓도 겹쳐 입기 좋도록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가볍고 기분 좋은 레이어링은 아름다운 실루엣을 만들어 내고 가을과 겨울의 스타일링에 풍성함을 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부터 남성복 라인이 등장합니다. 특히 좋아하는 아이템을 알려주세요.
남성복에 사용되는 체크를 좋아해서 체크 코트는 멋진 아이템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즌에 빼놓을 수 없는 스웨트 셋업도 좋아합니다. 고급 코튼을 사용해 구조적인 실루엣을 만들었습니다. 캐주얼하면서도 깔끔하고 약간은 드레스업 한 인상을 주기도합니다. 스웨트 팬츠의 전체 실루엣은 와이드로, 밑단은 살짝 테이퍼드로 디자인 했습니다. 또한 데님은 생기있는 컬러감이 특징입니다. 바깥쪽은 깊은 인디고 컬러, 안쪽은 타바코 컬러로 겉면의 인디고에서 아름다운 갈색이 비치도록 설계했습니다.
The Barbican Center
* 바비칸 센터에 대해
바비칸 센터는 체임벌린, 파월 & 본 3명의 건축가에 의해 브루탈리즘 양식으로 지어진 런던의 복합 예술 시설입니다. 전 세계 흥미로운 예술 작업을 소개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전통적인 예술의 프레임을 넘어 우리의 삶에 새롭고 신선한 영감을 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비칸은 지역 커뮤니티와 협력하면서 그들이 소중히 여기는 이야기나 장소를 기념하는 이벤트를 주최하기도 하며 런던시티맵에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1982년 3월 3일, 엘리자베스 여왕에 의해 공식적으로 대중에게 오픈되었습니다.